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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새로운 가족관계를 꿈꾸며
  • 12월은 저물어가는 한 해에 대한 아쉬움과 새해에 대한 설렘이 공존하는 달이다. 한해 동안 이루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해의 소망을 가슴에 품는다. 계절과 해의 순환을 보며 우리에게 주기적으로 희망을 소생케 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은혜를 묵상하게 된다. 새로운 해가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마다의 각오를 다지며 새해에 꼭 이루고 싶은 목표를 세워본다. 새해에는 ‘나를 향한 다짐’ 뿐만 아니라 ‘가족을 향한 다짐’도 함께 해보면 어떨까? 마태복음 9장 17절 말씀인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둘이 다 보전되느니라”는 말씀을 기억하며 새해에는 새 마음으로 가족들을 대해본다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가족 간의 친밀한 신뢰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 상대방의 마음을 반영하고자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코칭(coaching)에서 라포(rapport), 즉 친밀한 유대관계 형성을 위해 자주 사용하는 기법이 있다. 바로 상대방의 특징적인 행동을 거울처럼 자연스럽게 반영하는 미러링(mirroring) 기술이다. 이 기술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상대방이 사용하는 제스쳐나 행동을 따라하는 방식으로 훈련한다. 이 기술을 사용할 때는 미러링 기술을 사용하는 목적이 라포 형성에 있음을 염두 해야 한다. 상대방의 행동을 무작정 따라하다보면 상대방이 거부감을 느끼거나 당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러링 기술을 사용할 때는 대화하는 사람과 몸의 높이를 맞추고 상대의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미러링 기술을 훈련할 때 상대방이 “화이팅!”을 외치며 오른손을 들면 자신도 거울처럼 “화이팅!”을 외치며 상대방의 행동을 따라 해보도록 하는데, 이때 많은 사람들이 ‘내가 얼마나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지’ 깨닫고 놀라워한다. 상대방이 오른손을 들었으면 나는 어느 쪽 손을 들어야 할까? “내가 상대방의 거울이 되었다고 가정하고 손을 들어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른손을 든다. 상대방도 오른손, 마주보고 있는 사람도 오른손을 들면 손뼉이 마주칠 리 없다. 아무리 손뼉을 마주치려해도 서로 허공만 치게 되니 소리가 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는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춰서 행동을 반영해 주었다”고 하지만, 상대방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손을 들고 “나를 따라해 주세요!”라고 말하더라도, 상대방이 여전히 자기 인식의 틀 안에서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받아들인다면 온전하게 상대방의 입장이 되기 어렵다. 이혼을 원하는 아내가 “저희 남편은 한 번도 내가 원하는 것을 들어준 적이 없어요”라고 말한다. 남편은 “지금까지 제 아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은 적이 없어요”라고 말한다. 누구의 말이 사실일까? 각자 인식의 틀 안에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기 때문에 계속 불협화음인 미스매치(miss-match)가 일어나는 것이다. 미러링을 한다는 것은 내 생각과 판단을 제외하고 에고리스(ego-less)한 상태, 즉 내 자아를 내려놓은 상태가 되어 상대방의 입장과 행동을 반영해 주는 것이다. 내가 오른손을 들 때 상대방이 왼손을 들어주어야 손뼉을 마주칠 수 있고, 이 때야 비로소 미러링 방식으로 “화이팅!”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다. 미러링 기술을 통해 우리가 지금까지 가족 구성원들을 얼마나 이해하고 그들의 마음을 반영해주려 노력했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나아가 우리는 정말 중요한 관계, 하나님과의 관계 역시 점검해 보아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하나님의 자녀이다. 그러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창조 목적을 이땅에서 얼마나 반영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하나님 닮은 성품을 이땅에서 반영하기 위해 미러링을 하며 나아간다면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주님을 미러링 한다고 생각하고 가족들을 대해 본다면 가족관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처럼 새해에는 내 마음과 뜻을 다해서 하나님을, 그리고 내게 주신 가족을 더욱 사랑하자. (연세대학교 연구교수, 국제코치연맹 마스터코치[MCC])
  • 2015.12.27 / 순복음가족신문 기자

    <김수정의 부모상담>나에게 맞는 전공 찾기
  • 요즘 고등학생들이라면 한번쯤 진로탐색을 해 보았을 것이다. 학교에서 단체로 학생들의 진로를 탐색해 주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고 진로검사를 받아보기도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곳에 정리된 진로탐색의 결과를 참고하여 자신의 미래와 진로를 계획하지는 않는 듯 보인다. 마치 검사는 자신을 알아보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재미삼아 한번 해 본 것이고 자신은 현실생활에 맞는 적절한 직업에 대해 생각하고 판단하여 미래를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직업에는 선호하거나 유행하는 직종이 있다. 과거 60년대에는 교사나 은행 근로자들이 1등 직업군이었다면 80년대에는 의사나 판검사와 같은 전문 직업군을 선호했고 최근까지는 공무원과 같은 안정적인 행정직이나 사무직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어떤 한 직종에 관심이 높아지면 너도 나도 인기 직종을 얻기 위해 유행처럼 줄을 서곤 한다. 사람들은 이러한 직장을 얻기 위해 학원을 다니거나 시험을 준비하고 그 안에서 희망을 찾는다. 문제는 이렇듯 다소 맹목적으로 선호했던 그 직업이 자신의 적성에 맞느냐하는 점에 있다. 만약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의 소유자나 침착하고 조직적인 성격의 사람이나 모두 하나의 안정적인 인기 직업군에 몰려 있다면 이 얼마나 소중한 개개인의 능력을 무시한 안타까운 진로선택인가. 나는 상담을 하며 자신이 원하는 직장과 자신이 선택한 직장이 너무도 다른 데에서 오는 갈등과 혼란으로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요즘과 같이 수명이 연장되고 직장에 종사하는 기간이 길어지는 상황에선 더더욱 진로에 대한 만족도가 삶의 만족도가 되는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진로탐색은 조금 더 신중하고 개인적으로 해 볼 필요가 있다. 아래 간단하게 자신의 취향에 대해 알아보는 진로검사방법을 소개했다. 이번에는 그 결과를 가지고 기도하며 비전을 구체화시키고 은혜를 구하며 도전해 보길 권한다. (숙명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 2015.08.23 / 순복음가족신문 기자

    세상을 보는 마음의 창, 기억
  • 요즘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는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보면 한 아이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경험과 감정 그리고 기억으로의 처리과정이 나옵니다. 영화를 보면 인간이 현재 경험하는 현실과 과거의 경험에 대한 기억에 대한 관련성이 나오는데 짧은 영화 한편으로는 모두 설명하기 방대한 내용이긴 하지만 부모의 과거 경험과 현재의 인식, 감정처리과정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이야기라 여겨집니다. 부모는 어떠한 과정을 통해 적절한 부모역할을 배워가는 걸까요? 인간은 자신의 생각을 마음속에 그려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의 두뇌 안에 식물과 동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꽃과 개 등의 이미지를 상상해 낼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정신 또는 마음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마인드사이트(mindsight)라고 하는데 이것은 인간이 생각, 느낌, 인식, 기억, 신념에 대해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합니다. 마인드사이트는 경험의 표면수준 이상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런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를 통해 자녀는 정서적 이해와 공감능력을 발달시키게 됩니다. 부모 자신의 생각, 기억 그리고 느낌에 대해 자녀와 이야기하는 가운데 자녀는 자기이해와 사회적 기술을 쌓아가게 됩니다. 마인드사이트는 부모가 자신이 인식할 수 있는 기본적 신호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언어적 메시지 뿐 아니라, 눈 맞춤, 표정, 음색, 억양, 몸동작 및 자세 등 비언어적 메시지가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는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우리 자신과 자녀에 대해 반응적이고 공감적일 때, 사람의 기쁨도 충만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매일의 일상에서 서로를 기억하고 반영해 주는 것을 통해 가족은 서로를 친밀하고 깊이 이해하는 대상으로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에 쫓겨 자녀를 느끼고 경험하는 이와 같은 귀중한 경험을 놓치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삶의 기쁨을 상대와 나누는 법을 배운다는 것은 부모자녀관계의 핵심요소인데 현대가정에는 이러한 핵심요소와 기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녀와의 공감적 소통이 가능한 부모와 그렇지 않은 부모 사이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 걸까요? 공감적 반응과 유연한 대처가 어려운 부모의 경우 그들의 어린 시절 성장을 촉진하는 충분한 환경제공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정리하면 부모의 과거경험이 현재의 부모기능에 영향을 미친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특정 경험이 우리의 정신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억이 심리적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생애 초기에 우리의 뇌는 뉴론들 간의 연결에 정보를 전달하여 우리의 경험에 반응할 수 있게 합니다. 이런 연결들은 뇌의 구조를 구성하는 것들로 뇌가 경험을 기억하도록 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와 같은 과정으로 형성된 뇌의 구조는 뇌의 기능을 결정하고, 뇌의 기능은 다시 마음(mind)을 형성하게 됩니다. 우리의 경험에 따라 뇌는 독특한 자기만의 연결과 구조를 형성하게 됩니다. 요즘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는 미국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이렇듯 한 사람의 경험이 뇌의 구조 속에서 어떻게 처리되고 기억으로 저장되는지 간략하게 잘 설명해줌으로써 여러 사람의 공감과 이해를 끌어내고 있습니다. 이렇듯 기억을 처리하는 뇌의 기능에 따라 기억은 두 가지 형태로 존재하게 되는데 하나는 암묵적인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명확한 것이다. 암묵적 기억은 정서, 행동반응, 인식 그리고 신체로 감각된 것을 처리하는 뇌의 특정 회로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출생 시기에 있었던 초기 비언어적 기억이 주를 이루고 우리가 의식적으로 다루지는 못하지만 평생 지속되며 우리의 경험과 정서체계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예를 들어, 한 아기가 엄마가 자신의 스트레스를 해결해 줄 때 위안과 평안을 느꼈다면 아기는 어머니의 존재를 평안과 안전감을 주는 대상으로 일반화시켜 경험하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이후 스트레스가 있을 때 그는 어머니와 관계에서 형성된 정신기제가 활성화되고 자신을 스스로 진정시키고 잘 위로할 수 있는 성인으로 기능하게 됩니다. 이러한 내면의 모델은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고 반응하는 과정에 하나의 필터와 같이 작용합니다. 암묵적 기억의 특징적인 모습은 무언가 어렴풋하여 명확히 기억해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과거에 일반화시킨 내면의 경험을 개인이 심지어 인식조차 못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이 경우 과거에 형성된 우리도 인식하지 못하는 모델에 의해 현재의 경험을 정서, 행동, 신체 감각, 인지적 해석, 그리고 무의식적 정신과정에서 왜곡시킬 수 있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생후 12개월이 지나면 새로운 회로가 형성되고 기억의 두 번째 주요 형태인 명확한 기억이 시작되게 됩니다. 명확한 기억은 언어적이거나 사실적인 기억으로 생후 12개월에서 18개월 사이 시작되게 되는데 암묵적 기억과는 반대로, 감각자료 즉, 눈으로 본 것, 들은 것, 익숙해진 냄새나 감촉 등의 정보와 함께 뇌에 입력한 정보이고 회상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두가지 기억 중 부모를 당황케 하는 통제 불능의 역할은 주로 암묵적인 기억의 문제로 일어나게 됩니다. 어린시절 기억조차 나지 않는 어렴풋한 상황이나 심리적 불편감, 해결되지 않은 이슈로, 기억나지 않는 상처로 인해 많은 부모들은 자녀와의 관계에서 상당히 경직되기도 하고 자녀의 발달에 유익하게 반응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부모도 자신 내면의 시끄러움으로 인해 자녀의 소리에 경청하기 어려울 때가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 부모가 과거의 상처에 기초해서 반응하는 문제로 인해 자녀와 불만족스런 관계를 맺거나 자녀의 정신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자신 내면의 경험들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자신이 어떠한 아동의 행위에 흥분하게 되고 부모자녀 관계가 파괴되는지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치유되지 않은 어린 시절의 상처, 부모의 미해결된 과거 문제는 부모기능을 좌우합니다. 부모는 의식하지도 못하는 상처 속에서 과거 경험을 반복하며 살아가게 되고 마치 방향선택권을 상실한 사람처럼 되는 대로 반응합니다. 이러한 부모는 종종 우리 자녀의 감정과 행동이 자신이 흥분했던 과거의 감정을 자극하는 내용일 때 과도하게 자녀를 통제하려 하기도 합니다. 만약 자신이 자녀의 특정 행위로 인해 과도하게 흥분하곤 한다면 부모인 자신의 내면 경험에 주의를 기울여 보십시오. 부모가 자신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가질 때 자녀에 대해 더 유연하고 건강한 방법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되고 자녀와 부모자신도 보다 건강한 발달을 향해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생각할 문제 나는 과연 부모로 살아가며 자녀의 어떠한 일, 어떠한 주제에 자주 흥분하고 있을까? 글: 김수정(숙명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그림: GRIP 그림상황카드, 게슈탈트미디어
  • 2015.07.26 / 순복음가족신문 기자

    김수정의 부모상담-상처 받은 자녀, 상처 주는 부모
  • “상한 마음에서는 사랑과 이해와 용서가 자랄 수 없다”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은 모든 부모에게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인생을 바르게 사는 것이 정말 추구할 만한 가치 있는 목표여도 성취하기 매우 어려운 것과 같이 좋은 부모가 되고자하는 것은 자식을 낳아 기르는 모든 부모의 절실한 목표임에도 불구하고 성취나 만족을 주기보다 좌절과 부모자신에 대한 실망을 불러일으키는 어려운 주제가 되곤 하니 말입니다. 상담하며 종종 자녀문제를 두고 부모를 만날 때 부모의 어린 시절에 대해 물을 때가 있는데 이것은 자녀의 성장과정 만큼 부모의 성장과정도 지금의 가정에 여전히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자신의 성장과정 그리고 지금의 가족관계에서 가장 힘들고 답답하게 여기는 것은 바로 대화가 안통하는데 있습니다. 많은 가정에서 부모는 자녀에게 무언가 바른행동을 요구할 때 자녀는 부모에게 무언가 자신의 필요를 요청할 때만 대화합니다. 어찌보면 의사소통에는 목적이 있어야 하고 용건이 있을 때 대화하는 것은 당연한 일처럼 보이지만 친밀한 관계 일수록 용건만 간단하게 이루어지는 대화에서 외로움과 불편감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행복감과 만족감을 느끼며 가족과 즐거운 감정들을 원활하게 소통하길 바랍니다. 그러나 그러한 바람은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가 더 많습니다. 뜻하지 않는 불편감을 느껴야 하며, 좌절과 낙심에 휩싸여 고통 받아야 하고, 폭발적인 분노를 통제하지 못한 채 부모나 자녀에게 화를 내고 난 뒤에는 죄책감에 씁쓸함과 외로움을 느낍니다. 이러한 불안정한 감정은 문제가 되는 가족원이나 원치 않는 환경이 가져다주는 듯 보이지만 불행한 감정에 자주 휩싸인다면 원인이 외부에 있기보다 내부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말해, 스트레스 자극에 대한 감정통제능력이 약한 자신의 내면의 상처를 돌아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 감정조절이 잘 되지 않는 걸까요? 그 강력한 힘은 ‘마음의 상처’에서 흘러나옵니다. 마음의 상처가 많은 사람일수록 감정통제가 어려워지는데 이러한 사람의 정서는 이미 손상되어져 있습니다. 마음에 상처를 받게 되면 정서가 손상되게 되고 그 결과 정서기능이 약화되어 감정조절능력이 떨어지게 되는 결과에 이르는 것입니다. 흔히 가정 안에서 일어나는 마음의 상처는 출생가족과 결혼생활이라는 두 가지 경로에서 얻어집니다. 어릴 적 마음의 상처는 주로 부모님으로 인한 것인데, 부모님의 심각한 부부갈등이 심각했거나 무관심한 태도로 애정을 주지 않는 가정에서 성장했을 때 지나친 관심과 관여로 존중받지 못했을 때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됩니다. 대체로 이들은 비난받고 무시당하며 성장해 왔기 때문에 사랑하고 이해하고 수용해 주는 능력이 매우 빈약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말 사랑해야 하는 부모, 배우자, 자녀, 또는 친구들을 용서하고 이해하는 정서작용에서 실패와 좌절을 경험합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인정 없고 냉정한 사람이라고 비난하기에 앞서 누군가를 사랑하지 못하는 내면의 자원이 빈약한 안타까운 사람으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결혼 후에는 시댁식구들이나 배우자로부터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경우인데, 배우자나 시댁식구들의 무시, 몰인정 등 인격적 손상으로부터 상처를 받곤 합니다. 이러한 상처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배우자로부터 받는 심리적 상처입니다. 여성들은 남편의 정서적 학대와 무관심 등에서 가장 상처받기 쉬우며 남성들은 사회적, 경제적 무능력에 대한 아내의 무시와 몰인정에 의해 상처받기 쉽습니다. 이러한 모든 마음의 상처들은 자아존중감을 떨어뜨리고, 삶에 대한 동기를 저하시키는 문제를 초래합니다. 그렇다면 부모인 나 자신과 배우자는 어떠한 상처 가운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요? 문제를 지닌 자녀가 아닌 부모인 나와 배우자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위의 질문에 답하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내안의 상처를 이해할 때 조금은 더 성장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숙명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 2015.06.28 / 순복음가족신문 기자

    <김수정의 부모상담> 성숙한 사람의 6가지 성격 특성
  • 고든 알포트(Gordon Allport)가 개발한 특성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건강한 성격발달에는 공통적 특성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는 인간의 발달 동기는 과거가 아닌 현재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의식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특성을 보인다고 믿었습니다. 이러한 인간의 정신발달에 대한 설명은 무의식적 동기와 발달초기경험에 대한 해석을 강조하는 프로이드(Freud)의 정신분석이론에는 반대되는 관점입니다. 그러나 정신분석이론이 병리적 정신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면 알포트의 이론을 통해서는 건강한 개인의 정신활동을 설명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두 이론은 서로 다른 유익함이 있습니다. 알포트는 성격특성이론에서 인간이 지닌 공통 특성 즉 한 개인의 문화적 경험과 사회화를 통해 개발된 특성과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개성과 성격인 개별 특성이라는 두가지 측면을 고려하였는데 그는 특히 후자인 개별 특성의 발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는 인간의 성격이 건강하게 발달하기 위해서는 성장에 이르는 적절한 기능의 성숙과 발달에 적합한 적절한 자유와 자율성의 발달이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이렇듯 건강한 정신발달을 보이는 사람들은 다음의 6가지 성격적 특성을 보입니다. 1) 자기감 확장 성숙한 사람은 자기의 경계를 고도로 확장합니다. 나를 넘어 우리를 다룰 수 있는 인격적인 성장이 뒤따릅니다. 그는 타인의 안녕에도 관심을 갖고 새로운 흥미와 기술 그리고 아이디어들을 다루며 자기감을 넓혀갑니다. 일상 속에서의 광범위한 관심과 참여가 가능하고 소극적인 태도의 자기보호와 자기방어를 넘어설 수 있습니다. 2) 따뜻한 관계 맺기 성숙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으며, 사랑하는 능력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따뜻함과 열정, 다른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존경은 건강한 성격발달의 특성입니다. 사랑을 받아 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줄 수 있고 사람과 함께 하는 깊은 행복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3) 정서적 안정과 자기 수용력 성숙한 사람은 정서가 안정되어 있고 자기자신의 장점 뿐 아니라 단점에 대한 바른 이해와 수용력을 보입니다. 단점이 없는 사람은 없지만 모든 사람이 자신의 단점을 적절히 자각하고 있거나 인정하지는 못합니다. 건강하고 성숙한 사람이 자신의 단점을 두려움 없이 바라볼 수 있고 그것 또한 자신의 모습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욕심과 양심 사이에서 일어나는 내적갈등 속에서 좋은 판단을 내리는 경향이 있고 자신이 한 실수나 좌절 후에도 자신을 보살피고 회복시키는 힘이 강합니다. 4) 현실감각과 대처기술 현실을 직시하고 적절히 다루는 능력이 좋은 것도 성숙한 성격발달의 특성이 됩니다. 성숙한 성격은 고도의 효율성과 지각의 정확성과 깊은 연관성을 보입니다. 우리의 지각 효율성과 정확성을 방해하는 요소가 지나친 자기욕망과 공상에서 비롯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건강한 사회적 경험의 부족 및 지속적인 욕구불만에서 형성되는 특성이기도 합니다. 성숙한 사람은 자기욕망에 현실을 왜곡시키거나 공상으로 정확한 판단을 방해받는 일이 없습니다. 그들에게는 자아 중심이 아닌 문제 중심으로 나아가 계획할 수 있는 시각이 있고 적절한 현실파악이 가능합니다. 5) 자기통찰과 유머 유머는 성숙한 성격의 사람이 갖추고 있는 중요한 특성 중 하나입니다. 성숙한 사람은 자기자신을 타인의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객관적 시각이 발달되어 있고 이러한 객관성은 유머와 여유라는 태도로 나타나곤 합니다. 미로는 사방이 막혀있지 않습니다. 막혀있는 길이 있지만 뚫려 있는 길도 있습니다. 미로 안에서 우왕좌왕하는 사람이 주관적인 문제보기에 급급한 사람이라면 성숙한 개인은 미로를 위에서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여유있는 관점과 문제에 대한 융통성 있는 대처를 보여줄 수 있는 것입니다. 6) 일관된 삶의 철학 성숙한 사람은 다양한 일을 처리할 수 있지만 어떠한 일이나 관계에서도 일관된 그만의 인생철학이 녹아 있습니다. 달리 표현하자면, 인생에 대한 분명한 목표나 방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확실한 직업관, 인생관, 결혼과 가족에 대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건강하고 성숙한 사람의 대표적 특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숙명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 2015.05.31 / 순복음가족신문 기자

    자녀의 감정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가슴으로 느끼라!
  • 인간은 상처로 인한 고통스러운 감정을 무의식적으로 쏟아내는 본능적인 과정을 통해 상한 감정을 풀어냅니다. 아이들을 보면, 몸이 상하거나 화가 났거나 겁에 질렸을 때 울음을 터트리곤 합니다. 이렇게 눈물은 고통과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카타르시스의 효과가 있습니다. 감정과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다른 방법으로는 소리 지르기, 화내기, 운동이나 사우나를 통해 땀 빼기, 매운 음식 먹기, 안락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기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고통표출을 모르는 부모는 자녀가 울거나 떼를 쓸 때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아무리 달래도, 문제될 것을 없애줘도, 아이는 울음을 멈추지 않을 때면 좌절감을 느끼기도 하고 심지어는 아이에게 화를 내게도 됩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그저 곁에 있어주는 것 뿐입니다. 울음을 그치게 하려 애쓰지 말고 아이가 감정의 고통을 모두 쏟아내는 동안 가만히 마음으로 응원해주는 것입니다. 울음을 방해하는 것은 자연스런 감정치유의 과정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부모들은 왜 자녀의 감정처리를 방해하는 것일까요? “징징대지마. 너가 애니? 당장 뚝 그치지 않으면 집에 가서 혼날 줄 알아!” 어린 시절 이런 부모님이 이런 식으로 반응했다면 우리의 뇌리에는 그 기억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울거나 떼를 쓰면 기억 속에 저장된 말을 그대로 되뇌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듯 자신의 고통스런 감정 표현을 용납받지 못한 자녀는 울음을 참게 될 뿐 아니라 상한 감정을 풀어내는 치유과정도 멈추어 버리게 됩니다. 인간발달학자 팜레오(Pam Leo)는 자신의 책 「아이를 잘 키우는 7가지 퍼즐」이라는 책에서 아이의 상처 치유과정을 방해하는 부모의 반응 열 가지를 제시하였습니다. 부모의 감정반응 문제를 예를 들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위의 반응들은 하나같이 자녀에게 “네 고통의 감정을 표현하지도 말고 풀지도 마라”는 분명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어릴 적 우리 대부분은 감정의 고통을 풀 때 마다 부모나 어른이 끼어들어 그치게 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그러한 부모의 개입이 자녀의 감정을,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방식을 더 병들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감정을 푸는 동안 다른 사람의 관심을 필요로 합니다. 내 말을 들어줄 누군가를 필요로 합니다. 놀이터에서 넘어진 아이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누가 보고 있는지 살피지 않나요?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걸 확인한 아이는 대게 울지 않습니다. 울어도 달려와 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상처받은 감정의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받아들여지길 원합니다. 만약 부정 감정의 표현이 다른 사람에게 거부당하는 위험이 있다고 느낀다면 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아이들도 부모의 반응 속에 차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법을 배워갑니다. 부모는 자녀의 부정적 감정표출을 멈추게 하는 것에만 관심 갖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왜 우는지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지 이해하고 함께 하는 본보기를 보여줘야 합니다. 부모는 울음이라는 아이의 감정표현에 반응할 때 다음 내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 아이가 울고 있다면, 상처받았다는 의미입니다. 모든 눈물이 상처의 반응은 아니지만 아이들의 눈물은 상한 감정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긴장이 풀리거나 두려움에서 해방되었을 때도 이전에 표현할 수 없었던 감정이 뒤늦게 터져 나오곤 합니다. ▶ 아이가 우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고 해서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은 언어표현력이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어린 아이들은 느껴지는 감정을 무엇이라 표현해야 할지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어보기보다 앞서야 할 것은 위로하기입니다. ▶ 감정의 고통에 대해 그 원인을 파악하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귀 기울이고 함께 하는 것입니다. 고통을 제거할 수 있다면 제거해야 하지만 심리적 고통은 표현하는 가운데 치유되어 가기 때문입니다. ▶ 감정회복을 위해서는 감정을 쏟아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울음이 감정정화의 중요한 방법이 되는 것과 같이 인간에게는 감정을 말이나 행위로 표현해 내는 가운데 회복이 되어갑니다. ▶ 감정에는 옳고 그른 것이 없지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안전한 감정표출방법이 있다는 점을 지도합니다. 예를 들어, 사람을 물고 때리거나 물건을 파괴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지만 신문을 찢거나 베개던지기를 하는 활동은 분노감정을 표출하는데 도움이 되고 수용가능한 행동일 수 있습니다. 글: 김수정(숙명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그림: GRIP 그림상황카드, 게슈탈트미디어
  • 2015.04.26 / 이미나 기자

    <김수정의 부모상담>건강한 양육은 진실한 사람을 만듭니다
  • 다양한 놀이 통해 유연한 사고 할 수 있게 도와야 요즘 영화 ‘킹스맨’이 한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며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극 중 대사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사람에게 매너가 중요하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표현하는 것처럼 건강한 양육이 사람을 성장시키는데 매우 필수적이고 중요한 부분이라는 사실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을 표현할 것이다. 그러나 돈이 소중하다는 것을 안다고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닌 것과 같이 매너나 양육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아도 자신이 매너를 지키고 자녀에게 가르치는 데에 어려움을 느끼고 건강한 인격과 행동형성에 필요한 건강한 양육을 제공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한 아이가 있었다. 체육을 준비했으나 대학 실기시험 전날 빙판에 미끄러져 다치는 일로 시험을 보지 못했고 그 해 원하지 않는 대학, 원하지 않는 학과에 입학하게 된 이 청년은 도무지 학교에 적응할 수 없었다. 학사경고를 2학기 내리 받으며 자연스레 그 청년은 학교에서 제적당하게 된다. 그러나 부모님은 자녀가 학교에서 제적당한 사실을 몇 년이 지나도록 알지 못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부모님은 충격을 받고 잘 자랐다고만 생각했던 자녀의 문제를 돌아보게 되었다. 이 청년의 어려움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자신도 생각하지 못했던 어려움을 만났을 때 이야기 나눌 가족이 없었다는 점이다. 아버지는 화를 낼 것 같고 어머니는 걱정만 할 것 같아 차일피일 미루던 것이 이렇게 큰 문제가 되었던 것이다. 처음 대학에 가서 느꼈던 어려운 감정, 혼란을 다루는 과정에 부모가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 왜 그 청년은 부모와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없었을까? 아마도 자신도 감당이 안 되는 이러한 문제를 다룰 능력이 부모에게 있다는 신뢰가 없었는지 모른다. 문제 앞에 화를 내거나 걱정을 하는 것은 일반적 반응일지 모른다. 그러나 문제의 원인을 제공한 자식의 탓을 하고 비난만 할 뿐 어떠한 대안을 생각하거나 의견조율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을 밟아가지 않는 부모는 자녀의 성장을 지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너는 잘 자라지 못했어!’라는 부모의 말끝에는 ‘내가 널 잘못 키웠어’라는 부모의 후회가 뒤따르지만 반성으로도 자신의 부모로서의 모습이 성장하지 못하는 점을 보게 될 것이다. 그것은 부모가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자라지 못한 부모 바로 자신을 위해 내가 무언가를 공급하는 것이라는 점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녀를 위해 부모상담을 와서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변명만 늘어놓은 후 자신은 상담이 사람을 바꾸지 못한다고 말하는 부모의 특징은 상담자가 부모역할을 잘못했다고 지적할 것이고 자신도 그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말처럼, 이론처럼 그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내가 답을 찾지 못했다고 다른 사람도 해결해 내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제적상태를 부모에게 알리지 못하고 대학을 포기하는 것밖에 다른 선택을 못했던 청년과 다를 바가 없다. 단정적 사고, 경직된 사고는 어린 시절 적절하지 못했던 양육과 돌봄의 경험에서 생겨나는 부작용이다. 굳어진 몸을 유연하게 하기 위해 스트레칭을 하는 것처럼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유연한 사고과정이 필요하다. 유연성을 회복하려면 이 방법이 안 통하면 다른 대안을 찾으면 된다는 열린 생각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은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할 때 뿐 아니라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갖는 데에서도 성장한다. 부모는 자녀가 문제 상황에 있을 때 도와주기도 하지만 그들의 즐거운 놀이 파트너가 되어 주기도 한다. 그래서 아이들의 상담 방법이 놀이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놀이를 통해 아이는 자신을 알아가고 놀이를 통해 사람과 관계하는 법을 배우며 놀이를 통해 스트레스상황에 대처하는 연습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유아기 놀이의 전단계가 영아기 부모의 양육이다. 아이를 먹일 때에도 아이를 재울 때에도 아이를 씻길 때에도 아이는 그 속에서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만족 외에도 즐거움을 얻는다. 포근한 어머니의 품에 안겨 따뜻한 우유를 마시고 있는 아기는 젖을 빠는 즐거움이 더해져 최고의 행복을 느낀다. 젖을 먹고 자란 아이는 젖의 영양분으로도 몸이 자라지만 젖을 먹는 과정의 양육과 돌봄에서 마음이 자란다. 다음 표를 보고 자신과 가족을 객관화하는 과정을 가져보자. 자녀와 자신 그리고 배우자의 특성을 서로 다른 표시(√,○,△,□ 등)로 표현하여 우리 가족이 자신이 기대하는 모습과 불만족 이상향은 무엇인지 찾아보도록 하자. 김수정(숙명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 2015.03.29 / 순복음가족신문 기자

    <김수정의 부모상담>부부 관계에서 의사소통의 중요성
  • 대화는 개인과 가족의 성장 가져와 부부 상호작용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이면서 실제적인 매체는 ‘의사소통’이다. 결혼상황은 매우 다양한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결혼생활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마음과 생각을 구체적으로 나눌 수 있는 언어적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부부관계나 전체 가족의 건강은 사랑과 신뢰의 바탕 위에 부부가 어떻게 의사소통하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단 대화가 없는 가족은 가족원 간의 심리적, 정신적 호흡이 멈추어진 것이나 다름없다. 이러한 가족은 다른 어떠한 기능이 왕성하게 촉진된다 할지라도 가족의 기능이 건강하다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대화가 풍성한 가족은 마음과 마음이 충분히 교류되고 있기 때문에 정신적, 심리적인 결속과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부부들은 대화를 통해 서로의 이질적인 부분들을 최대한 수용하면서 조화시켜 나간다. 그러면서 사랑과 정서적 친밀감을 돈독히 쌓아 가고자 한다. 그러나 대화가 없다면 서로의 이질감을 좁혀 나갈 수 있는 통로가 막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없게 되어 지속적인 갈등이 유발되기 쉽다. 부부들은 대화를 통해 크고 작은 가족의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하며 가족생활을 유지해 나가야 하는데 대화가 없다면 이러한 기능들을 제대로 할 수 없어 가족생활이 유지되기 어렵다. 한편 대화 자체가 풍성한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대화를 하느냐가 더욱 초점이 되어야 한다. 대화방법이 바람직하지 못할 때 많은 갈등이 수반되어 가족원의 내적 에너지가 비생산적인 곳에 낭비될 수 있다. 그러나 대화방법이 바람직하고 건강한 가족은 갈등이 자주 발생하지 않으므로 내적 에너지가 축적되어 개인과 가족의 성장을 가져오게 한다. 이렇듯 대화는 부부와 가족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상호작용의 매체이다. 그러므로 바람직한 부부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부부들은 건강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기술을 익혀야 한다. 그것은 부부 상호작용 기능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역기능적인 가정에는 역기능적인 의사소통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역기능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의 관계에 진정으로 몰입하지 않으며 자신의 주장만을 내세우거나 극단적인 회피를 하여 대화가 원활하게 진행되는 것을 방해한다. 또한 의견충돌이 있을 때 감정을 적절히 통제하지 못하여 슬픔이나 분노 등 부정적인 감정들을 폭발시켜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대화를 중단시킨다. 이러한 부부들은 결국 대화가 없는 ‘행위적 상호작용’만을 하면서 피상적인 부부관계를 유지해 나간다. 숙명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 2015.02.22 / 순복음가족신문 기자

  • 순복음가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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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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