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Think! 인생 Thank!
‘쉼’ 모든 것에서의 ‘그침’
  • 하나님이 시간의 주인 되심 기억하고 ‘쉼’을 통해 소명 발견하고 주어진 것들에 감사 해야
    ‘번아웃’된 그대 “월급만 빼고 다 올랐습니다!” 수입은 그대로인데 물가 금리 환율이 모두 상승하는 ‘3고(高)’에 접어들면서 월급만으로 생활이 되지 않는다고 아우성이다. 코인, 주식 등이 폭락하면서 ‘빚투족’(빚내서 투자하는 사람)들의 곡소리 또한 여기저기서 들린다. 해결되지 않는 빚의 무게로 자식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동반자살을 하는 등 가슴 아픈 뉴스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휴가철을 맞이했지만 삶의 불안과 고민으로 편안한 쉼을 가지기가 쉽지 않다. 행여 시간이 주어진다 해도 어떻게 쉬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충전 없이 달리기만 하면 엔진 과열이 일어나 억지로 멈춰지게 된다. 우리도 스스로를 살펴보고 쉬어주지 않으면 탈진하게 되는데 이를 번아웃(burnout)이라 한다. 이 단어에는 ‘에너지를 소진하다, 다 타다, 가열되어 고장이 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다 소진하여 번아웃되지 않게, 우리에게 진정한 ‘쉼’의 시간을 갖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쉼에 대한 오해 막상 쉴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도 어떻게 쉬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무조건 알차게 보내야 한다는 강박에 스케줄을 빡빡하게 짠다. 열심히 여행을 다니거나, 맛집을 찾아다니고, 체력을 보충한다며 하루종일 잠을 자기도 한다. 당장은 쉬는 것 같지만 그것도 잠시, 피로가 더 쌓일 뿐이다. 휴식(休息)은 ‘하던 일을 멈추고 잠시 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한자어 휴(休)를 보면 사람(人)이 나무(木)에 기대어 있는 모습이다. 일을 멈추고 그늘 드리운 나무에 기대어 쉬는 것을 말한다. 『휴식』의 저자 울리히 슈나벨은 휴식을 “자기 자신과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가장 깊숙한 내면과 만나는 시간”이라고 정의한다. 카피라이터 정철 역시 “충전은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비우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사람 많고 복잡하고 많이 듣고 눈에 무언가를 많이 담는 곳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성경에 나오는 쉼 지쳐있는 당신이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자신의 짐이 덜어지는 것이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여기서 ‘수고하고’는 스스로 많은 일들을 계속하여 지친 상태를 말한다. ‘무거운 짐 진 자’라는 표현은 다른 사람에 의해 무거운 짐이 계속 지워진 채 살아가서 지쳐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과거에 ‘왜 그랬을까?’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하루하루가 고행이다. 이 짐을 지고 간다는 것은 스스로 만사를 해결할 수 있으며, 미래 또한 자신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어리석음은 끊임없이 흐르는 물살을 맨손으로 붙잡으려는 것과 같다. 먹고살기 위해 일하고, 일하기 위해 먹었던 당신이 ‘쉼’을 통하여 자신의 삶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스스로 모든 것을 통제하고 삶의 주인이 되려는 노력을 의도적으로 그치고, 하나님이 시간의 주인 되심을 마음과 영혼에 다시 새기는 것이 필요하다. 소명 발견하기 한쪽 눈은 보이지 않고, 다리에는 장애가 있어 걷기 힘들고 45년간 당뇨로 투병한 한 여인이 있었다. 극심한 저혈압에 시달렸고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은 뒤엔 정해진 시간에 맞춰 하루 열한 번 약을 먹어야 했다. 평생 질병과 병마에 시달린 삶을 살았던 여인은 바로 미국의 영성 신학자 마르바 던이다. 일상의 안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그녀가 평생 평안하게 살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을 추구하며, 부활의 약속을 신뢰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안식에 대해 4단계로 설명한다. 첫 번째 자기 안에 있는 염려, 근심, 불안을 ‘그치는 것’으로 더 많은 것을 얻으려는 욕심을 그치라는 뜻이다. 두 번째 ‘쉬는 것’이다. 정신적, 육체적, 영적, 사회적으로 휴식하라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말하고 아는 바이다. 이걸 뛰어넘어 세 번째, 진정한 안식은 ‘받아들임’이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다는 것을 재인식하고, 그것을 소명으로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네 번째, ‘축제와 향연의 단계’로 서로를 축복하고 격려하며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라는 것이다. 로뎀 나무 아래로 가서 거기에 앉아서 죽기를 간청하며 기도한 엘리야에게 하나님은 ‘쉼’을 주셨다(왕상 19:1~8). 그 가운데 엘리야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고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었다. 쉼의 시간은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 속에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 되었다. 그 길로 엘리야는 40일 밤낮으로 달려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러 새로운 사명을 받게 됐다(왕상 19:9~21). 지쳐있던 당신도 ‘쉼’을 통해 소명을 발견하고 힘을 얻게 되면 다른 사람을 위로하고 세우는 사람으로 나아갈 수 있다. Think! Thank! Q1. 지금 무엇으로 지쳐있나요? Q2. 나 혼자 오롯이 쉴 수 있는 장소가 있나요? 그곳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어떠한 소명을 발견하였나요? Q3. ○○안에 자신의 이름을 넣어 말씀을 외워 보세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를 쉬게 하리라”(마 11:28) 김선희 교수(교육학 박사)
  • 2022.08.12

    기독교 교육, 단절 아닌 평생에 걸쳐 이루어져야
  • 하나님을 만나게 하고 새로운 인생 살게 해 영혼을 사랑하고 수고하는 일 우선돼야 전남 곡성에 사는 할머니들은 글을 알지 못했다. 작은 도서관에서 한글을 배운 할머니들은 시를 쓰고 책을 냈다. 배움 앞에 선 이들은 연필과 공책 대신 핸드폰을 켜고 사진을 찍고 펜을 꺼내 그림을 그리고 시를 쓰고 이름을 남긴다. 기기를 다루는 할머니들의 얼굴에는 신기함과 즐거움이 가득했다. 전화만 걸 줄 알았던 할머니들의 놀라운 반전이다(S전자 휴대폰 광고 중에서). 계속적으로 학습해야 힘들게 준비해서 취업에 성공하면 “이 직장에 뼈를 묻어야지!”라고 외치던 다짐은 이제 사라져간다. 연수에 따라 진급하고 정년이 보장됐던 과거와 달리 오늘날에는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첫 직장을 떠났다는 보고가 있을(동아일보 2020년 1월 9일자) 정도로 더 이상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없다. 여기에 인공지능(AI) 도입이 확산됨에 따라 일자리가 늘어날지 줄어들지에 대한 불안으로 기업도 개인도 재교육에 열심이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지식에도 유통 기한이 있다며 유통 기한이 지나기 전에 새로운 정보를 습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옵솔리지 Obsoledge). 퇴직 후의 삶은 어떠한가? 일자리로부터의 빠른 퇴직으로 5060 세대의 인생 이모작 설계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평생교육 기관 등을 통해 배움이 확산되고 있다. 미래사회가 급격하게 변하기 때문에 빠르게 대처하지 않으면 살아낼 수 없는 상황이다. 누구나 원하든 원치 않든 계속적으로 학습해야 하는 평생학습사회에 살고 있다. 새로운 시대 이미 와 코로나 사태 이후 반강제적으로 재택근무에 돌입했던 기업들이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새로운 근무 형태를 마련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재택근무제를 공식 제도화했고, LG전자와 SK텔레콤은 직원들이 근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하는 ‘원격근무’를 시행 중이다. 때가 되면 진급하던 시절에서 능력제로 서열에서 밀려날 수 있고 내 연봉과 상여금 등을 스스로 정하는 제도가 도입되는 등 과거에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도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디지털 바람이 불고 있다. 교육에 IT 기술이 접목되면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새로운 학습 형태를 제공하고 있다. 학교 울타리를 넘어서 점점 더 개방적인 체재로 변모하고 있다. 손가락으로 클릭만 하면 언제 어디서나 무크(온라인 공개 수업), 코세라(온라인 공개 수업 플랫폼) 등 무료로 고급 강의를 들을 수 있다. 학교라는 공간에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시대가 이미 와 있다. ‘기독교 교육 이력’ 관리 필요 기독교 교육하면 주일학교 교육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어린 시절 예배 후 공과를 하고, 중·고등학교 때는 공부를 한답시고 예배만 왔다 갔다 하다 졸업했다. 이후 대학부에 들어가고 취업을 하거나 재수 삼수를 하면 세상에 휩싸여 교회에서 점점 멀어졌다. 직분을 받으려고 수강했던 성경학교, 성경대학이 교회에서 받았던 교육의 전부다. 기독교 교육이 단절되지 않고 세상에서 말하는 평생교육 ‘요람에서부터 무덤까지’의 배움이 계속 실시되어야 한다. 교회는 다니는데 지식이 부재하니 세상에서 살아낼 힘이 부족하다. 기독교 교육은 하나님을 만나게 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하는 것이다. 국가에서는 <평생학습계좌제>라는 것을 만들어 개인마다 ‘학습이력통합관리’를 해주고 있다. 이처럼 교회도 성도들의 ‘기독교 교육 이력’ 관리를 해줘야 한다. 성도들의 신앙 발달 단계에 맞춰 대면과 온라인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교육받을 수 있도록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교육이 실시되어야 한다. 불쌍히 여기는 것이 우선돼야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엡 4:13). 때에 맞게 기독교 교육을 시켜줘야 한다. 이보다 앞서 전제되어야 할 것은 사랑이다. 작은 도서관 관장이 노인들을 사랑하고 필요를 읽고 글을 가르쳤던 것처럼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으로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이에 여러 가지로 가르치시더라”(막 6:34).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노년기의 어르신들을 생각해보자. 몸이 노화돼 눈이 안 보이고 귀도 잘 들리지 않는다. 걷는 것도 불편하고 하루 종일 누구 하나 말 걸어주는 사람이 없다. 홀로 살고 있는 어르신들이 어떻게 예배를 드리고 있는지, 줌을 켤 수는 있는지, 와이파이는 터지는지 관심을 가지는 것,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바울이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골 1:29)고 말한 것처럼 영혼을 사랑하고 수고하는 일이 우선되면 그들의 필요가 보인다. Think! Thank! Q1. 교회에서 받은 교육을 나열해 보세요. Q2. 기독교 교육을 성도들에게 시켜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엡 4:13) 김선희 교수(교육학 박사)
  • 2022.04.10

    바른생활 루틴이
  • 어떤 규칙적 습관 통해 스스로 행복감 느껴 매 순간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사람처럼 살아야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인의 시간을 살아간다. 고등학생은 학원과 학교 스케줄에, 직장인은 회사 일정에, 부모는 아이들의 시간에 맞춘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스스로의 계획보다 주어진 과제를 풀어가듯 산다. 바쁘게 살아가지만 무엇 때문에 바빴는지 하루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다. 속절없이 흘러가는 일상에 쫓기지 않으려면 스스로 주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루틴 통해 일상 지켜 "아침에 눈을 뜨면 이불을 개고 따뜻한 물 한 잔을 마신다.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는 기도 편지를 쓴다.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나면 찌뿌둥해졌을 몸을 풀어주기 위해 스트레칭을 해준다. 하루의 마지막은 독서와 일기로 마친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사는 딸의 모습이다. 요즘 데일리 루틴을 실천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다. 이들을 '바른생활 루틴이'라고 부른다. 루틴(routine)은 매일 수행하는 습관이나 절차를 의미한다. '바른생활 루틴이'는 외부적 통제를 받지 않고 루틴을 통해 스스로 자기 일상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루틴은 길을 뜻하는 루트(route)와 어원이 같다. 길을 따라 꾸준히 가는 것처럼 내가 정해둔 일정 시간에 동일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인지하지 않고 진행되는 습관과 달리 루틴은 의도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평범한 삶, 최선 다해 누가 시키지도 않는데 왜 스스로 이러한 삶을 살아갈까? 바른생활 루틴이들에게는 '아주 평범한 삶이지만 그 삶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이 내재 되어 있다. 이들은 미래의 무엇을 위한다기보다는 오늘 하루 소소한 루틴을 이어 나가는 일상의 성실함에서 '행복'을 누린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위대한 인물들은 우리와 전혀 다른 삶을 살 거라 생각하지만 이들의 삶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유명한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예외 없이 매일 새벽 4시부터 12시까지 글을 쓰고,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달리기나 수영을 즐긴다. 2시부터 9시까지 독서와 음악 감상을 하고, 9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잠을 잔다. 현대그룹 故 정주영 회장은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일어나 신문을 읽고, 목욕을 한 후 가족과의 아침 식사를 했다. 오전 5시가 되면 매일 걸어서 출근을 했다. 다니엘의 루틴 성경에 나오는 다니엘의 루틴은 어떨까? 다니엘은 하루에 세 번, 자기 집에서 예루살렘 방향으로 창문을 열고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렸다.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단 6:10). 어려운 상황에도 다니엘은 철저하게 지켰다. 통치자를 신격화시켜 놓고 통치자가 아닌 다른 신에게 예배하면 사자굴에 던져 죽인다는 법이 제정된 뒤에도 지켜졌기 때문이다. 내일이 보이지 않는 다니엘의 일상도 우리와 다르지 않았다. 무료한 일상에서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눈에 보이는 권력자보다 그 위에 계시는 하나님의 존재를 믿었기 때문이다. '코람 데오'(Coram Deo) 매 순간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사람처럼 살기에 잠깐의 눈가림이 아니라 매일의 삶을 살아낼 수 있었다. 실천하는지 점검 필요 혼자 하다 보면 지루함에 빠지기 쉽고 실패할 수도 있기에 잘 실천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확인받는 일이 중요하다. <마이 루틴 앱>을 통해 루틴을 실행하는데 도움을 받는가 하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이다. 공동체를 이용해 잘하고 있는지를 서로 확인해 주고 도닥여주는 것이다. 줌을 통해서든 전화, 카톡 등을 이용해서 잘하고 있는 루틴을 이야기 나누고, 인증사진 등을 보여주므로 서로 점검해 줄 수 있다. 우리 교회에서 하는 <감사QT 365>를 이용해도 좋다. 매일 같은 시간에 서로 느낀 점을 나누며 일상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어떤 규칙적 습관을 통해 스스로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면 그것도 그분 앞에서 살고 있다면 바로 당신이 '바른생활 루틴이'이다. 다른 누군가가 체크 하지 않아도 스스로 '자율'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그분 앞에서 살기 때문에 그렇다. Think! Thank! Q1. 자신만의 루틴을 세워보세요. Q2. 자신이 잘하고 있는지를 어떻게 확인하고 점검하나요? Q3. 코람 데오의 뜻을 적고, 당신은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작정해 보세요. 김선희 교수(교육학 박사)
  • 2022.03.13

    새해가 되면 유서를 쓰자!
  • 죽음 앞에서 자신의 삶 조명하기 그리스도를 본받아 사는 것이 승리의 삶 2022년 1월을 맞이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이다. 언제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2월 문턱에 다다르니 지난 시간에 대한 후회와 미련만 남을 뿐이다. 이렇게 살다 12월에 이르면 아쉬움이 가득할 건 불을 보듯 뻔하다. 어떻게 하면 잘 살아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죽음을 앞둔 사람처럼 유서를 써보고 한해를 새롭게 살아보자. 새해! 유서 써보기 유서는 죽음을 앞두고 남겨질 사람들에게 쓰는 것을 말한다. 유서를 쓴다는 건 보통 우울하고 슬픈 일이라 여겨진다. 허나 죽음을 준비하는 것은 삶을 준비하는 것과 같다. 중세의 수도승들은 만나면 서로 나누는 인사말이 '메멘토 모리'(Memento Mori)였다.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으로 죽음을 기억할 때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유서를 쓰는 동안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게 된다. 내 삶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되면서 삶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게 된다. 유서 안에는 유서를 쓰게 된 동기, 죽은 뒤 집안에서 해결해야 될 일에 대한 부탁, 자녀들에 대한 재산분배 내용이 포함된다. 그중 유산에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 아파트, 상가, 현금 등 손에 잡히는 것이 될 수 있다. 반면에 자신의 삶을 반추해 어떻게 살기를 당부하는 것도 유산이 될 수 있다. 백세인생, 지혜를 듣다 한국인의 2070년 기대수명은 91.2세(남자 89.5세, 여자 92.8세)로 추정된다. 이 기대수명을 뛰어넘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건강하게 살고 있는 어른이 있다. 100세를 넘은 김형석 교수로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유산으로 전해주고 있다. 김형석 교수는 "죽음이란 게 마라톤 경기에서 결승선에 골인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마라톤을 시작했으니 결승선을 통과해야지요. 여기까지 최선을 다했다면 그다음이 무엇일지는 생각할 필요가 없는 거죠. 죽음이 있기 때문에 인간은 최선의 인생을 살게 되는 거 아닐까요"라고 말한다. 그리고 떨어진 잎사귀에서 노년의 의무를 발견한다. 싹이 피기 위해서는 자리를 양보해야 하고 낙엽이 되어서는 다른 나무들과 숲을 자라게 하는 비료가 돼야 한다고 김 교수는 말한다. 이어 "열심히 벌어서 내 힘으로 살다가 남은 재산이 생기면 필요한 곳에 주고 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나를 본받으라 바울은 어떠한가? 살아온 인생을 후회하지 않고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형제들아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고 말했다(빌 3:17). 고린도 교회에도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전 11:1)고 편지를 보냈다. '본받다'라는 말의 헬라어 단어 '미메타이'(mimetai)는 '모방하다' 혹은 '그림자'라는 뜻이다. 모방하는 것은 다른 사람이 행한 것을 보고 조금도 더함이나 덜함이 없이 그대로 따라한다는 의미이다. 다메섹에서 그리스도를 만난 다음에는 그의 생각과 삶은 그리스도를 떠나서는 아무 것도 없었다. 바울은 존재의 의미가 분명했다. 비록 죄수의 몸이었지만 당당했다. 바울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서 죽음을 각오했듯이 자신의 신앙을 본받으라고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교회를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 즉 생명까지도 아낌없이 내놓았다. 그리스도를 본받아 닮아가는 것이 결국 신앙의 여정이며 승리의 삶이다. 나의 유서 김형석 교수처럼, 바울처럼 우리는 유서에 어떠한 내용을 적을 수 있을까? 죽음 앞에서 인간은 자신의 민낯을 볼 수 있다. 적다 보면 올 한 해 어떻게 살아야 할 지 깨닫게 된다. 2022년 새해를 어영부영 흘려보냈다면, 유서 쓰기를 통해 주어진 하루에 감사하며 아쉬움 없이 살아보면 좋겠다. Think! Thank! Q1. 유서를 작성해 보세요. ① 인생을 정리하며 내 스스로에게 하는 말 ② 사랑하는 가족에게 남기는 말 ③ 친구나 친지에게 남기거나 당부하는 말 ④ 기도 등 종교적인 말 (①~④번을 다 해도 되고, 한두 개만 해도 된다.) Q2. 올 해 어떻게 살기를 소망해 보나요? 김선희 교수(교육학 박사)
  • 2022.02.13

    아듀 2021! 후회와 감사 교차
  • 그대 누구를 주인으로 모셨는가? 모든 것이 은혜였음을 고백 고흐의 명작 <별이 빛나는 밤에>를 보면 달이 태양처럼 불타고 있고 하늘에는 생명을 품은 듯한 노란 별들이 가득하다. 감청색이 주제인 밤하늘은 마치 그가 많이 그린 노란색의 해바라기처럼 살아있다. 그 가운데 교회는 생명을 품은 모습이 전혀 없는 불 꺼진 하나의 건물로 나타나 있다. 가깝게 지내는 철학 교수님이 '서울에는 교회가 이렇게 많은데 왜 서울은 천국이 아닐까?'라고 질문하신 적이 있다. 역으로 이 질문을 각자에게 던져보자. '예수님을 믿고 있는데 2021년 과연 잘 살아내셨습니까?' 그대 누구를 주인으로 모셨는가? 헬라어 '하마르티아'는 창을 던질 때 '표적을 벗어남', '목표에 적중시키려다 빗맞음', '표적을 일탈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사도 바울은 이 헬라어의 개념을 빌려 인간의 죄를 설명하려고 하였다. '하마르티아'는 하나님에 대한 신앙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하며 결국 내 인생을 나의 것이라 여기고 내 힘, 내 뜻대로 사는 것을 '죄'라고 이야기 한다. <소요리문답>을 보면 첫 번째 질문이 '사람의 주된 목적이 무엇인가요?'이다. 쉽게 말하면 '당신은 왜 사십니까?'라는 질문이다. 이에 대한 대답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영원토록 그분을 즐거워하는 것이다. 우리의 존재 이유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데 그렇게 살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인생 그래프 한 눈에 우선 2021년 인생그래프를 그려보자. 월별로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를 적어보고 이에 대한 만족도를 100점 기준으로 표시하면 된다. 가로축은 기간이고 월마다 핵심 키워드를 작성하면 된다. 세로축은 감성지수로 0을 중심으로 아래로 가면 불행했던 지수이고, 위로 올라가면 행복한 지수이다. 세로축의 가장 높은 곳에 적혀 있는 점의 내용을 보면 자신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 언제인지, 무엇 때문에 행복했는지를 알 수 있다. 반대로 세로축의 가장 낮은 곳에 있는 내용을 보면 불행했던 시간이 언제인지 자신을 힘들게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모든 것이 은혜 인생 그래프를 그려보니 실수, 어리석음, 깨진 관계, 연약함 등이 보인다. 이 어려움을 통해 하나님에게로 방향을 틀게 되니 이 또한 은혜였다. 헬렌 켈러는 '나는 나의 역경에 대해서 하나님께 감사한다. 왜냐하면 나는 역경 때문에 나 자신, 나의 일 그리고 나의 하나님을 발견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결혼, 취업, 수술 등 잘 돼서 기뻤던 일들을 돌아보니 걸음걸음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이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CCM 찬양곡 '오직 예수 뿐이네'에 나오는 <크신 계획 다 볼 수도 없고 작은 고난에 지쳐도 / 주께 묶인 나의 모든 삶 버티고 견디게 하시네 /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네 나의 모든 것 다 주께 맡기니 / 참된 평안과 위로 내게 주신 주 예수 오직 예수뿐이네> 가사처럼 살아온 모든 것이 은혜다. 구원받은 인생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롬 11:36). 하나님이 만물의 기원이시며 과정이시며 목표이시기 때문이다. 모든 근원을 하나님에게 두고 하나님을 최고의 목표로 삼는 것이 최고로 행복한 인생이다. 한나는 아이를 가질 수 없어 슬펐으나 기적적으로 임신을 하게 되었으니 감사할 일이었다. 그런데 한나의 감사는 임신한 사연보다 구원을 감사하고 있다. '한나가 기도하여 이르되 내 마음이 야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내 뿔이 야훼로 말미암아 높아졌으며 내 입이 내 원수들을 향하여 크게 열렸으니 이는 내가 주의 구원으로 말미암아 기뻐함이니이다'(삼상 2:1).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인생이기에 그 은혜에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살아야 한다. 올 한 해 우리의 삶을 붙잡아 주신, 또 앞으로도 붙잡아주실 하나님에게 감사드리며 2021년을 마무리해보자. Think! Thank! Q1. 2021년 인생 그래프를 그려보니 가장 행복한 시간과 내용은 무엇이었나요? 반대로 가장 슬픈 시간과 내용은 무엇이었나요? Q2. 한 해를 되돌아보니 어떠한 것이 은혜였나요? Q3. 한나의 기도처럼 하나님에게 구원을 감사하는 기도를 올려보세요(삼상 2:1). 김선희 교수(교육학 박사)
  • 2021.12.12

    약함의 선물 … 인생 안녕해유(U)
  • 약함은 하나님을 체험하는 자리 주님을 만나면 반전 인생 펼쳐져 사업이 쫄딱 망해 차에서 생활한 지 2년이 되었고, 이혼 후 재혼했는데 여전히 행복하지 않다. 암과 불편한 동거가 시작되었고, 20년간 남편의 병간호로 몸 성한 곳이 없다. 코로나19로 사업이 어려워져 택배 현장으로 내몰렸고, 결혼한 지 15년이 넘도록 아이가 없어 눈물 마를 날이 없다. 다들 이러한 인생을 꿈꾸지 않았을 텐데 저마다 아픈 인생을 살고 있다. 인생 이런 게 아니었는데 “제 잘못인 줄 알겠는데요. 교회 가면 더 아파요. 사람들이 저를 쳐다볼 때 눈빛이 달라요. 될 수 있으면 이혼하고 재혼했다는 얘기는 하지 않아요.” A집사는 22살의 어린 나이에 사랑인 줄 알고 결혼했다가 잦은 폭력에 시달렸다. 여기에 생활비조차 주지 않아 딸 하나를 데리고 이혼했다. 아이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살았고, 주님만이 위로자였기에 부지런히 교회에 다녔다.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 재혼을 하고 안정된 삶을 살아가는 듯했다. 어느 날부터 교회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이 느껴지면서 자존감이 떨어져 불안 증세를 보였다. “왜 그때 그런 인간을 만나 제 인생이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돌이킬 수 있으면 좋으련만.” 지난날의 후회로 A집사는 행복하지 않다. 이혼녀라는 주홍글씨로 현재의 삶이 행복하지 않으니 미래의 삶도 그리 밝지 않다. A집사의 인생 곡선은 내리막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저마다 약함 가지고 있어 누구나 A집사처럼 약함을 가지고 있다. 모세는 말을 더듬었고(출 6:12), 엘리야는 엄청난 능력을 행하고도 영적으로 무기력했다(왕상 19:4). 다윗은 투구와 갑옷이 컸고(삼상 17:39), 디모데는 지병이 있었다(딤전 5:23). 성경의 수많은 인물들이 그랬다. 바울은 하나님에 대한 열심으로 교회를 박해한 사람이었고(행 22:3~4) 육체의 가시를 가지고 있었다(고후 12:7). 예수를 만난 뒤 복음을 전할 때에 그를 죽이려는 결사대가 조직되었다(행 23:12). 인생을 살면서 이게 뭔가 싶고 자존감이 바닥나고 무능하다 느껴질 때가 있다. 더욱이 예상치 못한 약함의 자리로 밀려날 때는 더 그렇다. 헨리 나우웬은 “약함은 하나님을 체험하는 자리”라고 말한다. 능력이 많고 먹고살만할 때는 맛볼 수 없는 은혜가 있음을 강조한다. 그 은혜는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하며 하나님을 위해 살게 한다. 일대일 특별 과외 시작 칼 융은 “우리 자신은 하나님이 탄생하고자 하는 하나의 마구간”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내면은 마구간과 같이 정결하지 못하기 때문에 스스로 하나님에게 보여드릴 어떤 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리스도께서 마구간에서 나신 것처럼 우리가 가난하고 약한 존재가 되었을 때 하나님이 우리 안에 살고자 들어오신다. 유진 피터슨은 메시지 성경에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서 우리 이웃으로 이사오셨다”(요 1:14)라고 해석한다. 인간이 약해져 있는 동안 자신의 처절함을 통해 그동안 보지 못한 것들을 보게 된다. 자신의 죄를 해결할 수 없는 무력함과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절실함도 깨닫게 된다. 이러한 깊은 성찰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내면화되어 약함이 아니면 도저히 알 수 없는 은혜의 세계를 체험하게 된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느낄 때 하나님은 약한 자들에게 찾아오셔서 특별 일대일 과외를 시작하신다. 주님 만나면 반전 인생 바울이 육체의 가시를 제하여 달라고 간구할 때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고후 12:9)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부족하고 연약한 인간을 통해 자신의 선하심과 능력 많으심을 드러내신다.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는 실패하고 능력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하나님은 놀랍게도 반전 인생을 만들어 내신다. 자신의 연약함을 통해 다른 사람을 위로하고 세우게 하신다. 과부가 과부의 마음을 알 듯, 아파 본 사람이 아픈 사람을 짠내 나게 위로한다. 하나님의 사랑은 죄인들을 자유롭게 해 주며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일하게 해 준다. A집사는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하심을 체험하고 난 뒤 갚을 길 없는 은혜를 깨닫게 되었다.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새벽마다 기도하고 그들을 위로한다.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 새로운 존재로 태어나 하루하루를 감사하며 산다. 그렇게 하나님은 멋지게 일하신다. 당신은 오늘 안녕한가? 약함으로 인해 고개 숙인 하루를 보낸다면 “기독교는 내가 누구인지를 드러내는 종교가 아니라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증명하는 종교”임을 기억해야 한다. Think! Thank! Q1. 당신의 여러 약한 것들은 무엇이 있나요?(고후 12:9) Q2. 당신의 여러 약함을 자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고후 12:9) Q3. 당신의 약함을 통해 누군가를 어떻게 위로하고 있나요?
  • 2021.11.14

    어머니가 한평생 드린 기도
  • 그 기도는 내 인생에서 늘 나와 함께 학창 시절 새벽에 눈을 뜨면 어머니가 소파에 앉아 계셨다. 앞뒤로 몸을 흔들며 남편과 자식을 위해 금식하며 간절하게 기도하셨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는지 어머니는 야윈 모습으로 그 시간, 그 자리를 지켜낸다. 집 나간 아들을 위해 가평에 가면 홍송(紅松)으로 아름답게 지어진 <생명의 빛 교회>가 있다. 교회 안에 들어가면 '정옥림 어머니의 기도문'이라는 현판이 하나 걸려 있다. 아들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집을 나갔다. 어린 아들이 집을 나갔으니 그 어머니의 삶은 어땠을까. 정옥림 어머니는 이때부터 집 나간 아들을 위해 새벽마다 기도했다. 이 아들은 러시아에서 마피아 생활을 하다 연해주에서 벌목 사업을 하게 되었다. 한국에 돌아가면 집 장사를 하려고 최상의 홍송을 하나 둘 모으기 시작했다. 30년이 지난 후 아들은 한국에 돌아와 어머니와 함께 지냈다. 나이 든 어머니가 새벽마다 어딜 나가기에 그 뒤를 쫓아가보니 교회였다.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고 재미도 없으니 장의자에 누웠다. 흐느껴 우는 소리가 들려 눈을 떠보니 어머니가 울며 기도하신다. "언제부터 이렇게 했냐"라고 아들이 묻자 어머니는 "네가 집 나간 날부터 너를 위해 기도했다"라고 말한다. 눈으로 보지 못했지만 "어머니는 내가 어떻게 살기를 원하느냐"라고 아들이 묻자 어머니는 "아들아 나는 네가 돈 벌려고 사람을 위해 집 짓는 게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 집 짓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대답한다. 며칠 후 어머니는 돌아가셨다. 이 말은 유언처럼 아들에게 남겨져 가슴에 새겨졌다. 어머니에게 한 거라고는 불효밖에 없다고 생각한 아들은 집 장사를 하기 위해 가져온 러시아 홍송 834그루를 <생명의 빛 교회>에 기증한다. 이 교회는 은퇴한 선교사님들에게 쉼터로 제공되기 위해 지으려고 계획했던 곳이었다. 정옥림 어머니는 새벽마다 기도한 내용이 이 땅에서 이루어진 것을 보지 못한 채 삶을 마감했다. 기도가 응답될 것이라 믿고 기도했을 텐데 30년이 넘게 걸렸다. 그 세월 속에 때로는 절망하고 때로는 하나님에게 섭섭해 하고 때로는 사람들의 멸시를 견뎌내야 했다. 그 기도는 시공간을 초월하여 러시아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삶으로 보여라 자녀를 위해서라면 목숨인들 아까울까. 10월이 되면 교회마다 어머니들이 기도의 자리에 모인다. 제목은 대학입시, 취업, 결혼, 태의 문을 열어 달라는 등 다양하다. 누구는 빠르게 응답을 받기도 하고 누구는 수년간 같은 내용으로 기도한다. 자녀들의 눈에 어머니의 신앙은 맹신 같아 보이기도 하고 광신 같아 보이기도 한다. 자녀들이 입으로는 "기도한다고 되냐? 내 인생은 내가 알아서 한다"라고 말하지만 어려움에 처했을 때 수년간 보아온 이 장면을 떠올리게 된다. 기도하는 어머니의 모습이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나는 항상 나를 따라다니는 어머니의 기도를 기억한다. 그 기도는 내 인생에서 늘 나와 함께 하였다"라고 고백했다. 자녀들은 기도한 내용의 결과보다 결과에 대한 어머니의 반응으로 하나님을 알아간다. 응답이 바로 보이지 않을 때 낙담하지 않는 것! 그것은 하나님이 내 자녀의 주인이 되셔서 그 삶을 이끌어 가신다는 신뢰가 있을 때 가능하다. "네 하나님 야훼 그가 너와 함께 가시며 결코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실 것임이라"(신 31:6). 당신을 떠올린다 대다수의 어머니는 자녀가 어떠한 어려움도 겪지 않고 탄탄대로를 가길 원한다. 쉬운 인생은 없다. 누구나 인생의 어려움을 통해 주님께 나아간 것처럼 자녀 또한 마찬가지다.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둘째 아들은 아버지를 떠나 먼 나라에 가 거기서 허랑방탕하여 자신의 재산을 다 없앤다(13절). 삶이 어려워져 궁핍하게 된다(14절). 이때 아버지를 기억하게 된다. 그 아버지는 양식이 풍족하고 품꾼이 얼마나 많은가(17절). 그리고 아버지 집으로 돌아간다(20절). 자녀들은 어릴 때 어머니 언저리에서 생활하면서 어머니의 삶을 본다. 어머니를 '대단하다'라고 여길 수 있지만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로 결론날 수도 있다. 어머니들이 기억해야 할 것은 자녀에게 좋은 아파트, 자동차, 현금을 유산으로 넘겨주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그 어려움 가운데서도 '그 하나님이 누구시기에 저렇게 신뢰하는지'를 자녀들이 볼 수 있게 믿음으로 살면 된다. 탕자가 모든 것을 탕진하고도 자신의 아버지만은 기억한 것처럼 자녀는 기도하는 어머니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Think! Thank! Q1. 자녀를 위해 기도하는 제목은 무엇인가요? Q2. 자녀에게 어떠한 어머니로 기억되길 원하나요? Q3. ○○에 자녀의 이름을 넣어 성경을 암송해 보세요. "○○ 하나님 야훼 그가 ○○와 함께 가시며 결코 ○○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실 것임이라"(신 31:6). 김선희 교수(교육학 박사)
  • 2021.10.10

    추석 명절에 앞서 ‘사랑쭐’ Flex
  • 사람들, 의미와 가치 있는 일에 관심 가져 예수님을 만나면 다른 존재로 태어나 최근 ‘돈쭐내다’라는 표현이 많이 쓰이고 있다. 어떤 사람이 사회적으로 착한 행동을 했을 때 ‘이 사람은 돈으로 혼나야 한다’라는 뜻으로 생긴 신조어이다. 자신의 금전적인 손해에도 타인에게 착한 일을 했다면 주변 사람들이 이 선행자에게 ‘여기는 바빠야 정신 차리지’라며 매출을 올려 주어 칭찬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착하게 사니 돈쭐나다 코로나19로 어렵게 생활을 이어가던 A군은 어린 동생이 치킨이 먹고 싶다고 조르며 울어 무작정 동생을 데리고 거리로 나왔다. 수중에 있는 5000원으로 살 수 있는 치킨은 없었다. 몇 군데 들러서 문의를 했으나 거절당했다. 자신의 치킨집 앞에서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본 치킨 사장은 아이들을 들어오라고 하고 치킨을 먹였다. 그날의 정황을 담은 A군의 감사 손편지를 통해 치킨 사장의 선행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자신의 사업도 어려운데 치킨은 물론, 며칠 뒤 재방문한 동생의 머리가 덥수룩한 것을 보고 인근 미용실에 데려가 이발까지 시켜주는 등 훈훈함이 전해졌다. 이 내용을 들은 네티즌들은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고 음식을 받지 않는 등 다양한 형태의 응원과 지지가 이어졌다. 의미와 가치 있는 일에 MZ세대(1981~2010년생)를 중심으로 시작된 ‘미닝 아웃’ 트렌드가 전 연령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닝 아웃’(Meaning Out)은 신념을 뜻하는 미닝(Meaning)과 커밍아웃(Coming Out)의 합성어로 개인의 신념이나 가치관을 소비행위를 통해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것을 말한다. 돈을 쓸 때 가격, 품질, 기능 등을 따지기보다 좋은 취지를 가진 상품이나 윤리적, 도덕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기업, 오너를 선택하는 것이다. 평상시 환경에 관심이 많은 20대 딸은 이 무더위 속에서도 에어컨 한 번 틀지 않고 한여름을 보냈다.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가능한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텀블러를 들고 다니며 재활용품을 사용한다. 기독교 환경지킴이라는 동아리를 만들어 책을 읽고 토론하고 생활 속에서 지켜가고 있다. 조금은 불편하고 귀찮을 수 있지만 젊은 세대는 의미와 가치 있는 일에 눈을 돌리고 소비한다. 다른 존재로 태어나 세상 사람들은 착한 사람들에게 돈쭐을 내고, 의미와 가치가 있는 곳에 관심을 가진다. 예수님은 더 나아가 무가치한 존재에게 다가가셔서 가치 있는 사람으로 만드신다. 삭개오는 세리로 당시 로마 정부에 협력하여 자기 부를 축적하기 위해 부당하게 많은 세금을 징수하여 착복했던 사람이다(눅 19:2). 그러하기에 동족에게 미움과 멸시를 받은 사람이다. 이런 사람을 아는 척한다는 건 이익보다 손해가 클 수 있다. 예수님이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눅 19:5)라고 말씀하시자 삭개오는 즐거워하며 예수님을 영접하였다. 주변 사람들은 예수님이 죄인의 집에 들어가신다고 수군거렸다(눅 19:7). 예수님을 만난 삭개오는 다른 존재로 태어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눅 19:8)라는 고백을 한다. 사랑으로 찐하게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음식을 준비하고 덕담을 나누기도 하지만 말 한마디가 잘못 오고 가 등 돌린지 오래 된 경우도 있다. 중국 오경 중의 하나인 『예기』의 「방기」편에는 “잘한 것은 남이 했다고 하고, 잘못한 것은 내가 했다고 하라”는 내용이 있다. 상대방이 내게 한 잘못으로 마음이 상해 오랫동안 연락을 하지 않았고, 의도치 않게 서먹서먹해졌다면 이번 기회에 ‘사랑쭐’ 한 번 내주자. 무조건 칭찬해주기, 전화 걸기, 용돈 보내기, 커피 쿠폰 보내기, 밑반찬 만들어 보내기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예수님이 찾아가셔서 무가치한 사람을 가치 있게 만들어 주신 것처럼 주변에 있는 남편, 아내, 친척, 자녀, 구역 식구들을 가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보자. 상대방이 어찌할 바를 모르게 찐한 사랑을 플렉스 해보자. <예시> 며느리 : “어머니~~ 진짜 저에게 이러시면 안 돼요! 심장이 터질 거 같아요.” (시어머니가 놀라서 묻는다) 시어머니 : “네가 나한테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니?” (목소리가 변한다고 느껴질 때) 며느리 : “어머니! 어머니가 제 시어머니라… 감사해요. 사랑해요!” Think! Thank! Q1. 요즘 당신에게 의미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Q2. 동족에게 미움 받은 삭개오는 예수님을 만난 뒤 어떠한 고백을 하였나요?(눅 19:8) Q3. 당신은 어떻게 사랑으로 혼쭐을 내 줄 건가요? 한 번 적어보세요. - 취업을 못 한 아들에게 “아들~________” - 퇴직한 남편에게 “남편~___________” - 정답만 이야기하는 집사에게 “집사님~_____________” 김선희 교수(교육학 박사)
  • 2021.09.12

  • 순복음가족신문

    PDF

    지면보기

  • 행복으로의 초대

    PDF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