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장재욱 목사(마포1대교구장) - 성찬 받은 이후 성도의 삶은
  •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매월 첫 주 성찬식을 거행하고 있다. 어떤 교회는 일년에 성찬식을 한번 할까 말까 하는 교회도 있다. 나는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성찬을 떼면서 그리스도의 살과 피에 대하여 감사하는 의미를 되새겨 신앙의 큰 양분을 삼곤 한다. 성찬식 때마다 눈물과 감격으로 성찬을 경건히 대하는 성도들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기념하는 성찬식은 이 땅의 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큰 축복이라는 생각을 매번 갖는다. 그런데 성찬식을 마치고 세상에 나간 성도들은 어떤가. 여전히 세상의 영적 도전과 미혹에 노출 된다. 먹고 마신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가 채 가시기도 전에 세상은 가혹하리만치 거세게 죄와 미혹을 가져오니 말이다. 이 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가 먹고 마신 살과 피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점이다. 예루살렘에서 바리새인들에게 큰 깨우침을 주셨던 그리스도가 성찬을 통해 우리 안에 들어오신 것이다. 성경 고린도전서에서는 우리의 몸이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우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 반문한다(고전 3:16). 성찬을 통해 성전이 우리 안에 들어오고 성령이 내주하시게 되면 우리 삶에 두 가지 자연스러운 현상이 나타난다. 첫째는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게 되고, 둘째는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게 된다. 세상은 하나님보다 물질과 쾌락을 더 사랑하라고 미혹하지만 성령이 내주하시는 성전 된 사람은 그 무엇보다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게 된다. 또 이웃에 대하여 ‘내 몸과 같이’ 사랑하게 된다. 세상은 이웃보다 너 자신을 더 사랑하라고 하지만 성찬을 통해 성령이 내주하시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이 점점 더 강하게 나타나면, 세상으로부터 자연스럽게 ‘구별’ 되어 지는데 이를 ‘거룩’이라 한다. 세상에 여전히 속하지만 세상과 구별되는 ‘거룩’이야말로 성찬 후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살아야 할 우리의 모습이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고전 3:16~17).
  • 2024.09.06

    유성은 목사(남대문성전 담당) - 성령의 임재, 아주사거리 312번지
  • 강력한 성령 운동은 하나님께서 직접 기름 부은 종을 통해 나타납니다. 이와 함께 하나님께서는 그와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그들이 기도하는 장소에 나타나십니다. 초대교회가 시작된 마가 요한의 다락방, 요한 웨슬레가 성령의 불을 받은 페터레인 그리고 한국교회의 길선주 목사와 이기풍 목사를 탄생시킨 평양의 장대현교회가 그런 장소입니다. 세계하나님의성회는 1906년 아주사에서 일어난 강력한 성령 운동의 결과로 만들어진 교단입니다. 아주사의 부흥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성령 운동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아주사 부흥운동이 일어난 당시 LA에는 윌리엄 시무어라는 흑인 목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방언이 성령의 나타나심의 첫 증거라고 설교했습니다. 시무어 목사의 설교는 기존 교단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었기에, 그는 LA 보니브레 거리의 가정집에서 말씀을 전하게 됐습니다. 그의 뜨거운 설교에 감명한 인파들이 몰려오고 결국 가정집 발코니가 무너지면서 경찰이 출동하게 되고 더는 말씀을 전할 수 없게 됐습니다. 말씀을 전할 장소가 없어진 시무어 목사는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게 됩니다. 이에 오래전 감리교회 건물로 쓰였고 이미 버려져 창고로 쓰고 있던 장소를 발견합니다. 그곳은 로스엔젤레스 아주사거리 312번지입니다. 시무어 목사가 보기에 그 장소는 예배드리기에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문제는 돈이었습니다. 장소를 달라고 매일 같이 기도하는데 어느 날 성령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무조건 전차를 타라. 그리고 파사데나로 가라!” 현재 파사데나는 풀러신학교가 있는 백인이 주로 사는 소도시입니다. 인종 차별이 심하던 당시 파사데나는 흑인이 법적으로 들어갈 수 없는 지역이었습니다. 무조건 주님 음성에 순종한 시무어 목사는 어느 아파트 앞에 서게 됩니다. 저녁 10시30분 경 그는 알지 못하는 집의 문을 두드립니다. 그곳은 방언 기도 때문에 교회에서 쫓겨나 기도 모임을 하고 있는 여성들이 있었습니다. 카니라는 이름의 자매가 문을 열어 주며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물었습니다. 시무어 목사가 “여러분 부흥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지요?”라고 말하자, 모든 자매가 동시에 “네!”라 답합니다. “제가 바로 부흥을 위해 말씀을 전할 하나님이 보낸 사람입니다.” 시무어 목사는 그곳에서 말씀을 전하게 되었고 그들의 정성스러운 헌금을 통해 아주사 거리 312번지를 구하게 됩니다. 그 후 아주사 312번지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강력한 성령 운동이 일어나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십니다. 현재 우리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님들에게도 이러한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우리가 모여 기도할 때, 성령님께서는 반드시 부흥을 주시고 아주사에서 일어난 기적 같은 일을 반드시 행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 2024.08.30

    이성우 목사(여의도순복음동탄교회 담임) - 함께 아파하면 한 몸이다
  • 사사기 8장 1절을 보면 이스라엘이 미디안과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대승하고 잔치를 벌여야 할 때 에브라임 지파는 므낫세 지파에서 뽑힌 기드온 사사에게 항의를 했다. “우리를 이같이 대접함은 어찜이뇨 하고 크게 다투었다”고 했는데, 크게 다투었다는 것은 강렬한 싸움을 걸어온 것을 말한다. “우리를 이같이 대접함”의 의미는 “우리가 누구인데 우리보다 약한 지파출신이 까불어”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기드온은 이에 대항하지 않고 에브라임 지파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 하나님이 전쟁을 승리하게 하신 것이고 하나님이 영광을 받아야 마땅하다. 에브라임 지파의 불평을 해결하는 사이에 적군의 우두머리 세바와 살문나는 멀리 도망을 갔다. 기드온은 군사를 이끌고 그들을 잡으러 요단을 건너고 피곤한 행군을 해야 했다. 숙곳과 브누엘은 기드온의 군대를 돕는 것을 거절했다(삿 8:6). 이들은 갓 지파의 후손들이다. ‘갓’은 군대란 뜻으로 12지파 중 가장 큰 군대처럼 왕성한 지파이다. 그들은 전쟁의 전문가이다. 300명이 적군 1만5000명을 감당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들은 어리석게도 하나님이 기드온과 함께 하신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이들은 결국 심판받았고 숙곳과 브누엘은 지파 이름조차 성경에 기록하지 않았다. 이런 자들은 이스라엘 지파,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라는 것이다. 유대인 탈무드에 보면 그런 얘기가 나온다. 머리가 둘 달린 아이가 어느 가정에 태어났다. 랍비에게 찾아가서 이 아이를 호적신고를 해야 하는데 두 아이 이름으로 호적신고를 해야 하는지, 한 아이 이름으로 호적신고를 해야 하는지, 두 아이인지 한 아이인지 물었다. 유대인 랍비가 이렇게 대답을 했다. “산에 가서 딱딱한 박달나무 막대기를 하나 만들어 와서 한 놈의 머리를 딱 때려 봐라. 그래서 둘 다 아야~ 울면 한 놈이고, 한 놈만 울고 한 놈이 웃으면 두 놈이다.” 형제가 아플 때에 나도 함께 아파하면 한 몸이라는 것이다. 너는 울어야 하는데 나는 웃어야 된다면 그것은 형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한 몸이 아니라는 것이다.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갈 3:26).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들은 형제가 아파할 때 같이 아파하고, 문제를 나의 문제로 생각하며 신앙생활하고 있는지 고민해 보자. 정말 우리는 그러지 못했을 때가 너무나 많았음을 고백한다.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는 예수 안에서 만난 성도들이 한 몸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교회안에서는 함께 아파하고 함께 기뻐하며 사랑을 나누어야 한다. 아울러 밖으로는 구제와 선교에 힘쓰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전해야 한다.
  • 2024.08.23

    이동규 목사(여의도순복음은계교회 담임) - 그리스도의 자존심
  • 그리스도인의 자존심이란 무엇일까요? 구원받은 자녀로서 어떤 부정적인 환경에도 당당하고 기쁘게 예수님을 증거하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교회에 잘 다니는 교우 중에서도 평소 건강하고 사업도 잘 되고 직장도 잘 다니고 안정된 것 같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위기가 찾아오면 그렇게 견고했던 자아가 흔들리고 삶의 전체가 무너지는 것을 가끔 보게 됩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사실 누구든지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자아가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특히 잘 믿고 신실하게 신앙생활 했는데도 어려운 현실에 부딪치면 더욱 더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런 경우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매달립니다. 더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예배를 잘 드려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으려고 애를 씁니다. 그럼에도 응답은 더디고 영적 갈증은 더할 때가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어디가 잘못된 것일까요? 그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확고한 자기 자존심을 갖지 못하니까 흔들리는 것입니다. 성경이 답을 말해줍니다. 성경의 인물 중에 그리스도인의 자존심에 대해서 자주 자기의 마음을 피력한 사람은 단연 사도 바울일 것입니다. 바울은 자기가 전도했던 갈라디아교회의 성도들이 거짓 선지자들과 이단들의 선동에 동요되어, 바울의 사도성을 부인하며 교회의 존재 자체를 부인했을 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영적인 어려움과 고통의 위기에 놓였습니다. 그는 이런 위기를 만날 때마다 오직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구원받은 새로운 존재만이 존귀한 자이며 예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결코 자랑할 것이 없다고 외치는 것입니다. 또 바울은 자신이 사도로 부르심 받은 것은 사람에게서 난 것도 아니요 사람으로부터 온 것도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하나님이시라고 말합니다(갈 1:1). 또한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사람 앞에서 기죽을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세상 기준에 부합되지 못한다고 해서 자존심이 상할 이유도 없습니다. 이제 그리스도인이 된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오직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거듭난 소중한 존재”라는 그리스도인의 자존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우리의 자존심이 되고, 우리 몸에 새겨진 예수님의 흔적이 우리의 자존심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 2024.08.16

    김영석 목사(여의도순복음남구로교회 담임) - 학부모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 일주일에 교회에서 신앙교육으로 보내는 시간은 겨우 2시간 남짓에 불과하다. 일주일이 168시간인데 겨우 2시간만 교회에서 신앙교육을 받고 세상에 나가 골리앗과 싸우는 다윗처럼 살아가야 하는 현실이 바로 우리 아이들이 당면한 상황이다. 안타까운 것은 자녀들이 세상에서 보내는 다른 166시간이 철저하게 성경적 가치와 기준을 무너뜨리는 교육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성경적 교육을 교회에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그리고 교회학교에서 부모, 교사, 사역자가 함께 노력해야 우리 자녀들을 성경적 세계관으로 잘 키울 수 있을 것이다. 기독교 교육의 출발은 아이들 교육이 아니라 성인 교육이다. 그리고 교사 교육보다 더 앞서야 할 것이 바로 ‘부모 교육’이다. 그런데 부모가 자녀를 낳아 교회에 오면 자모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예배드리게 되는데, 현실적으로 집중이 불가능하여 있던 믿음마저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서울의 한 교회는 자모실 담당 목사를 두고, 아이들 대상이 아닌 부모 대상으로 설교하며 부모가 믿음을 잃지 않게 하고, 오히려 교회 일꾼으로 성장을 시킨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최근 남구로성전은 여의도순복음남구로교회로 승격해 독립지교회가 되었다. 남구로교회도 다른 일반교회와 마찬가지로 3040 세대들이 부족하고 학부모들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학부모들이 없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숨어 있었다. 그래서 다음세대에게 투자하면서 동시에 학부모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남구로교회는 학부모와 함께하는 유초등부 수련회, 유초등부와 학부모가 함께하는 BBQ 파티, 성경적으로 아이를 키우는 방법 세미나 등을 기획하며 피동적인 학부모들을 이끌어내 교회에 적극적인 일꾼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올바른 기독교 교육관을 가지고 아이들을 믿음의 자녀로 양육하는 것이 우리 부모세대의 사명이다. 이를 위해 먼저 부모들을 말씀과 믿음으로 무장해야 한다. 나아가 성경적 가치관으로 아이들을 양육할 때, 우리 아이들이 골리앗 같은 세상을 이기고 올바른 그리스도의 자녀로 자라나게 될 것이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 22:6).
  • 2024.08.09

    김태선 목사(여의도순복음목포교회 담임) - 믿음의 선진들을 기억하며
  • 목포는 인천, 부산, 원산항이 개항된 이후 1897년 10월 1일 4번째로 개항된 항구도시이다. 다른 항구도시들과 달리 고종이 직접 칙령서를 내려 만든 도시이다. 고창이나 정읍, 광주처럼 저항과 항전의 도시이다. 지금도 목포 근대역사관에 가면 저항의 모습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또한 기독교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도시이다. 19세기 말 목포가 개항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선교사들이 목포에서 본격적인 전도활동을 하게 되었다. 목포시 호남로에 위치한 양동교회(등록문화재 제114호)는 목포지역 최초의 교회로 호남 선교의 전초기지이자 ‘목포의 3.1운동’으로 불리는 4.8 만세운동의 주축을 형성한 교회이다. 교회당 건물이 지어지기 전인 1897년부터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 유진 벨과 윌리엄 레이놀즈가 천막을 치고 20여 명의 성도와 예배를 드렸다고 한다. 뿌리 깊은 신앙이 있었던 목포는 현재 주변 도시에 비해 개발이 늦어지고 구도심에는 젊은 세대들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일자리를 찾아 광주나 부산, 대전, 서울 등으로 이동하는 자녀 세대들이 많아졌고 이로 인해 신앙의 유산을 물려받을 다음세대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목포는 고난과 핍박 가운데 초대교회 신앙을 지켜왔던 뿌리 깊은 신앙이 있던 곳이다. 더 나아가 순교의 현장에서도 믿음을 지켜내며 복음을 전파하던 곳이다. 초대교회 신앙으로 믿음을 지켜내며 목포의 복음화를 위해 목숨도 아끼지 않았던 믿음의 선조들의 발걸음을 따라 오늘 우리에게 주신 복음의 사명을 회복하며 믿음으로 전진할 때이다. 이제 목포를 섬기고 있는 교회들이 앞장서서 지역사회를 품고 약자를 돌보며 예수님의 사랑을 전할 때 믿음의 도시라는 명맥이 유지되고 목포를 넘어 호남지역까지 모두 아우르게 될 것이다. 여의도순복음목포교회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신앙의 걸음을 이어가며 복음 전파에 앞장설 것이다. 또한 순복음의 오중복음과 삼중축복, 4차원의 영성과 절대 긍정, 절대 감사로 교회 부흥과 다음세대 성장을 위해 사명을 감당할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의 사랑으로 지역사회를 품고 섬기는 교회로 기도하며 나아갈 것이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
  • 2024.08.02

    이대현 목사(순복음창원교회 담임) - 날마다 환승
  • 한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다메섹으로 가는 중이었다. 호기롭게 수행원을 거느리고 마치 마패를 쥐고 가는 암행어사처럼 당당하게 예수 믿는 사람들을 포박하여 예루살렘으로 압송할 심산이었다. 중동의 한 낮 뜨거운 햇빛보다 더 밝은 광채를 보고 눈이 멀고 말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눈이 멀었다는 것은 그가 가지고 있던 신관과 신앙, 믿음의 개념이 무용지물의 암흑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말에서 떨어졌다는 것은 내가 하는 일이 옳으며 지금 가는 길이 하나님을 위한 일이기에 정당하고 타협 할 수 없는 진리라고 생각한 교만의 자리에서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그야말로 환승을 경험한 것이다. 환승은 한자로 ‘바꿀 환(換) 올라탈 승(乘)’이다.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사망에서 생명으로, 무지한 열심에서 절대 진리의 길로 바꾸어 탔다는 말이다. 지하철을 이용할 때 환승을 해야 할 때가 있다. 가고자 하는 최종 목적지 때문에 갈아타는 것이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환승을 의미한다. 내가 믿고 추구하던 것들이 예수님과 복음 앞에서 아무것도 아님을 인정하고 내 열심과 내 의(義), 내 기준을 내려놓고 겸손하게 갈아타는 것이다. 때로 앞이 안 보이는 절망과 말에서 떨어지는 충격과 아픔, 공포를 경험하기도 한다. 인간은 질병과 고난, 한계와 죽음 앞에서 환승할 수 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이기도 하다. 그래서 성경은 아픔과 고난이 유익이라고 한다. 환승할 때 곧바로 교통편이 연결되면 왠지 기분이 좋다. 반면 지구반대편에서 한국으로 오는 선교사님들의 경우 환승 공항에서 12시간 넘게 기다릴 경우 공항 근처에서 숙식을 해결해야 되는 번거로움도 있다. 그렇다고 그것 때문에서 환승역이나 공항에서 계속해서 살지는 않는다. 천국을 향한 과정일 뿐이기 때문이다. 목적지가 분명하기에 잠깐의 수고는 너끈히 감수한다. 바울은 환승경험이 얼마나 강렬했던지 사도행전에만 세 번이 나온다. 9장, 22장, 26장에서 유대인과 대제사장들 아그립바 왕 앞에서 당당하게 갈아타라고 요청한다. 이 땅에서 육의 한계와 죄성을 가진 우리들에게 구원의 환승 후 성령님의 인도를 받는 환승은 일회적으로 끝나지 않는다. 진리를 거스르는 육과 혼의 본성을 깨뜨리라고 순종, 복종, 피 흘리기까지 싸워 환승하라고 요청한다. 말씀과 성령이 인도하시는 대로 맡기며 천국을 향해 우선순위, 시간, 만남, 순간의 환승을 날마다 결단하고 선택해야 될 이유다.
  • 2024.07.26

     안태경 목사(여의도순복음청주교회 담임) - 아무튼, 믿음
  • ‘아무튼’의 이름으로 나온 책들이 제법 많다. 아무튼 메모, 아무튼 게임, 아무튼 떡볶이, 아무튼 산, 아무튼 드럼, 아무튼 여름, 아무튼 망원동, 아무튼 피트니스, 아무튼 영양제 등등. ‘아무튼 시리즈’는 관찰과 집중에 따른 저자의 성장 일기이다. 어느 하나만 파고드는 사랑과 깊이가 감동이다. 평범한 일상에서 놀라운 세심함과 공감력이 돋보인다. ‘아무튼’은 믿음. 늘 보는 성경이고 늘 드리는 기도지만 늘 데면데면. 뭔가 더 있다 싶지만 애통함이 없으니 깊이가 없고, 믿음이 없으니 할 말도 쓸 말도 별로 없다. 귀한 보화 같은 것이 옆에, 가까이 있지만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한다. 도움 받을 능력이 지금 여기 있어도 알지 못하고 알아도 믿지 못한다. 아무튼, 어리석은 자는 어리석게 산다. 그래서 엄한 곳만 보다가 내게 가까이 있는 도움을 놓쳐버린다. 최악은 그런 어리석음이 꾸준히 반복된다는 점이다. 어리석은 자는 이루지 못한다. 어리석음을 피하려면 아무튼, 믿음. 일상에서 탁월함이 나타나지 않아도 꾸준한 집중과 관찰을 통해 어느 순간 변화를 만들어내는 통찰이 일어난다. 길이 솟아나고 땅과 하늘이 말하고 생각이 금빛처럼 떠오른다. 놋문을 쳐서 부수고 쇠빗장을 꺾고 그 안에 있는 보화와 재물(사 45:2, 3)을 얻게 된다. 지혜의 영이 충만하면 순종(신 34:9)한다. 믿음이 있으니 싸워도 이기고 뭘 해도 잘되고 존귀해진다. 존귀한 자는 계획도 존귀하고 항상 존귀한 일에 서리라(사 32:8) 하신다. 아무튼, 믿음. 삶에 대한 사랑을 끌어내고 소소한 만남에서 인생의 깊이를 깨닫는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신앙의 힘을 깨닫고 신앙의 능력에 이르는 길은 무엇일까? ‘아무튼 시리즈’가 관찰, 사랑, 믿음, 그리고 집중에 있다면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열심(사 37:32)에서 그 답을 찾는다. 우리의 사랑과 행복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힘과 능력은 ‘하나님의 열심’에 달렸다. 아무튼, 믿음이다.
  • 2024.07.19

    임지택 목사(천안순복음소망교회 담임) - 간절함을 가지고 살자
  •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야구 예능 TV프로그램 ‘최강야구’가 있다. 야신이라 불리는 80세가 넘은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팀에 유독 이 노장 감독에게 이쁨을 받으려고 프로야구에서 유명했던 은퇴한 선수들이 많은 노력을 하는 걸 보며 웃을 때가 있다. 이 팀에는 아마추어 선수들도 함께 뛰고 있는데, 이 팀에서 뛰었던 아마추어 선수들이 프로야구에 지명을 받아 최근 프로야구 선수로 맹활약을 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선수들이 운동하는 것을 말할 때 ‘간절야구’라는 말을 한다. 대표적인 예가 한화 이글스에서 지금 주전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황영묵 선수를 보면 알 수 있다. 이 선수는 고등학교 졸업 당시 프로야구 어느 팀에도 지명을 받지 못했다. 야구를 할 수 없으니 아르바이트 배달원과 독립 야구단을 거쳐 야구 예능 프로그램인 ‘최강야구’에서 뒤늦게 실력을 인정받아 이름을 알리게 되었고 프로야구팀에 입단까지 할 수 있었다. 프로무대에서 뛰고 싶어 했던 간절함 때문이었는지 매일매일 이를 악물고 최선을 다해 기대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으니 소속 팀에서도 인정을 받고 팬들이 응원가를 만들어줄 만큼 사랑 받고 있다. 현재는 팀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활약을 하고 있다. 그런데 최강야구에서 황영묵 선수를 지도했던 김성근 감독이 말한 게 화제가 되었다. “안된다고 포기하는 사람은 죽었다 깨어나도 안 된다. 하지만 된다 된다 된다 말하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사람이 방법을 찾고 성공할 수 있다.” 믿음을 가진 우리들이 깨닫는 것은 무엇일까? 세상을 대충 살아선 빛을 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연약하고 부족한 게 많은 우리들이지만 세상에서 도움 받을 생각하지 말고, 사람 의지하지 말고, 살아계신 하나님께 기도하여 반드시 응답받겠다는 절대 긍정의 믿음으로 우리는 간절히 기도하며 나아가야 할 것이다. 그럴 때 하나님이 도저히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 하시며 누가 보아도 절망적인 상황을 희망으로 변하게 하신다. 간절함을 가지고 시합에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해 꿈을 이루고 있는 야구선수처럼 절대 긍정의 믿음으로 사는 신앙인은 다만 응답의 시기가 좀 이르거나 늦어지는 차이가 있을 뿐 반드시 빛을 보는 날이 있음을 기억하자. 간절함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순복음의 성도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할 것이다. “너희는 의인에게 복이 있으리라 말하라 그들은 그들의 행위의 열매를 먹을 것임이요”(사 3:10).
  • 2024.07.12

    임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군산교회 담임) - 갈치
  • 사건의 발단은 갈치 때문이었다. 어느 날 주일설교를 마친 내게 9살짜리 아이가 인사하며 질문을 던졌다. “목사님! 갈치가 영어로 뭐예요?” 대학 시절 영어단어(Vocabulary33000)를 마스터했던 자만심이 풍선 바람 빠지듯 푹 꺼져버렸다. “다음 주에 알려줄게. 자 기도하자!” 아이의 머리에 손을 얹고 안수기도로 마무리했지만 여운은 오래갔다. ‘자갈치시장이 갈치에서 유래되었다’는 말도 안 되는 개그에 귀를 솔깃하게 됐고, 무한도전 시절 정형돈이 왜 은갈치로 불리게 됐는지 검색을 해보기도 했다. 여하튼 초딩 아이는 일주일 산고 끝에 낳은 내 명설교보다는 한 마리 반짝이는 갈치가 영어로 무엇인지에 대해 더 관심이 있었다. 이 일을 계기로 어린이영어도서관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영어공부 사교육비가 월 120만원이 넘는다는 뉴스 보도에 꿈은 더 커져갔다. 감당할 수 없는 사교육비가 저출생 문제의 한 기둥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나름 결론도 도출해냈다. 양육비 부담으로 고통 받는 학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니 어린이영어도서관 건립은 불타는 사명으로까지 발전했다. 저출생의 위기는 지방 소도시에서 더 확연히 나타난다. 청년들은 졸업 후에 일자리를 찾아 서울 등 수도권으로 떠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안다. 아이 낳는 건 나중이고 결혼 자체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다. 청년들이 떠나자 창업의 열기는 식고 소비는 줄어들어 자영업자들은 폐업한다. 건물마다 임대가 늘어나면서 청년들은 양질의 일자리를 찾지 못한다. 또 떠나게 되는 악순환이다. 지방 소도시에서 목회하는 목사로서 대안은 제시 못하고 마음의 짐만 커져갔다. 그 와중에 갈치가 꿈을 꾸게 했다. 어린 갈치, 풍치를 먹지 못해 절절매던 내가 꿈을 꾸자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매년 군산에서 900명 이상의 신생아가 태어나고 있지 않은가. 랭스턴 휴즈는 “꿈이 사라지면 삶은 날개가 부러져 날지 못하는 새가 된다”고 조언한다. 2009년에 47세의 나이로 우주비행사가 된 ‘에르난데스’라는 남자가 있다. 15년 동안 우주인 후보 프로그램에 응모한 끝에 마침내 선발되어 우주에 가게 되었다.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것은 그의 꿈 때문이었다. 헬렌 켈러의 말대로 영혼의 강해짐은 시련과 고통을 겪음으로써 이루어진다. 지금이 기회이다. 꿈꾸며 작은 것 하나부터 행동으로 옮길 때 문제는 해결된다. 7월엔 갈치가 제철이다. 오늘 저녁 갈치 한 마리 밥상에 올려놓고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기도해 보자.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이 일하신다(When we pray, God works).
  • 2024.07.05

    김정대 목사(통일대교구장) - 사랑과 희생
  • 대한민국의 6월은 그 어느 달보다 의미가 깊다. 현충일, 6.25 한국전쟁, 6.29 제2연평해전, 의병의 날 등을 기념하는 호국보훈의 달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호국과 보훈의식 및 애국정신을 기리는 달이기 때문이다. 왜 그들은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며 나라를 지키려고 힘쓴 것일까? 그것은 누구보다 대한민국과 동료들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사랑이 없이는 희생할 수 없다. 나라를 사랑하기에 자신의 목숨도 아끼지 않고 희생했다. 예수님이 자신의 생명을 십자가에 못 박혀 희생 제물로 주신 것은 우리를 사랑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사랑했기 때문이다. 사랑하면 희생한다. 그리고 자신의 유익을 위해 따지지 않는다. 어린 시절 야구나 축구를 하다 이웃집 유리창을 깨뜨려 부모님께 야단을 참 많이 맞았다. 어느 날 잘못은 내가 했는데 우리 어머니께서 내 대신 머리를 숙이며 사죄하는 모습이 나의 눈에 들어온 적이 있다. 분명 잘못은 내가 했는데 죄의 값은 우리 부모님께서 치러 주신 것이다. 그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예수를 믿는 우리들이 지금 누리고 있는 신앙의 자유 또한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셨고, 우리의 죄와 상처를 자기 몸에 지고 십자가에 죽으심으로써 우리를 구원하셨다. 이는 우리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사랑과 희생이다. 이 사랑과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는 날마다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고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 나아가 이 사랑을 전하고 흘려보내는 일, 이것은 사랑에 빚진 우리들의 마땅한 사명일 것이다. 지금 내가 대한민국에 살며 자유를 누리고 있다면 이 자유를 지켜내기 위해 목숨을 바쳐 사랑하며 희생했던 숭고한 자들의 헌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유는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지금의 자유는 우리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피 값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엡 5:2).
  • 2024.06.28

    이철웅 목사(경인성전 담당) - 비움과 채움
  • 전라남도 진도군에 위치한 진도대교와 해남 우수영 사이에 울돌목이 있다. 영화 ‘명량’의 촬영지이기도 한 이곳은 조선 수군이 배 12척으로 왜선 133척을 물리친 명량대첩의 자랑스런 역사가 있다. 이순신 장군의 어록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 즉, 죽고자 하는 자는 살 것이요 살고자 하는 자는 죽을 것이라는 말이 400여 년이 지나도 나라를 위한 애국심이 준엄하고 명확하게 가슴을 울린다. 예수님은 이미 2000년 전에 사복음서 곳곳에서 역설적 화법으로 진리를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눅 9:24).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 여기서 죽으라는 것은 내 목숨을 끊으라는 것이 아니다. 자기중심적인 생각과 유익을 버리고, 생명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삶의 주인으로 삼아 하나님 영광을 위해 살라는 것이다.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있다. 미국의 한 여론조사기관에서 세계 17개국 성인을 대상으로 ‘삶에서 가장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한국만 유일하게 ‘물질적 행복(material well-being)’을 1위로 꼽았다. 즉, 돈이 최고라는 것이다. 하지만 성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롬 8:5~6).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은 정신질환을 경험할 정도 우리사회는 건강하지 않다. 썩어져가는 것은 만족함이 없고, 많이 가지려 할수록 채울 수 없는 공허뿐이다. 내 안을 욕심으로 가득 채우기에 주님이 들어와 계실 공간이 없다. 현대사회는 미니멀 라이프(minimal life), 심플 라이프(simple life)를 외친다. 그만큼 이 시대를 사는 우리가 날마다 해야 하는 숙제가 바로 ‘비움’이 아닐까? 그 숙제를 성도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영적 대각성을 통한 회개함으로 가능하다. 우리의 힘과 능이 아닌 성령이 임할 때 내 안에 있던 쓰레기를 다 비울 수 있다. 그리고 난 후에야 우리의 삶이 거룩한 영, 진리의 영으로 채워져야 한다. 또한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고 성령으로 충만하게 채워질 때 삶 가운데 기쁨과 감사, 은혜와 평강이 넘치게 된다. 지금은 성령의 시대다. 성령 충만은 시대적 사명이다. 오늘도 여의도순복음교회를 통해 역사하시는 성령 하나님의 임재를 바라보며 제2의 부흥을 기대한다. 오늘도 하나씩 비워내어 성령님으로 채우시는 삶이되길 기도한다.
  • 2024.06.14

    조종현 목사(영산글로벌미션포럼 담당) - 나는 실패한 선교사였다
  • 우리 교회는 올해로 순복음세계선교대회 50주년을 맞이했다. 선교사의 사전적 의미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널리 전하기 위하여 타국에 파견되는 자로, 넓은 의미로는 직접 선교활동에 종사하는 것 외에 교육·의료사업 등에 종사하는 목회자와 평신도를 뜻한다. 2016년 11년의 일본선교를 마친 후 본 교회 교구장으로 맞이한 첫 선교대회 때의 일이다. 성도님들을 안내하면서 선교사 입장식을 보는데 갑자기 슬퍼졌다. 성도님들이 많이 참석해 3층 발코니석이 가득 차 앉아있던 자리를 양보하다보니 맨 꼭대기층에 앉아 예배를 드리게 됐다.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께 너무 죄스럽고 나 자신에게 원망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하나님께 서원하여 선교사 파송을 받아 그 아픔의 땅에서 끝까지 쓰임받기를 원했다. 또한 매년 선교사로서 입장을 할 때면 기쁨과 감격에 벅차 입장했었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선교의 사명을 다 감당 못하고 실패한 선교사의 모습으로 초라하게 앉아있는 내 자신의 모습에 눈물이 흘렀다. 그 죄스러움과 먹먹한 슬픔으로 한참동안 새벽예배 때마다 울고 또 울었다. 그러나 우리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작은 종을 옮기는 사역지마다 믿음의 선교사들을 통해 위로해주셨다. 처음 담당한 영등포대교구 대림교구에서는 총무권사님이 물심양면으로 후원하고 중국동포 지역장 두 분의 믿음의 수고, 교구식구들의 사랑의 헌신으로 중국동포들이 많이 전도됐고 본국으로 돌아간 그들이 복음의 씨앗이 되었다. 새성북성전에서는 성도님들이 시장 상인과 경찰을 꾸준히 섬기며 새신자 전도에 최선을 다해 그 해 500명의 전도 열매를 맺었다. 동작대교구 3교구에서는 남성시장에서 노방전도로 선교했고, 찬양특별교구에서는 코로나로 예배를 향한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가운데서도 담대하게 찬양하는 찬양대원들이 있었다. 특별히 대학청년국 카리스선교회는 자비량으로 19년째 용산 노숙인을 섬기며 ‘블레싱 데이’를 통해 시간과 물질, 재능으로 선교하고 있다. 지금도 각 선교회와 영산글로벌미션포럼에는 청년과 같은 열정을 가지고 담임목사님의 세계선교에 동참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이러한 성도님들의 모습을 통해 나는 실패한 선교사가 아님을 깨닫게 됐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자리에서 이미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작은 예수의 모습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것, 주신 재능으로 헌신 봉사하는 것, 예배를 잘 드리는 것, 정성의 물질로 선교에 동참하는 것. 이 모든 것이 삶 가운데 성공한 선교사의 모습이다. 이번 주까지 세계선교헌금 작정주일이다. 어려운 이웃과 구원받지 못한 영혼을 보면 가슴이 찢어진다 말한다. 여기서 멈추지 말고 주님이 우리를 위해 몸 찢기며 모든 것으로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의 가슴과 소중한 것을 드리자.
  • 2024.06.07

    김남준 목사(대학청년국 담당) - 주저할 것인가? 일어설 것인가?
  •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 청년들의 상황은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안갯속이다. 지표만 본다면 여전히 한국교회 청년공동체들은 하락세이고, 인구절벽과 학령인구 감소 등 모든 상황은 어렵다고 이야기한다. 이제 교회들이 실버 사역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하는 전문가도 있다. 그러나 세상의 기준과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 바로 기도의 힘이다. 인간의 생각을 뛰어넘어 역사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방법이다. 그래서 우리 교회 청년들이 기도하기 시작했다. ‘청년열두광주리기도회’는 청년세대의 회복을 위해 청년들이 기도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올해 ‘2024 THE HOLY SPIRIT FESTIVAL 청년열두광주리기도회’에서는 5월 13일부터 24일까지 연인원 1만여 명의 청년들이 참석해 뜨겁게 기도했다. 우리가 올려드린 이 기도를 통해 한국교회 청년세대의 개인 가정 범사의 회복과 모든 믿음의 공동체에 부흥의 역사가 나타날 줄 믿는다. 2024 T.H.S.F은 청년들을 사랑하는 담임목사님과 장로님들 그리고 성도님들의 기도와 응원이 있었기에 성공적으로 준비되고 진행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 성회는 청년들의 뜨거운 기도와 헌신이 감동으로 다가왔던 성회였다. 작년 성회가 진행될 때는 한 청년이 돈이 없어 성회 기념 티셔츠를 사 입지 못하는 청년들에게 사용되길 소망하며 하나님께 헌금을 드렸는데, 그때의 감동이 청년들에게 기쁨과 감사로 전해졌었다. 그 감동이 이어져 올해는 초창기 606성회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은혜 받았던 한 청년이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이번 성회를 위해 2000만 원을 헌신하는 귀한 섬김도 있었다. 옥합을 깨는 청년들의 헌신과 섬김이 이번 성회의 시간 시간을 더욱 값지게 만들었고, 그들의 헌신으로 인해 하나님의 은혜를 함께 누리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T.H.S.F은 물질적인 헌신뿐 아니라 청년들의 손길이 모아지는 현장이다. 우리 교회 청년들이 직접 기도하며, 모르면 손수 배워가며 헌신하고 열정을 다해 준비한다. 이렇게 청년세대의 회복과 부흥을 위해서 청년들이 기도하고, 청년들이 헌신하는 성회가 여의도순복음교회 THE HOLY SPIRIT FESTIVAL이다. 이처럼 한국교회 청년세대의 회복과 부흥을 위한 우리 교회 청년들의 갈망과 열정이 있기에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저앉지 않고 일어설 수 있다. 올해 2024년 T.H.S.F도 은혜롭게 마무리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이를 시작으로 더욱더 회복하고 부흥하는 한국교회 청년세대와 우리 대학청년국이 될 것임을 믿는다.
  • 2024.05.31

    한사무엘 목사(선교국 담당) - 선교대회 50주년을 맞이하며
  • 올해는 감사하게도 제50회 순복음세계선교대회가 개최되는 해입니다. 특히 이번 50주년 세계선교대회의 주제인 “오직 은혜로 부흥의 파도를 타자”는 하나님의 은혜만이 우리의 힘이 되고, 이를 통해 선교의 부흥을 이뤄나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오중복음과 삼중축복, 4차원의 영성, 절대 긍정과 절대 감사의 믿음으로 부흥의 파도를 이어가자는 힘찬 다짐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우리의 힘 지난 50년 동안 우리 교회와 선교사들이 전 세계에 복음을 전파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전 세계 67개국에 676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세계 각국에 1264개의 교회를 세우고 15만7027명을 주님께로 인도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의 헌신에 대한 깊은 감사 지난 50년의 선교는 물심양면으로 선교사님들을 후원해주신 우리 교회 성도님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보내는 선교사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며 많은 기도와 물질로 후원을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절대 긍정과 절대 감사의 신앙 순복음의 선교사들은 어떠한 상황에서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감사할 수 있는 믿음을 세계에 선포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순복음의 신앙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좋으신 뜻 가운데 이루어진다는 절대 긍정과 절대 감사의 신앙으로 무장한 하나님의 군사들이기 때문입니다. 오직 은혜로 부흥의 파도를 타자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의 선교 사역을 이끌어 주셨던 은혜의 하나님은 여전히 지금도 변함없이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나를 변화시키고, 우리를 변화시키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능력입니다. 우리 모두 마음을 새롭게 결단하여 모든 것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고 나아간다면 새로운 50년의 부흥의 파도는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모든 영광과 찬양을 하나님께 돌리며, 앞으로의 50년 또한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부흥의 파도를 타는 순복음의 성도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주의 은혜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넘치도록 풍성하였도다”(딤전 1:14).
  • 2024.05.24

    김호성 부목사(목회) - 교회 창립 66주년의 과제
  • 여의도순복음교회가 5월 18일을 맞아 창립 66주년을 맞게 되었다. 1958년 대조동 깨밭에서 시작된 교회가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능력 가운데 세계 최대의 교회로 우뚝 서게 된 것은 천국 가신 조용기 목사님과 2대 담임목사인 이영훈 목사님의 카리스마 넘치는 메시지와 리더십 그리고 수많은 제직, 장년국, 대학청년국, 중고등부, 교회학교, 영유아, 유치부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성도님들이 흘린 피와 땀과 눈물의 결과였음은 자타가 공인하는 사실이다. 코로나19 이후 명실공히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게 된 우리 교회가 전 세계적인 부흥의 파도를 타고 오순절 성령운동을 더욱 확산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음은 많은 이들이 주지하는 바와 같다. 그중 가장 시급한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날로 심화되는 갈등과 분열, 대립과 반목을 복음으로 해소하고 각종 균열을 봉합하는 일일 것이다. 지역, 이념, 세대, 성별, 사회 계층, 경제 수준별로 갈라져서 서로를 적대시하는 것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양상이다. 이러한 문제는 어느 한 정치적 이념, 집단, 국가가 해결할 수 없다. 오직 하나님과 원수 되었던 인류를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과 하나 되게 하시는 성령만이 이 모든 분쟁과 다툼을 종식할 수 있을 뿐이다. 따라서 우리 교회는 ‘화목하게 하는 직분’(고후 5:18)을 받은 자로서 ‘화평하게 하는 자’(마 5:9)의 역할을 광범위하게 수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절대적 진리를 부정하는 포스트모더니즘과 세속주의의 물결에 맞서서 복음 진리를 수호하는 일에도 앞장서야 할 것이다. 성경적 진리에 확고히 뿌리를 내림으로써 타종교에도 구원이 있다고 주창하는 종교다원주의와 이슬람, 이단과 사설, 창조 질서를 어지럽히는 동성애를 부르짖는 세력들의 공격에서 교회를 지키고 양떼를 보호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생명을 존중하고, 가정의 가치를 세워감으로써 날로 떨어져 가는 출산율을 복음적으로 제고해 나가고, 건전한 크리스천 새 가정을 많이 세워나감으로써 교회가 출산율 증대를 이끌어가는 실질적인 전위대 역할을 하는 것도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또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대자연의 환경과 생태계를 보호하고 가꾸고 회복시키는 일에도 최선을 다함으로써 지구를 구해내는 일에도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 이 모든 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의 열쇠는 오순절 성령운동을 더욱 뜨겁게 전개해 나감으로써 말씀과 성령으로 충만한 다음세대를 얼마나 많이 길러내느냐 하는 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66년 동안 끊임없이 전파해 온 오중 복음과 삼중 축복, 순복음의 7대 신앙, 절대 긍정, 절대 감사의 메시지를 보다 강력하게, 보다 널리, 보다 집중적으로 확산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 2024.05.17

    성영목 목사(교회개척국 담당) - 교회 개척의 사명
  • 전국에 교회를 개척하고 하나님 나라 확장과 영혼 구원을 위해 헌신하는 목회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제21회 교회 개척의 날’ 행사가 “오직 은혜로! 교회부흥의 주역이 되자”라는 주제를 가지고 22일 우리 교회 대성전에서 개최된다. 이와 함께 개척교회 목회자와 함께하는 새벽기도회도 13일부터 25일까지 두 주간 대성전에서 이어져 교회개척에 대한 생생한 사역 소식을 성도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올해로 창립 66주년을 맞이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교회 개척의 역사를 살펴보면, 1993년 목회자들의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선교부를 설치하고 대교구장 출신 목회자들이 수도권 지역을 비롯해 전국 일원에 교회를 개척해 나가기 시작했다. 국내선교부는 전도분과위원회와 공동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 목회자들이 개척을 희망할 경우 개척지를 물색하고 현지 상황을 살피는 일 등을 했으며 새로 교회가 개척될 경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지원했다. 또한 선교회 기관들과 협력해 부흥회를 개최하는 등 개척교회가 빠른 시간 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후에는 개척지원부로 명칭이 변경되면서 개척교회를 지원하는데 전력을 기울였다. 더불어 순복음선교연합회 산하에 당시 목회자후원회를 설립하고 개척교회 목회자들을 돕는 사업을 펼쳤다. 이러한 지원 사업을 통해 개척교회의 교역자들은 큰 힘을 얻고 교회성장에 더욱 매진할 수 있게 되었다. 1999년에 교회개척국으로 개편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조용기 목사가 제시한 ‘500교회에서 5000교회 개척’이라는 비전을 향해 나아갔다. 이후 이영훈 목사가 교회개척 사역을 이어받아 우리 교회는 2024년 5월 기준으로 전국에 535개 교회를 개척했다. 지역별 분포로는 경기가 가장 많은 254곳이며 그 뒤는 인천, 충남, 대전, 충북, 강원, 전북 순이다. 교회개척국에서는 올해 3월 전교역자를 대상으로 개척세미나를 개최해 개척목회자들의 생생한 개척 이야기와 특강 등을 통해 한 영혼의 소중함과 개척의 중요성을 깨닫고 사역을 재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개척의 날에는 김형석 교수(연세대 명예교수)를 강사로 개척 목회자 세미나를 실시해 삶과 사역의 지혜와 위로의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올해도 교회개척국은 전국에서 모인 개척교회 목회자들이 교회 개척의 날 행사를 통해 힘을 얻어 성령이 주시는 능력으로 힘차게 사역하고 부흥의 불길을 일으키도록 응원하며 이영훈 담임목사의 목회 방향에 맞추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지고 교회개척 사역을 전개해 어려운 개척교회들을 돌보고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 2024.05.10

    이상영 목사(교회학교장) - Next Wave(다음 세대를 위한 부흥의 파도)
  •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의 2023년 인구동향조사 출생 사망 통계를 보면 2023년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2022년보다 1만9200명이 줄어 7.7% 감소했고, 합계 출산율은 0.72명으로 2022년 0.78명에 비해 0.06명 감소했다. 우리나라는 지속적으로 출산율이 하락하고 있다. 우리나라 저출생의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00년대부터 가속화된 저출생의 위기로 한국교회의 다음세대 사역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많은 교회의 교회학교 학생 수는 급감하고 심지어 교회학교가 사라지는 교회들이 다수 생겨나고 있다. 이 말은 저출생의 문제는 우리나라의 위기이며 동시에 교회의 위기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위기 속에서 교회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교회학교의날’ 행사를 2009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다. 작년에도 교회학교 교역자, 장로, 교사들이 하나 되어 ‘교회학교의날’ 행사를 준비했다. 그런데 교회학교의날이 가까울수록 비가 오고 강한 바람이 분다는 날씨가 예보되었다. 비가 오면 많은 학부모들이 교회에 오지 않고 집에 있거나 다른 곳으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래도 비가 오는 것을 대비하여 야외에 설치했던 에어바운스(놀이기구)는 베다니홀로 옮겼고, 교회학교의 모든 프로그램을 실내프로그램으로 수정해 교회학교의 날을 준비했다. 드디어 교회학교의 날이 시작되었고, 날씨는 예보대로 비가 왔다. 그런데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비가 와서 적게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교회에 찾아왔다. 예상한 인원보다 1500명 넘게 더 참여한 것이다. 교회학교의 날을 통해 깨달은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희망이었다. 교회의 위기라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하나님은 교회를 부흥시킬 것이다. 교회학교가 감소한다고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교회학교의 날을 통해 교회학교를 부흥시킬 것이다. 올해 교회학교의 날 주제는 ‘Next Wave’(다음세대를 위한 부흥의 파도)이다. 저출생과 교회의 위기 속에 교회에서 같이 예배드리고 교회 안에서 찬양과 즐길거리, 먹거리, 체험과 만들기, 농구, 탁구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교회는 머물고 싶은 곳, 놀고 싶은 곳, 쉼이 있는 곳, 함께 성장해 가는 곳, 친구를 만나는 곳,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곳이었다. 교회학교가 다음세대를 위한 부흥의 파도의 시작이요 주역으로 성장하는데 성도들의 많은 기도를 부탁한다.
  • 2024.05.03

    변원중 목사(영등포대교구장) - 멀티를 능가하는 힘, 연합과 사명
  • 하나의 컴퓨터가 동시에 여러 가지 작업을 수행하는 일을 멀티태스킹(multitasking)이라고 한다. 카페에 가면 음료를 마시면서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펼쳐 작업을 하는 사람이 그렇다. 그러나 실제로 인간은 여러 가지의 일을 한 번에 할 수 없다고 신경과학자들은 이야기한다. 통화하면서 걸어가는 의식과 무의식의 행동은 가능하지만, 노래를 부르면서 공부하는 의식과 의식의 행동을 인간은 할 수 없다고 한다.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잘하는 사람들은 멀티태스킹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뇌 스위치의 on/off를 잘하는 것이다. 이렇듯 뇌 전환이 빠른 사람들만 있을 뿐이지 인간의 뇌는 한 번에 두 가지 이상의 일을 처리할 수 없도록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의 한 기업에서 실험을 했다. 첫 번째 그룹에는 “어떤 일이든 할 일을 계속하면 방해받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했고, 두 번째 그룹에는 “무엇이든 간에 할 일을 계속해야만 하는데 여러분은 많은 양의 이메일과 전화를 받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그룹은 현대인이 살아가는 일반적인 환경을 만들어 준 것이다. 마지막에 두 그룹의 IQ를 측정한 결과 방해받지 않은 그룹이 방해받은 그룹보다 평균 10점이 더 높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두 번째 그룹이 많은 업무를 소화해 내는 유능한 사원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실제는 업무 처리의 효율이 높을 수 없다는 결론이었다. 그 이유는 스위칭 코스트(Switching Cost)가 발생했기 때문인데, 스위칭 코스트란 처음 제품이나 서비스를 비용을 들여 구매하게 되면 추후에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로 옮겨갈 때 발생하는 비용을 의미한다. 인간은 한 가지 일을 하다 다른 일로 전환하게 될 때 버퍼링이 생기면서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업무의 속도나 질이 감소하는 손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우울한 것은 나이를 먹을수록 이 버퍼링 시간은 점점 길어지게 된다는 사실이다. 이렇듯 현대인들은 조석으로 변하는 환경에서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할 수 없도록 강요당한다. 더욱 바쁜 일상 중에도 본업에 집중하지 못하면서도 스마트폰과 SNS에는 깊이 빠져 시간과 집중력을 도둑맞으며 살고 있다. 도둑맞은 집중력을 되찾길 원한다면 개인 위주의 시간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람들과 연합하여 함께 사고하며, 이야기를 나눌수록 잃어버린 집중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을 똑같은 모습으로 창조하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로 다른 이들이 각자의 사명을 갖고 연합할 때 성도 서로를 온전하게 할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을 견고하게 세울 수도 있게 된다(엡 4:12). 멀티가 교회의 힘이 아니고 각자에게 주신 사명으로 연합하는 것이 교회의 진정한 힘이다.
  • 2024.04.26

    몰입(沒入)에 대한 묵상 - 오혁진 목사(장애인대교구장)
  • “내 삶의 모든 조각을 다 맡겨 드렸더니, 하나님께서 작품을 만들어 주셨다 / 내 행위를 깨끗이 하자, 내게 새 출발을 허락해 주셨다 / 진정, 나는 하나님의 도(道)에 늘정신을 바짝 차렸고, 하나님을 예사롭게 여기지 않았다 / 매일 나는 그분이 일하시는 방식을 유심히 살피며,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애쓴다 /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길을 걷는 듯, 한 걸음 한 걸음 신중히 내딛는다 / 내 마음을 열어 보여드리자, 하나님께서 내 인생 이야기를 다시 써 주셨다.” 다윗이 지은 ‘승전가’의 일부로 사무엘하 22장 21~25절의 ‘메시지성경’ 표현이다. 시를 묵상하며 다윗이 경험한 한 사건이 떠올랐다. 블레셋에 빼앗겼다가 되돌아온 언약궤가 20년째 아비나답의 집에 머물렀다. 다윗은 왕위에 오르자 언약궤를 예루살렘에 모시기 위해 3만명의 사람을 모아 행렬의식을 진행했다. 그런데 나곤의 타작마당에 이르러 갑자기 소가 뛰고, 수레가 기울어지는 바람에 옆에서 모시던 웃사가 하나님의 궤를 붙들고 하나님의 진노로 죽었다. 웃사의 죽음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있지만, 하나를 꼽자면 다윗이 자신의 왕권을 위해 언약궤의 이동시킨 행렬은 하나님의 뜻하신 바가 아니었고 하나님은 멈추려 하셨다. 그런데 웃사가 하나님의 멈춤을 알지 못하고 행렬을 안전하게 진행시키려 했다는 것이다. 이를 지켜 본 다윗은 야훼가 두려웠고 언약궤는 급히 오벧에돔의 집으로 옮겨졌다. 석 달 뒤 오벧에돔의 집에 하나님이 복을 주셨다는 소식을 들은 다윗은 하나님의 진노가 멈춰진 것을 알았다. 언약궤의 행렬은 예루살렘을 향해 시작되었고, 다윗은 이전과는 달라졌다. 하나님의 마음에 정신을 바짝 차리고, 그분의 일하시는 방식을 유심히 살피며 마음을 열어 보여드렸다. 야훼 앞에 자신을 낮추고 낮춰 어린아이보다 더 낮아지길 원했다. 다윗은 야훼 앞에서 힘을 다하여 뛰놀며 옷이 흐트러지도록 춤을 추었다. 다윗은 하나님의 시선과 백성들의 시선 사이에서 야훼께만 적극적으로 몰입했다. 하나님 앞에서 몰입의 춤이 기쁨의 춤으로 변했다.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서 내 삶의 모든 조각이 하나님께만 다 맡겨지도록 몰입의 춤을 추고 싶다. 우리도 세상 눈치 보지 말고 성령님과 함께 몰입의 춤을 추자.
  • 2024.04.19

  • 순복음가족신문

    PDF

    지면보기

  • 행복으로의 초대

    PDF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