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 순복음의 7대 신앙 - 오순절 성령 충만의 신앙<49>
다른 사람의 평가 따라 행복과 불행 결정되는 삶은 참 평안 없어
성령 충만을 통해 일어나는 역동적인 은사들은 교회에 ‘덕’(德)을 끼칠 때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드러낸다. 갈라디아서 5장 22~23절은 바로 그 아름다운 ‘성령의 열매’에 대해 언급한다. 성령의 열매 중 그 첫 번째는 바로 ‘사랑’이다. ‘사랑장’(章)으로 잘 알려진 고린도전서 13장은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에 이어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라고 기록한다(고전 13:4). 자랑은 한마디로 정리하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눈과 입을 통해 자신을 분명히 나타내려는 노력’이다. 사실 이것은 세상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공들이는 허망한 노력이다. 세상에는 뛰어난 사람도 많으며 또한 사람들은 누군가를 칭찬하는 것에 매우 인색하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이 자랑거리가 없다고 생각할 때는 누구든 불만이 생기거나 열등감에 빠진다. 우리 한국은 외모와 명품에 대한 자랑이 심한 편이다. 여성들 중에는 외모를 위해 성형 수술이나 미용시술을 받은 사람도 많고 최근에는 남성들까지 좀 더 나은 외모를 위해 성형을 하는 실정이다. 청소년들의 최대 관심사도 외모이다. 명품이나 값비싼 것을 과시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각종 명품의 천국이고 형편상 명품 구매가 어려운 사람들은 짝퉁으로 명품 흉내라도 내려고 하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자기 신체를 아름답게 하거나 좋은 물건을 소유하는 것을 무조건 나쁘다고는 할 수는 없다. 문제는 다른 사람이 자기를 어떻게 보느냐에 지나치게 민감한 것이다. 누군가 다른 이들의 이목과 평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결정되는 삶은 진정한 평안이 없는 불행한 삶이다. 유난히 힘이 장사인 개미가 있었다. 다른 개미들은 쌀 한 톨을 겨우 드는데 이 개미는 두 톨씩도 거뜬히 들어 올렸다. 많은 개미들이 이 괴력을 지닌 개미를 우러러보고 부러워했다. 기고만장해진 그 개미는 보다 넓은 세상에 나가 자신의 힘을 자랑하고 싶어져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시장으로 찾아가서 자신의 힘을 자랑하기 시작했다. 쌀 두 톨을 들어 올려 집어던지기도 하며 엄청난 괴력을 발휘하며 자랑했다. 하지만 지나다니는 누구 하나 개미를 봐주는 사람이 없었고, 결국 누군가의 커다란 신발에 밟혀 죽고 말았다. 다른 개미들의 선망하는 눈빛과 평판이 그 개미를 스스로 우쭐하게 만들어 허무한 죽음으로 이끈 것이다. 이처럼 힘이 세든 외모가 아름답든 돈이 많아 명품으로 온몸을 치장하든 그것이 왜 문제가 될까? 그것은 사람들이 그것들을 통해 스스로 못할 것 없다고 생각하게 되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하나님 앞에서 인간은 한낱 개미에 불과하다. 인간이 가진 힘이 아무리 대단한 것이라도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겨우 쌀 두 톨 드는 개미의 힘 정도 밖에 안되는 것이다. 세상의 것, 사람의 소유한 것 중에 진정으로 자랑할 만한 것은 없다. “어떤 사람은 병거, 어떤 사람은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야훼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시 20:7). <다음 달에 계속> 김에녹 목사
2023.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