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 순복음의 7대 신앙 - 오순절 성령 충만의 신앙<61>
예수님 마음 품은 스스로 겸손하고 낮아진 삶 참된 영광과 은혜 넘쳐
성령 충만을 통해 일어나는 역동적인 은사들은 교회에 ‘덕’(德)을 끼칠 때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드러낸다. 갈라디아서 5장 22~23절은 바로 그 아름다운 ‘성령의 열매’에 대해 언급한다. 성령의 열매 중 그 첫 번째는 바로 ‘사랑’이다. ‘사랑장’(章)으로 잘 알려진 고린도전서 13장은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에 이어 “교만하지 아니하며”라고 기록한다(고전 13:4). 교만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자기 자신의 위대함과 훌륭함에 도취돼 우쭐해 있는 상태’이다. 다시 말해 스스로 과대평가한 작은 위대함과 사실 별것도 아니지만 스스로 높아져 버린 자만과 우월감에 자아도취 돼버린 상태를 자랑하고 자신을 뽐내는 것이 바로 ‘교만’의 민낯이다. 사람은 무언가 남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것이 있다면 그것을 자랑하고 드러내고 싶어 한다. 더불어 남들이 그것을 인정해 주고 알아주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며, 오히려 혹시라도 그 자랑거리를 비난하거나 무시하면 죽기 살기로 싸우고 덤벼든다.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대표적이다. 그들은 당시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기도도 많이 하고 금식도 자주 했으며 십일조 생활도 철저했다. 그렇기에 그들은 대단한 자부심과 신앙적 우월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위선을 꿰뚫어 보신 예수님은 그들의 신앙에 대해 거짓과 위선이 넘치는 ‘회칠한 무덤’과 같다고 신랄하게 비판하셨으며(마 23:13~15; 23:27~28) 그들에게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고 겪하게 꾸짖으셨다(마 23:33). 스스로 철저하게 훌륭한 신앙인이며 하나님으로부터 축복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했던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예수께서 ‘칭찬’이 아닌 ‘책망’으로 그들을 대하자 견딜 수가 없었다. 결국 그들은 예수님을 배척했고, 자신들의 권력을 이용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버리고 말았다. 이처럼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을 죽인 그 마음에는 스스로 높이 평가한 자신들의 위대함과 훌륭함에 취해 뽐내고 싶어 하는 교만이 가득 차 있었다. 빌립보서 2장 3절은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라고 기록한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처럼 자기 스스로를 높이는 교만의 노예가 되면 모든 일에 다툼이 일어나고 허영으로 끝나고 만다. 성령으로 충만해 참된 사랑을 실천하는 성도들은 피차 서로를 섬기며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를 높여주고 돌봐주는 사람이다(빌 2:4). 스스로 다른 사람보다 높은 자리에 있으면 결코 교만의 덫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들을 아름답게 창조하신 이유는 스스로 교만의 굴레에 얽매여 교만의 종노릇 하는 삶을 살게 하시려는 것이 아니다. 성령 충만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거듭난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것을 가지고, 마치 스스로 잘난 것처럼 뽐내거나 자랑하지 말고 교만이 스스로를 속이지 못하도록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겸손한 삶, 낮아지는 삶을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빌 2:5~8). 거기에 진정한 영광과 충만한 은혜가 있다. 낮은 자리를 찾아가야 한다. 스스로 낮아지면 하나님의 손에 의해 가장 존귀한 자로 인정받고 존귀한 자리에 앉게 될 것이다(눅 14:10~11). <다음 달에 계속> 김에녹 목사
2024.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