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 순복음의 7대 신앙 - 오순절 성령 충만의 신앙 <55>
하루하루의 삶을 통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참된 성도의 모습
성령 충만을 통해 일어나는 역동적인 은사들은 교회에 ‘덕’(德)을 끼칠 때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드러낸다. 갈라디아서 5장 22~23절은 바로 그 아름다운 ‘성령의 열매’에 대해 언급한다. 성령의 열매 중 그 첫 번째는 바로 ‘사랑’이다. ‘사랑장’(章)으로 잘 알려진 고린도전서 13장은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에 이어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라고 기록한다(고전 13:4). 사도 바울은 끊임없이 자신의 사도적 권위에 시비를 거는 고린도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이렇게 말씀했다. “우리는 자기를 칭찬하는 어떤 자와 더불어 감히 짝하며 비교할 수 없노라 그러나 그들이 자기로써 자기를 헤아리고 자기로써 자기를 비교하니 지혜가 없도다”(고후 10:12)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그들이 “자기를 칭찬하는 어떤 자”라는 것이다. 고린도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분란은 바로 ‘자기 자랑’에 충만해 ‘자기로써 자기를 헤아리고 자기로써 자기를 비교하는 지혜 없는’ 어리석은 자들이었다. 그들은 ‘하나님이 나누어 주신 범위의 한계’(고후 10:13)에서 벗어나 마치 궤도를 이탈해 탈선한 폭주 기관차처럼 신앙의 공동체를 위협하는 존재들이다. 이러한 자랑은 마치 누룩처럼 온 사방으로 퍼져나간다(고전 5:6). 잠언 27장 2절 말씀도 “타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으로는 하지 말며 외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술로는 하지 말지니라”고 경고했다. 이렇듯 스스로 높이며 자랑하는 것은 성령 충만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어느 날, 뉴욕에 있는 카네기 연주 홀에서 성대한 피아노 발표회가 있었다. 그 자리에서 어떤 젊은 피아니스트가 혼신의 힘을 다해 연주했다. 연주가 끝나자 모든 관중이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다. 그런데 오직 한사람, 맨 앞에 앉은 어떤 나이 지긋한 노인만은 여전히 자리에 앉은 채 그 젊은 피아니스트를 계속해서 응시하고 있었다. 한참 동안의 박수 소리가 멈추자, 사람들은 그 젊은 피아니스트를 둘러싸고 악수를 청하며 잘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칭찬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그 젊은 피아니스트는 얼굴빛이 매우 어두웠다. 이어서 그는 “저의 연주는 오늘 그리 잘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오늘도 많은 실수를 했습니다. 그래서 저 맨 앞에 앉으신 노인이 저의 스승님이신데 박수를 치지도 않으셨고 일어나지도 않으셨습니다”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리며 단을 내려와 황급히 연주 홀을 빠져나갔다. 그렇다. 아무리 많은 관중이 열광적 박수를 보내고 칭찬했어도 자신의 스승이 칭찬하지 않았으므로 그 피아니스트는 전혀 기뻐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가장 의미있는 칭찬은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스승의 칭찬이기 때문이다. 성도들의 삶도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주를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 보라”(엡 5:10)고 말씀했던 사도 바울의 권면처럼, 하루하루의 삶을 통해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오로지 주님으로부터 칭찬받은 참된 성도의 모습을 얻도록 경주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세상에서 특별히 너희에 대하여 하나님의 거룩함과 진실함으로 행하되 육체의 지혜로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행함은 우리 양심이 증언하는 바니 이것이 우리의 자랑이라”(고후 1:12) <다음 달에 계속> 김에녹 목사
2023.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