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 이야기
생명과 풍요의 상징, 감람나무
  • 고대부터 지중해 연안 근동지역에서 감람나무(올리브나무, Olive)는 성경에서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와 함께 열매를 맺는 과일나무로 자주 등장한다. 성경에서 처음으로 감람나무의 등장은 노아 홍수 심판 때이다.(창 8:11) 지표면을 덮었던 물이 줄어들기 시작하자 노아가 방주 밖으로 날려 보내고 돌아온 비둘기가 입에 감람나무 잎을 물고 온 모습을 보고 버려진 땅에서 새생명이 태동하고 있음을 알리는 첫 신호였다. 이는 오늘날까지 감람나무는 인류에 생명과 희망 그리고 평화를 상징하는 기호로 자리 잡았다. 성경에서 감람나무 열매의 기름은 하나님께서 특별한 공적인 권위를 부여하는 정치와 종교의 제의에서 중요한 매개물이었다. 당시 머리에 기름을 붓는 의식은 왕과 제사장으로 세워지는 의식이었다. 또한 기름은 성소의 등불을 밝히는 연료이다. 이는 성령의 권능과 세속과 구별되는 성결을 상징한다. 특히 ‘메시아’라는 명칭은 신약에서 그리스도라는 뜻으로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감람나무 기름은 신성을 상징했다.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밤에 불을 밝히는 연료이기도 했다. 그 외에도 가정 상비용이자 응급용 약품으로 상처에 발라 세균 감염으로 방지하고 덧나지 않도록 하며 치료용으로 사용했다.(사 1:6, 약 5:14) 요즘 유행하는 성인병 예방을 위한 지중해식 식단에서 볼 수 있는 올리브 오일은 감람나무 열매를 흡착해서 얻어지는 오메가-3가 함유된 건강식 기름이다. 감람나무 기름은 일상에서 유익하여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명과 풍요를 상징하고 그로 인해 얻어지는 안정과 평안을 누리며 감사와 기쁨의 상징이었다. 이에 생명과 평강을 노래한 시편 52편에서 의로운 사람의 영광을 가리켜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에 비유했다. 한편, 감람나무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며 거칠고 척박한 지형에서도 수백년에서 수천년을 이상을 살아가며 열매를 맺는 강인함이 있다.(사진) 현재 이스라엘 베들레헴 인근에 있는 수령이 4000년에서 5000년으로 추정되는 고목의 감람나무가 혹 같은 많은 굳은살이 박힌 듯 서 있다. 아브라함부터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을 공유한 나무라고 할 만큼 장수하고 있다. 또한, 감람나무의 목질은 매우 단단하다. 건조한 지형에서 느리게 자라서 밀도가 매우 높고 조직이 치밀하여 내구성이 매우 뛰어나다. 특별히 습기에 강해서 부엌의 식기류나 도마 등 주방 기구를 만드는 재목으로 적합하다. 결론적으로 감람나무는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신실한 약속과 고난을 이겨내는 인내와 공동체를 밝히는 성령님의 빛을 상징하며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신앙적 교훈을 전하는 생명의 나무이다. 윤철종 목사(또오고싶은교회·이학박사)
  • 2026.04.23

    희망의 봄을 알리는 버들강아지
  • 겨울의 끝자락에 대지가 여전히 차가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먼저 깨어 생명의 소식을 전하는 봄의 전령이 있다. 개울이나 습지에서 발견되는 버드나무류이다. 어린 잎새보다 먼저 ‘버들강아지’라는 독특한 꽃을 피우는 모습이 지난겨울의 추위를 견디고 빠르게 꽃눈의 외피를 탈피하면서 피어나는 모습은 강력한 생명력의 상징이다. 그러므로 대부분 겨울나무가 추위에 온몸을 웅크리고 있을 때 버드나무에서 봄이 오고 있음을 먼저 느낄 수 있다. 버들강아지가 피어날 때 은빛 강아지 꼬리의 털처럼 생긴 몽실몽실한 보드라운 털을 밀어 올리며 봄이 왔음을 세상에 알린다. 국내에서 가장 흔한 버들은 능수버들로 가지에 물이 오르면 늘어진 가는 줄기가 연둣빛 도는 노란색을 띤다. 버드나무는 암수가 따로 있는 자웅이체(雌雄異體)로 국내 중부지역은 3월 하순에 꽃이 피고 열매는 4~5월이 되면 성숙한 씨앗은 작은 솜 같은 털이 있어서 바람에 흩날린다. 대부분 사람은 버들강아지가 버드나무의 꽃이며 눈송이 같은 하얀 솜털 안에는 씨앗이 있는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버들강아지 중에서 가장 크고 붉고 뾰족한 겨울눈을 가진 호랑버들이 있다. 꽃이 피기전에 봉오리가 ‘호랑이의 눈’을 닮았다 해서 이름이 호랑버들이라는 이야기와 붉고 노란 은빛 털로 치장한 꽃의 모습이 ‘호랑이 꼬리’ 같다 하여 호랑버들(虎狼柳, Salix caprea)이라고 한다.(사진) 호랑버들은 서식지가 넓어서 습지는 물론이고 건조하고 척박한 산등성이에서도 잘 자란다. 다른 버드나무와 달리 소교목(小喬木)으로 가지가 굵고 늘어지지 않고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모습이 특징이다. 그리고 버드나무 중에서 잎이 가장 넓고 타원형이며 질감이 두툼하고 잎의 뒷면에는 융모가 가득 있어 하얗게 보인다. 한편, ‘호랑버들강아지’는 꿀샘이 있어서 이른 봄에 다른 꽃은 피지 않은 이때 겨울잠에서 막 깨어난 벌과 나비에게 중요한 첫 꿀을 얻을 수 있는 밀원(蜜源)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호랑버들강아지는 수분(受粉)이 바람에 의한 풍매화라기보다 곤충에 의한 충매화에 더 가깝다. 그리고 척박한 땅이나 열악한 환경에서 적응을 잘한다. 추위에 강한 내한성과 성장이 빨라 자연생태계의 식생 복구를 위해 심는다. 성경에서 버드나무는 물가에 자라는 생명력과 번영을 상징한다. 하나님의 영을 받은 자손들이 시냇가의 버들처럼 무성하게 자라날 것을 예언하며 영적인 회복과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복을 누릴 것은 뜻한다.(사 44:4) 또한 유다의 남은 자들이 바벨론의 통치 아래서도 버들가지처럼 큰 물가에서 평화롭게 번성할 기회를 얻었음을 비유한다.(겔 17:5) 버드나무의 속성은 지금도 그리스도인의 빠른 회복과 번영을 의미한다. 윤철종 목사(또오고싶은교회·이학박사)
  • 2026.03.26

    숲을 선순환시키는 운지버섯
  • 활엽수나 그루터기에서 흔히 발견되는 버섯 중 하나가 바로 운지(雲芝)버섯이다. 오래된 벚나무처럼 목질이 비교적 연한 죽은 나뭇가지에서 겹겹이 층을 이룬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독특한 모습이 마치 구름이 산을 감싸고 있는 듯하다 하여 ‘구름버섯’이라는 예쁜 우리말 이름으로도 불린다. 운지버섯은 강인한 생명력과 형태적 특징 덕분에 계절에 상관없이 연중 관찰할 수 있다. 반원형의 둥근 갓은 단단하고 질긴 가죽질로 이루어져 있어, 매우 건조한 날씨에도 그 형태를 유지한다(사진). 갓 표면은 짙은 회색, 갈색, 검은색 등 다양한 색상을 띠며 나이테 같은 테무늬(환문) 층을 이루고 있다. 또한 짧은 털이 촘촘하게 나 있어 촉감이 부드럽다. 이러한 구조는 외부의 급격한 환경 변화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자신을 닮은 유전자인 포자를 최대한 널리 퍼뜨리기 위함이다. 운지버섯은 작고 흔해 보여도 그 가치와 존재감은 작지 않다. 주요한 생태적 역할은 죽은 나무를 분해하여 새로운 생명이 자랄 수 있는 자양분을 제공하는 것이다. 나무껍질의 단단한 리그닌과 셀룰로오스를 분해하여 생태계가 순환하도록 기초 작업을 수행한다. 계절적 극심한 가뭄과 영하의 추위 속에서 성장이 멈춘 듯 보이지만 사계절을 지내며 나무의 나이테 같은 성장 띠를 그려 나가는 꾸준함이 대견하다. 또한, 운지버섯은 강력한 항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현대 의학이 주목하는 성분은 다당체인 ‘폴리사카라이드 K(PSK)’이다. 이는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조절하여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입증되어 실제 항암 보조제로도 사용된다. 특히 독성과 부작용이 거의 없어 차로 마실 수 있으며 장기간 복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비록 송이나 능이버섯처럼 귀한 대접은 받지 못해도 척박한 환경에서 강한 생명력으로 군락을 이루며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제 역할을 다한다. 크기는 작아도 수십 장의 갓이 켜켜이 겹쳐 있는 모습은 오랜 세월을 견뎌온 인고의 시간을 잘 보여준다(사진). 만일 운지버섯과 같은 진균류가 없다면, 숲은 분해되지 않은 고사목들로 가득 차 새 생명이 자랄 공간을 잃게 될 수도 있다. 이 버섯들은 하나님의 창조 세계가 지속 가능한 순환을 유지하도록 다음 세대의 생명을 위한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한다. 세상 만물을 자세히 관찰하면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선순환을 깨닫게 된다.(롬 11:36) 윤철종 목사(또오고싶은교회·이학박사)
  • 2026.02.19

    커피와 카페 이야기
  • 커피나무는 3~4년생부터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힌다. 재스민 향기의 작은 흰색 꽃이 핀다. 작은 대추처럼 초록색 열매(사진)가 맺히고 약 6~9개월이 지나면 익은 커피체리는 루비처럼 붉게 빛난다(사진). 열매에서 과육을 벗겨내면 연둣빛이 나는 흰색의 납작한 생두(Green bean)가 나온다(사진). 말린 원두는 뜨거운 열을 가해서 볶는 로스팅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때 생두는 갈색으로 변하면서 표면이 미세하게 터지거나 갈라지면서 고유의 향기와 오일이 배어난다. 로스팅 시간에 따라서 신맛과 단맛, 쓴맛으로 완성된다. 고운 분말로 갈아 커피 물을 내릴 때 커피의 고유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한 잔의 커피에는 산지에서 농부의 땀방울과 자연을 담은 커피 열매가 지낸 시간이 배어 있다. 그리고 바리스타의 정성이 모두 담겨 있다. 한편, 커피와 함께하는 카페 문화는 취향에 따라 바쁜 현대인의 몸과 마음을 위한 쉼과 회복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는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이 일반 아메리카 기준으로 약 405잔을 마시고 즐기는 나라이다. 소비량이 세계 평균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로 커피는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 한국인의 일상과 문화를 이루는 주요한 음료가 됐다. 한국인이 커피를 좋아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긴 노동 시간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카페인이 각성을 돕기 때문일 수 있다. 겨울철에도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는 신조어가 있을 정도로 얼음이 들어간 커피가 인기가 있는 것은 청량감을 즐기는 것도 있으나 과도하게 열 받은 가슴을 냉각시키고 싶은 마음도 있지 않을까. 요즘은 가성비를 생각하는 저가 커피 브랜드가 일상을 차지하기도 하지만 선호도에 따라서 고품질의 산지별 원두를 찾는 애호가도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커피 메뉴가 있다. 개인의 기호에 따라서 우유를 넣은 카페라떼, 우유 거품과 함께 계피(시나몬)를 넣은 카푸치노, 초콜릿 맛의 카페모카 등이 있다. 최근 커피를 마시는 카페는 주거 공간이나 가정을 개방하고 싶지 않은 현대인에게 제3의 소통을 하는 편한 공간이다. 카페에서 팝업 전시 등 지역 공동체와 소통하는 곳이다. 독서, 업무, 사교, 모임 등이 있는 거실이자 서재 역할을 한다. 현대 그리스도인에게도 커피와 카페는 성도 간에 소통과 교제는 물론이고 신앙 상담과 말씀 묵상의 공간이 되고 있다. 식사 후, 혹은 모임에서 안부를 묻고 사랑 안에서 덕담을 나누는 매개체이다.(행 2:46) 윤철종 목사(또오고싶은교회, 이학박사)
  • 2026.01.22

    나무에 붙은 귀, 목이버섯
  • 나무에 달린 사람의 귀를 닮았다고 해서 '목이(木耳)'라 불리는 버섯이 있다. 갓이 얇고 굴곡진 형태이며, 어릴 때는 컵 모양이다가 자라면서 넓은 귀 모양으로 주름이 생긴다. 죽은 나무에 붙어 자라는 목이버섯과 대조적으로, 바위 위나 절벽에 붙어 사는 귀 모양의 석이(石耳)버섯이 있다. 겉모양은 비슷해 보이지만 생물학적으로는 완전히 다른 종류이다. 목이버섯은 담자균류에 속하는 버섯으로, 엽록체가 없는 일종의 진균류(곰팡이)이다. 광합성을 하지 못하고 죽은 나무에서 영양분을 얻어 자란다. 한편, 석이버섯은 이름에 '버섯'이 붙었지만 실제로는 버섯이 아니라 균류와 조류(藻類)가 공생하는 지의류(地衣類)의 일종이다. 목이버섯은 진균(버섯)이고 석이버섯은 광합성을 하며 두 종류의 생물이 함께 사는 공생체라는 점에서 전혀 다르다. 특히 지의류인 석이버섯은 성장 속도가 매우 느려 1년에 겨우 몇 밀리미터(mm) 정도만 자란다. 하지만 수명은 매우 길어 척박한 바위 표면에서 수십 년에서 수백 년 동안 생존한다. 대부분의 버섯은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잘 자란다. 목이버섯은 보통 여름철 비가 온 뒤 야생의 나무에서 발견되지만, 겨울에도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자라기도 한다. 젖어 있을 때는 젤리처럼 말랑하지만, 건조되면 종이처럼 얇아지고 가죽처럼 단단해진다. 일반적인 버섯은 보통 5~7일 정도면 갓이 피고 곧 시들거나 썩지만, 목이버섯은 수개월 동안 생존하며 비에 젖고 햇볕에 마르는 과정을 반복하는 강한 회복탄력성을 지니고 있다. 목이버섯은 식용버섯 중 식이섬유 함량이 가장 높아 변비 예방과 저속노화를 위한 탁월한 식품이다. 영양학적으로도 칼슘 흡수에 필요한 비타민 D와 칼슘이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과 뼈 건강에 좋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장 건강과 뼈 건강을 위해 목이버섯 섭취를 추천한다. 또한 혈관 내 혈전 생성을 억제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화요리인 잡채, 탕수육, 짬뽕 등에 들어간 목이버섯은 특유의 쫄깃하고 꼬들꼬들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조리할 때는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에 충분히 불린 뒤 씻어서, 나무에 붙어 있던 단단한 밑동(꼭지) 부위를 잘라내야 한다. 건조된 목이버섯과 석이버섯은 다른 건조 버섯보다 부피가 훨씬 크게 부풀어 오른다. 물에 불리면 부피가 7~10배까지 증가하므로 조리 시 양 조절에 유의해야 한다. 끓는 물에 1분 정도 살짝 데쳐서 조리하면 식감이 더욱 좋아지고 위생적이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도 늘 좋을 수만은 없다. 평탄할 때는 성장하고 시련 앞에 위축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과 위축의 반복 속에서 우리의 믿음은 비로소 깊어지고 성숙해진다. 이 과정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영성을 회복할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의 탄력성을 갖게 된다(전7:14). 윤철종 목사(또오고싶은교회, 이학박사)
  • 2026.01.22

    살아있는 생명 ‘동충하초’
  • 곤충만 표적으로 침입해서 성장과 증식하는 육식성 곰팡이가 있다. 특이한 진균(眞菌)으로 살아있는 곤충만을 대상으로 숙주 삼아서 살아가는데 그 중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것이 동충하초(冬蟲夏草)이다. 동충하초는 “겨울에는 벌레인데 여름에는 풀이다”라는 뜻이다. 살아 있는 애벌레에 감염되어 성장하면서 계절이 바뀌면 숙주의 몸 밖으로 자실체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 풀처럼 보인다는 표현을 한 사자성어이다. 동충하초는 알에서 부화한 곤충의 애벌레나 번데기를 숙주로 기생하는 곰팡이로 모습이 버섯에 가깝다. 처음에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곰팡이가 살아 있는 곤충 몸에 침입해서 숙주 삼아서 증식한다. 그 후에는 눈으로 보이는 크기로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예로부터 중국 전통의학에서 동충하초는 산삼, 녹용과 함께 3대 명약으로 알려졌다. 지금도 차마고도(茶馬古道)지역 중에 히말라야와 티베트에서 해발 약 4000~4500m 고원지대의 주민들은 동충하초를 채취한다. 그 지역 주민은 ‘야차굼바’라고 부르는데 고산 지형의 위험한 경로와 척박한 땅에서 채집하기 때문에 고가로 거래되고 있다. 주요 약리적 성분으로 코디세핀과 아데노신, 베타글루칸, 에르고스테롤 등이 함유되어 있어 면역력 증진과 노화 방지, 혈관 확장 등 다양한 효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계적으로 알려진 동충하초의 종류는 약 750종이 존재한다. 국내에서도 70여 종이 보고되어 있다. 그중에 눈꽃동충하초(Paecilomyces tenuipes)는 1990년부터 누에를 대상으로 인위적으로 감염시켜 사업화에 성공했다. 그 외에도 밀리타리동충하초(Cordyceps militaris)를 이용해서 일부 곤충이나 번데기를 이용해서 인공배양을 하고 있다. 한편, 동충하초 종류 중에는 식용이나 약재 외에 해충을 없애는 자연 살충제가 있다. 일단 감염된 곤충은 행동이 느려지고 높은 곳으로 이동하여 단단하게 고정되며 죽는다. 이러한 현상은 곰팡이 포자가 널리 전파해서 다른 숙주에게 기회감염이 될 확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그러므로 감염된 곤충의 몸 밖으로 나온 자실체는 널리 전파되어 대량 살충효과를 볼 수 있다. 저자가 경기도 포천시 주목나무에서 발견한 백강균(白殭菌, Beauveria bassiana)에 감염된 사마귀를 발견했다.(사진) 백강균은 동충하초처럼 살아 있는 곤충만을 숙주로 삼아 증식하는 육식성 곰팡이이다. 백강균의 뜻은 ‘몸을 굳게 만드는 흰색 곰팡이’로 곤충의 얇은 막을 뚫고 들어가 흰색 균사체를 형성하는 모습이 특징이다.(사진)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서 해충의 천연방제제로 이용할 수 있다. 농약을 취급하는 곳에서는 백강균을 대량으로 배양해서 시판하고 있다. 백강균은 곤충 외에 인체나 동물에는 해롭지 않은 장점이 있고 화학제품의 농약처럼 약제내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살아가며 발병할 수 있는 각종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고 치유할 수 있는 다양한 천연 강장제(强壯劑)를 준비하셨다. 그리고 해충을 퇴치할 수 있는 다양한 천적도 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연구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혜도 주셨다.(벧후 1:3) 윤철종 목사(또오고싶은교회, 이학박사)
  • 2025.11.27

    아삭한 식감과 청량감 있는 배
  • 가을에 수확하는 배는 계절을 대표하는 고급 과일이다. 깎을 때 과즙이 많아 잡은 손에 배즙이 흐를 정도이며 과육 조직은 반투명하듯 희고 깨끗하다. 그 맛이 시원하고 청량감 있는 달콤한 맛은 다른 과일과 다른 배만 갖는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 삼한시대부터 재배해 오다가 일제강점기 때에 여러 품종이 들어와 식재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국내 특산지로 전남 나주와 충남의 성환읍과 인근 지역의 많은 과수원에서 재배 되면서 그 명성이 널리 알려졌다. 우리나라 배는 서양배와 다른 동양배(아시아)로 대부분 동글동글하고 크다. 껍질은 옅은 갈색이며 과즙이 많으며 단맛이 강하다. 배를 이루는 과육은 식감을 결정하는 현미경적 크기의 작은 섬유소가 모인 리그닌이 있는데 이를 석세포(돌세포)라고 부른다. 덜 익은 배는 과육이 매우 단단해서 먹기 어려운 이유가 유난히 단단한 석세포가 과육의 조직을 단단하게 붙잡아 주기 위해 밀집해 있어서 그렇다. 그러나 잘 익으면 그 간격이 넓어지면서 배의 식감은 부드럽고 아삭거리게 된다. 특별히 장기간 저장용 품종이 아니라면 잘 익은 배를 나무에서 따서 바로 먹을 수 있다.(사진)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신고(新高)배는 껍질이 얇고 과육이 부드러우며 과즙이 많다. 높은 당도와 함께 식감이 뛰어나다. 또한 오랜 기간 저장성이 탁월해서 먼 해외까지 수출하는 과일 중에 현재 판매 1위이다. 대만과 베트남, 그리고 미국에서는 ‘신비의 과일’로 불릴 만큼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배는 단순히 과일인 듯 보여도 다양한 약리적 성분이 있다. 갈증 해소와 변비 예방에 도움을 주며 펙틴 성분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특히 루테올린 성분이 기관지염, 천식, 기침, 가래 완화 등 겨울철 호흡기 질환에 도움을 주어 감기에 좋다고 알려졌다. 혈압 조절을 도와 칼륨이나 나트륨을 배출하고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해서 항암효과 및 면역증진에 기여한다. 또한 배에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있어서 고기의 육질을 부드럽게 하고 소화를 돕는다. 인베르타아제나 옥시다아제 같은 소화효소는 구운 고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발암성 물질 배출에 도움을 준다. 이 시대에 모든 성도가 잘 성숙한 신고 배처럼 이웃과 교회에 유익하고 청량감이 있는 아름다운 성도로 거듭나길 소망한다(벧전 2:9).
  • 2025.10.26

    설거지를 돕는 천연 수세미
  • 수세미(水洗瓜)는 언뜻 보면 큰 오이 같아 보인다.(사진) 그래서인지 ‘물로 씻는 오이’라는 의미의 ‘수세미오이’에서 이름이 기원했다고 한다. 수세미는 길쭉한 모양으로 호박이나 수박과 같은 박과 식물에 속하는 덩굴식물이다. 노란 꽃이 지면 열매가 맺혀 자라는데 초록색에서 점차 연한 갈색으로 변하면 수세미가 될 준비가 된 것이다. 겉껍질이 딱딱해지면 그 안에는 크고 작은 구멍이 숭숭 뚫린 스펀지 섬유질 망(網)이 ‘수세미’ 본체이다. 이는 주방에서 설거지용으로 그릇을 닦기 위한 천연 섬유질이다. 플라스틱 합성 수세미가 등장하기 전까지 수세미 열매를 말려 껍질을 벗겨내고 씨앗을 제거한 후 적당한 크기로 잘라 사용했다. 수세미는 목욕용품으로도 활용됐다.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히 거친 섬유질은 피부 각질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며 혈액순환을 돕는 마사지 도구로도 훌륭한 역할을 한다. 그 외에도 식용과 약용으로도 사용한다. 수세미의 질긴 섬유질과는 달리 어린 열매는 조직이 부드러워 식용으로 사용한다. 수세미 즙은 약 95%가 수분으로 비타민 A, B, C와 식이섬유, 칼슘, 칼륨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지금도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작게 잘라 볶음 요리나 국에 넣어 먹는다. 맛이 담백하고 부드러워 다양한 요리에 활용한다. 수세미는 예로부터 한방에서 약재로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특히 기침, 가래 등 전반적인 호흡기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줄기, 잎, 열매 등을 말려 차를 끓여 마시거나 약재로 거담, 해열, 이뇨 작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특히 천식이나 비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 민간요법으로 활용해 왔다. 필자도 수세미를 발효시킨 음료를 구입해서 마셨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플라스틱 수세미가 주방에서 천연 수세미를 대체하면서 수세미를 직접 재배하는 일은 보기 어렵다. 그러나 최근 미세 플라스틱이 문제가 되면서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천연 수세미의 가치가 재평가 되고 있다. 친환경 대체작물인 수세미를 다시 재배하기 시작한 농가도 있고, 일반 가정에서도 정원이나 텃밭에서 관상용 수세미를 심어 키우기도 한다. 수세미를 재배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봄에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씨앗을 심고 덩굴손이 뻗어나갈 수 있도록 든든한 지지대만 세워주면 잘 자란다. 창조주 하나님은 자연 속에 인류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주시고 그 원리를 깨닫도록 하셨다(창 1:11~13). 비록 우리가 매일의 삶에서 죄를 짓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이 우리를 씻어 주시기에 성결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다. 오늘도 우리를 정결케 하시는 예수님을 의지하며 살자(요일 1:7). 윤철종 목사(또오고싶은교회, 이학박사)
  • 2025.09.25

  • 순복음가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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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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