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 이야기
사계절 푸름을 지키는 사철나무
  • 가을이 되면 나무도 점점 적어지는 햇빛의 양과 낮아지는 기온을 감지한다. 나무의 생장호르몬 분비가 감소되고 광합성 활동과 각종 대사가 둔화되면서 저온에 약한 엽록체는 초록빛을 잃기 시작하게 된다. 이 때 나뭇잎들은 엽록체에 감춰진 붉은색, 노란색, 갈색이 보이거나 특정 색소가 농축되는 변화가 일어나면서 잎이 마르고 낙엽이 된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사계절 초록빛을 유지하는 나무가 있는데 바로 우리나라 대표적인 상록활엽성 관목인 사철나무이다. 사철나무의 잎은 두껍고 광택이 나는 왁스 층으로 덮여 있어서 수분 손실을 억제하고 비나 눈이 와도 젖지 않는다. 타원형의 활엽인데도 늦가을까지 단풍이 들지 않고 강추위에도 청청한 빛을 유지한다. 그 비결은 사철나무의 잎 속에 있다. 사철나무의 잎은 낙엽이 지는 활엽수와 다르게 높은 농도의 당과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식물세포가 어는 결빙점을 낮추어 잎이 얼지 않도록 보호하는 일종의 부동액(不凍液) 기능을 한다. 그러므로 식물의 체액인 부동액은 겨울의 혹한기를 견딜 수 있게 해준다. 그뿐 아니라 잎은 질긴 섬유질이 많아서 비바람이나 눈보라에도 흔들리거나 찢어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사철나무의 뿌리도 결빙을 막는 주요 기능 역할을 한다. 겨울에도 땅에서 얻은 수분과 영양분을 저장하여 효율적으로 잎과 가지로 공급시켜 잎의 생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사철나무는 강한 생명력과 독특한 특성으로 어디서나 적응할뿐더러 반음지에서도 잘 자란다. 또한 각종 해충이나 질병에 저항력이 있어서 특별히 관리하지 않아도 되고 염분이 있는 해안근처 지역에서도 자라나는 내염성 나무이다. 공해에도 잘 견뎌서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이나 도심에 가로수나 조경용으로 식수되기도 한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사철나무는 정원, 공원, 가로수 울타리를 위한 식목으로 인기가 높다. 우리도 고난을 만날 때 땅으로 떨어지는 낙엽 같지 않은 단단한 믿음을 갖길 바란다. 사계절 초록빛으로 살아가는 사철나무처럼 변함없는 신앙인이 되길 소망한다(마 7:24~27). 윤철종 목사(또오고싶은교회, 이학박사)
  • 2024.11.21

    질병을 치료하는 풀, 병풀
  • 우리가 살아가는 자연생태계에서 각종 유용하고 다양한 식물군이 있다. 그중에 특성 성분을 분석하고 여러 가지 임상실험 단계를 통해 유익한 약리적 성분은 실제 약으로 제조하고 판매하고 있다. 그중에 상처치료제로 잘 알려진 관련 일반의약품 ‘마데카솔’ 연고가 있다. 이는 국내 제약회사가 병풀(사진)이란 식물의 잎과 줄기에서 추출한 ‘메데카소이드’ 성분이 포함된 상품명이다. 병풀은 국내 제주도와 남부지역과 중국 남부, 동남아시아와 인도양 연안국가 지역의 온대 및 아열대의 습지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다(사진). 요즘은 일부 가정이나 화원에서 기르는 원예식물이기도 하다. 필자가 줄기가 달린 병풀 잎을 물병에 담아두고 키워보니까 일주일이 지나 잔뿌리를 내리고 새잎을 펼치며 잘 번식하는 모습을 보았다(사진). 나중에 악취가 나는 썩은 물이 있는 곳으로 옮기니까 잎과 줄기가 금새 시들어 죽은 듯하여 존재감이 없어서 한동안 방치했는데 다시 생기를 얻어 잎이 살아났다. 병을 치료하는 약리적 성분의 효능만큼이나 잡초 근성을 닮은 듯 열악한 환경에서 잘 살아난 모습이다. 병풀은 분류상 미나리과(科) 식물이며 학명은 센텔라 아시아티카(Centella asiatica)이다. 학명에서 보여주듯 ‘아시아티코사이드’ 성분은 ‘마데카소이드’ 성분과 함께 추출물은 항염, 항균작용과 함께 세포치료 효과는 외상으로 인한 상처치료뿐만 아니라 화장품의 원료 그리고 식품으로 정신건강을 항상 시키는 종합강장제 역할을 한다. 광범위한 치료식물로 진가를 인정받아 이미 외국에서 오래전부터 약용식물로 재배하고 있으며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원료를 이제 국내의 일부 농가에 고수익을 위한 재배를 권장하는 품목이기도 하다. 한편 하나님께서 주신 이와 같은 약용식물은 성경의 말씀처럼 물가에 심겨진 생명나무의 열매와 그 잎사귀가 만국을 치료하기 위한 것처럼 이 세상에서 상처받은 영·혼·육을 치료하기 위한 귀중한 선물이기 하다.(계22:1,2)
  • 2024.11.08

    생명과 풍성한 땅을 상징하는 ‘부들’
  • 여름철 연못이나 물의 흐름이 느린 시냇가에 가면 부들을 볼 수 있다. 요즘은 도심에 조경한 연못이나 습지에 부들을 심어놓아 더욱 발견하기 쉽다. 종류마다 다르지만 수면 위로 약 1∼1.5m 높이로 자라며 물속에 뿌리를 안정적으로 착상하고 잎과 꽃줄기를 밖으로 뻗는다(사진1). 부들은 우리나라 어디서나 자라는 다년생 습지식물이다. 원통형으로 긴 꽃대가 바닥에서 길게 올라오는데 약 7~10cm의 크기로 작은 핫도그 같다. 봄에 피는 꽃은 옅은 주황색 수술과 암술이 밀착해서 꽃대를 원통형으로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다(사진2). 가을이 되면서 적갈색으로 짙어지며 겨울이나 이른 봄에 꽃대에서 흰 솜털처럼 씨앗이 떨어져 나와 바람 따라 흩어져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과거에 꽃은 여성질환과 지혈, 이뇨제 등 약제로 사용했다. 부들부들한 잎은 엮어서 방석이나 돗자리, 깔판 등 생활용품으로 만들기도 했다. 요즘은 꽃대를 잘라서 꽃꽂이 장식용으로 사용하는데 여름에는 좋으나 늦가을에는 씨앗이 솜털이 되어 빠져나와 실내를 날아다닐 수도 있다. 이사야 선지자는 우리의 미래에 부들을 다음과 같이 노래한다. “뜨거운 사막이 변하여 못이 될 것이며 메마른 땅이 변하여 원천이 될 것이며 승냥이의 눕던 곳에 풀과 갈대와 부들이 날 것이며”(사 35:7)라고 했다. 거친 광야에 풍성한 물은 연못을 만들고 사막을 흐르며 그곳에 갈대와 ‘부들’이 자란다는 의미는 다가올 하나님 나라의 회복이며 우리에게 희망이며 기쁨을 상징한다. 성경에서 자주 등장하는 지리적 배경에서 사막과 광야가 있으나 하나님께서 늦은 비와 이른 비를 적절히 내려주시고 바위에서 솟아나는 물로 사람과 다양한 동식물이 잘 살도록 도왔다. 사막이 옥토로 변하고 사람들이 왕래하기 시작하면서 그곳에 큰 길이 생긴다. 광야에 연못이 생기고 강변에 갈대와 ‘부들’이 자라는 풍요는 성도의 아름다운 미래이다. 윤철종 목사(또오고싶은교회, 이학박사)
  • 2024.08.23

    흑차에 핀 금꽃 관돌산낭균
  • 차나무(Camellia sinesis)는 중국이 원산지로 한국과 일본 등 주변 국가로 재배지가 확대됐다. 현재 세계에서 생산되는 모든 종류 차 중에 중국산이 약 25%로 최대 차원(茶園)이다. 차는 재배지역과 위도, 기후, 채취하는 부위와 시기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상품의 품질과 등급이 정해지기도 한다. 찻잎의 채취 후에는 말리거나 볶는 여러 과정을 반복해서 산화시키고 추가로 발효시키는 정도에 따라 색상과 차의 이름이 부여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중국의 7대 전통차로는 녹차, 백차, 황차, 오룡차, 홍차, 흑차, 화차가 있으며 개인의 기호에 따라 선호도가 다를 수 있다. 국내 대중매체를 통해서 잘 알려진 차마고도(茶馬古道)와 마방(馬幇)의 이야기는 지역적으로 중국의 윈난성(운난성)이다. 평균 해발고도가 1980미터로 전역의 94%가 고산지이며 인근 쓰촨성(사북성)과 같이 높은 산지의 고원으로 척박한 땅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차는 말과 당나귀를 이용한 실크로드와 함께 오랜 세월 무역로였다. 가파르고 험한 길을 따라 차가 티베트로 전해지고 그 곳의 말들이 중국으로 들어오는 무역상들의 통로를 일컫는 말이다. 복전차로도 알려진 안화흑차(安化黑茶)에서 발견되는 일명 금화(Golden flowers)균이 있다. 보통 거친 찻잎을 검게 산화시켜 벽돌처럼 틀에 넣고 압착하여 ‘흑벽돌차’라고도 한다. 시간이 지나면 여기서 사상진균(絲狀眞菌)의 일종으로 마치 노랗게 익은 좁쌀이나 사금(砂金)을 흩뿌려 놓은 듯 금빛의 작은 구슬 같은 주머니들이 발견된다(전자현미경 사진). 자실체 안에는 홀씨가 가득 들어 있어 크고 작은 낭(囊)들을 형성한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전자현미경 사진). 과거에 장거리 운반된 흑차에서 노란 곰팡이가 핀 것을 발견했을 때 크게 실망했을지도 모른다. 곰팡이가 자라면 일단 음용할 수 없는 부패 된 차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차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잘못 취급했거나 혹은 먼 거리로 운반하는 과정에서 생긴 부패한 상품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나중에는 가치를 인정받아 노란 곰팡이가 핀 것을 흑차에 “금꽃이 피었다”고 여겨 금화균이라 불렀으며 티베트에서는 금화가 많이 발견된 흑차를 더 선호하게 되었다고 한다. 관련해서 필자도 일부 실험과 자료검색에서 확인해 본 결과 누룩의 일종으로 금화균(관돌산낭균, Eurotium cristatum)으로 차가 가진 특유의 떫은맛과 쓴맛, 신맛을 완화하고 혈액의 중성지방을 낮추며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다양한 임상실험에서 항산화작용과 항암효과가 있으며 유해하지 않은 유익균으로 보고되고 있다. 좋으신 하나님께서 태초부터 우리에게 삶이 풍요롭고 지친 몸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선물을 준비하셨다(창 1:11). 현대인의 바쁜 생활 중에 차를 마시는 여유와 쉼, 그리고 차와 함께 발효균이 주는 유익함도 누려보길 바란다(신 6:24). 윤철종 목사(또오고싶은교회. 이학박사)
  • 2024.07.26

    몸 값하는 호박벌의 능력
  • 전 세계에서 “벌이 사라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자연생태계에서 벌의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다는 경고이다. 빈 벌통을 바라보는 양봉가의 시름이 깊어져 갈 때 농작물 수확량도 감소하므로 농가의 시름도 깊어진다. 이와 같은 자연재해는 심각한 식량난을 예고한다. 원인으로 기후변화와 농약 및 환경오염, 바이러스 혹은 세균감염, 진드기의 일종인 응애(mites) 외에도 여러 가지 알 수 없는 요인이 있다. 특별히 벌은 유익한 곤충으로 그 위치가 남다른 면에서 더욱 그렇다. 벌이 사라지면 꽃을 피워 충매(蟲媒)로 결실하는 농작물의 수확량이 절대 감소한다. 벌이 없으면 열매를 맺기 어려운 작물이 생각보다 많은 이유이다. 충매화(蟲媒花)는 향기로 곤충을 초대하고 답례품으로 꿀을 만들어 놓는다. 이때 초대받은 벌의 꿀을 빨기 위한 몸놀림은 꽃가루를 묻혀줘 열매가 잘 결실하도록 한다. 각각이 필요에 따라 행하는 일인데 결국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공생관계로 상생의 순기능이 되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만일 벌이 사라진다면 이들에게 큰 충격일 수밖에 없다. 꽃을 피워 향기를 뿜어내고 달콤한 꿀을 준비해도 벌이 없다면 결실할 기회가 없어진다. 화분을 매개하는 여러 종류의 벌 중에서 호박벌(뒤영벌)이 여러 면에서 탁월하다(사진). 농가에서 인기 높은 호박벌이 꿀벌보다 나은 예가 다음과 같이 있다. 첫째, 날씨가 흐리거나 약간의 비가 오는 습한 날씨에는 꿀벌은 활동하지 않으나 호박벌은 궂은 날씨에도 영향을 덜 받고 주어진 미션을 수행한다. 둘째, 기온이 7℃ 이하로 떨어지면 꿀벌은 활동을 멈추는데 호박벌은 5℃ 이하가 되면 가슴에 있는 강한 근육을 진동시켜 체온을 올려 추운 날씨에도 견딘다. 셋째, 향기이나 꿀이 없거나 있어도 적은 토마토, 가지, 피망 등 꽃을 가리지 않는다. 넷째, 꿀벌은 위협을 받으면 그 대상을 집단으로 공격을 하지만 호박벌은 보기보다 순하고 안전하다. 다섯째, 호박벌은 긴 털이 체표를 덮고 있을뿐더러 세찬 날갯짓으로 꽃가루를 털고 날려 수분율이 높다. 여섯째, 꿀벌은 비교적 한 꽃에 머무는 시간이 길고 잠깐이라도 날개를 접으나 호박벌은 짧게 머물고 분주하게 옮겨 다니므로 같은 시간에 10배 이상 많은 꽃을 찾아다닌다. 일곱째, 꿀벌은 활동반경이 집에서 약 2㎞인데 비하여 호박벌은 약 500m로 화훼나 농작물 비닐하우스에 방사하면 멀리 날아가지 않는다. 한편 우리에게 알려진 ‘트랜스포머’ 영화 시리즈 속에서 멋진 역할을 하는 ‘범블비(Bumblebee)’의 애칭은 ‘호박벌’ 이름에서 인용했다. 요즘 반려곤충으로 호박벌을 키우는 일부 동호인도 있다. 호박벌은 큰 몸통에 비해 날개가 왜소해서 날 수 없을 것 같아도 가슴 근육의 힘으로 빠른 날갯짓을 하며 이를 극복한다. 성도가 믿음의 영적 근육이 강하면 능히 못 할 일이 없다. 현대를 살아가는 신앙공동체가 각자 주어진 믿음의 역량을 잘 활용한다면 분명 아름다운 결실이 있다(엡4:11~13). 윤철종 목사(또오고싶은교회, 이학박사)
  • 2024.05.24

    고난을 통해 결실하는 대추나무
  • 봄에는 모든 나무가 새순을 내고 경쟁하듯 꽃을 피운다. 그러나 이렇듯 바쁜 계절에 지각하는 나무가 있다. 새순을 내는 일이 너무 늦어서 앙상한 가지들을 볼 때 지난 겨울 추위에 죽은 나무는 아닐까 의구심이 생길 정도다. 우리나라 과실나무는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늦어도 4월이면 대부분 꽃이 피고 늦어도 5월 초순이면 그해 꽃들은 피고 진다. 그러나 대추나무는 새순도 늦지만 초여름이 시작되는 5~6월이 되어야 꽃이 핀다. 봄을 놓친 어느 나무들보다도 한참 지각한 모습이다. 대추나무 잎과 꽃은 다른 과실나무와 비교해서 작을 뿐더러 꽃의 경우는 존재감이 없다. 봄에 피는 꽃은 대부분 밝고 화려한데 비해서 대추나무 꽃은 작을 뿐더러 연두색이어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언제 피었는지 모르게 지나치게 된다.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라는 제목의 드라마가 있을 만큼 대추나무는 집터 가까운 곳이나 정원수로 심기 때문에 우리생활과 친숙하다. 그러므로 대추는 과거부터 관혼상제에서 빠지지 않았고 한약재와 식품 관련 재료로 사용됐다. 특히 결혼식 폐백용으로 신부의 치마폭에 던져주며 대추는 자손이 반듯하게 자라서 대를 이어 번성하라는 다산(多産)과 풍요를 바라는 어른들의 마음일 것이다. 이렇듯 대추나무는 한번 맺힌 열매는 비바람에도 여간해서 떨어지지 않으며 봄에는 지각했으나 추수할 때 다른 나무의 열매 수확 시기와 늦지 않게 풍성히 열린다. 단오 오후에 행하는 풍속의 하나로 ‘대추나무 시집보내기’를 하는데 이는 대추가 열매를 많이 맺도록 Y자형 나뭇가지에 큰 돌을 올려놓거나 망치나 도끼로 몇 번 충격을 주는 풍습이다. 필자가 생각할 때 잎만 무성하고 결실이 적을 때 일종의 충격요법과 같다. 일부 유실수(有實樹)는 고난이나 적잖은 충격을 받으면 생명의 위기를 느끼고 본능적으로 씨를 많이 맺어 종족보존을 위한 일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면 현재 선진국가의 저출산 문제는 다양한 사회적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과거의 절대적 빈곤과 고단한 환경에서 다출산 시대를 살아온 때보다 더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는 세대의 특별한 심리현상이라고 한다면 지나친 오류일까. 한편 대추나무는 가시가 날카로워 찔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가시면류관의 나뭇가지는 대추나무(Christ thorn jujube)로 알려졌다.(막 15:17) 현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으며 학명은 예수가시대추나무(Ziziphus spina-christi)로 그 이름이 오늘까지 전승되고 있다. 윤철종 목사(또오고싶은교회, 이학박사)
  • 2024.04.26

    국내에서 2등 반려동물, 고양이
  • 우리나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4명 중에 한 명으로 그 종류와 품종이 다양하며 관련 가구 수와 개인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2023년 기준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국내 인구가 28.2%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내 반려동물을 보면 전세계에서 들어온 종류는 우리가 알고 있는 재래종보다 더 많아졌다(사진). 통계에 따르면 가장 많이 기르는 반려동물은 개가 75.6%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27.7%로 고양이다. 고양이는 분류상 고양잇과(Family)로 알려진 37종이 있다. 그 아래에 두 종류의 아과(亞科)로 나누는데 표범아과(Pantherinae)와 고양이아과(Felinae)로 나눈다. 이들의 공통점은 타고난 사냥꾼이다. 예민한 후각과 청각은 작은 움직임도 포착하고 이에 신속하게 반응할 수 있다. 사냥과 활동하기는 밤이 더 좋은 동물이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눈은 상대를 명확하게 볼 수 있도록 동공이 최대로 확대되면 눈빛은 총명해 보이기까지 한다. 어디 그뿐인가. 고양이는 육식동물의 특징인 입에는 날카롭고 갈고리 형태의 긴 송곳니를 가지고 있어 상대의 목을 물어 제압할뿐더러 작은 먹이는 재빠르게 낚아채기도 한다. 포획한 먹이의 생살을 찢고 뼈까지 부술 수 있는 치아와 강인한 근육으로 무장한 턱이 있다. 사냥할 때 발바닥은 부드러운 고무패드 같아서 걸을 때 소리가 나지 않게 접근한다. 기회를 보아 감춘 C자형 발톱을 순간 꺼내서 움켜주는 힘은 순간 천적의 피부를 뚫고 살을 파고든다. 온몸의 관절과 근육은 매우 유연하여 자신의 몸보다 몇 배 높게 점프할 수 있다. 자세를 웅크리고 있다가 낮게 날아가는 작은 새들도 사냥의 대상이 된다. 어떠한 낙차에서도 날샌 몸 돌림으로 중심을 잡고 착지하는 모습은 능숙한 기계체조 선수급이다. 이미 잘 아는 바와 같이 쥐 같은 작은 설치류가 천적으로 먹잇감이 된다. 상대가 되지 않는 적수(敵手)를 ‘고양이 앞에 쥐’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고양이는 과거의 험하고 무한경쟁 생존인 야생환경에서 지내기보다 사람이 사는 가정같은 공유공간에서 어릴 때부터 부양되고 양육되어 야성이 점차 사라지고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고양이는 도도하면서 특유의 귀여움과 재롱이 어린이와 어른들의 사랑받는 친구로서 반려동물이 되었다. 친해지는 만큼 정이 든다. 최근 반려동물에 대한 관리에서 청소, 목욕, 식이 건강 등 장기간 여행할 때 맡기는 반려동물 호텔도 있어서 관련 산업이 요즘 각광 받는 업종이다. 한편 동물복지에 대해서 물리적 학대는 물론이고 양육조건이 열악한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 하나님의 창조섭리를 확장해 보면 일상에서 현대인들 중에 무기력하고 고립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반려동물이 도움이 될 수 있다(사11장). 윤철종 목사(또오고싶은교회, 이학박사)
  • 2024.04.09

    사슴뿔과 닮은 사슴벌레
  • 사슴벌레는 일명 집게벌레로 알려졌으며 검고 단단한 외피를 전신에 갑옷처럼 두른 모습을 하며 사슴의 뿔처럼 생긴 집게로 무장하고 있다. 본능적으로 천적이 나타나면 위협적으로 머리를 치켜들고 뿔을 세운다. 그리고 경쟁자인 수컷이 나타나면 긴 집게로 밀치거나 잡아서 낚아채 던지기도 한다. 필자는 어린 시절 동네 인근에 참나무 숲에서 나무 밑동이나 썩은 곳에서 특유의 향이 나는 수액(樹液)이 흘러나올 때 냄새를 맡고 찾아온 말벌과 개미, 점박이꽃무지, 각종 풍뎅이들을 봤다. 이 곳에서 사슴벌레를 종종 발견했는데 몇 년 전에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고군산 말도(末島)에서 발견한 기억이 있다. 우리나라에 14~16종의 사슴벌레가 있는데 일부 종은 그 개체수가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 요즘 곤충농장에서 인공 번식하는 기술이 생기면서부터 암수 한 쌍이 약 4~5만원으로 인터넷에서 거래되고 있다. 사슴뿔 모양의 커다란 집게로 위압감을 주며 사납게 생긴 탓에 육식성 곤충으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사슴벌레는 생긴 것과 다르게 비교적 온순하고 야행성이며 행동이 굼뜨다. 사슴벌레는 어린이들이 좋아하고 어른 중에도 취미로 실내에서 키우는 동호인들도 많이 있다. 특별히 큰 것은 고가에 거래되는데 1999년 일본에서 8㎝ 길이의 사슴벌레가 우리나라 돈 약 1억원이 넘는 가격에 매매되기도 했다. 그 이후 국내에서도 애완용 곤충산업이 크게 성장했는데 사슴벌레를 인공사육하는 기술과 좋은 사료가 개발되면서 작은 공간에서 여러 마리를 쉽게 키울 수 있게 돼 애완용으로 인기 있는 곤충이 됐다. 사슴벌레를 집에서 키우기 위해서는 발효된 참나무 톱밥을 구매해서 보금자리를 만들어줘야 한다. 그러면 알에서 부화해서 애벌레로 성장한 후 성충이 되는 전체 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 먹다 남은 과일 젤리나 주스도 잘 먹는다. 특별히 사슴벌레의 수컷 머리에 집게인 사슴뿔 모양의 크기는 유전적이기 보다 후천적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환경이나 영양 상태에 따라서 크기가 달라진다. 사슴벌레의 특징은 암컷의 뿔이 작다는 것이다. 암컷은 수컷의 사슴뿔의 집게처럼 크지 않고 몸집이 작아서 같은 종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사진) 언뜻 보면 수컷이 어미 같고 암컷이 새끼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하나님의 창조세계의 생태계를 보면 하나님의 뜻대로 종류마다 암수의 크기가 다르고 모양이 다르다.(계 4:11) 이렇듯 하나님의 창조세계는 사람으로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렵고 창조 지혜를 사람이 다 알 수 없다.(시 104:24) 윤철종 목사(이학박사, 또오고싶은교회)
  • 2024.02.23

  • 순복음가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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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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