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QT
진리를 붙잡는 삶
  • 오늘 우리는 건강과 물질의 풍요만을 성공의 기준으로 삼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세상의 기준보다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를 붙잡는 삶이 더 중요하다고 가르친 이들이 있었다. 바로 어두운 중세를 밝히며 세상을 변화시킨 종교개혁자들이다. 중세 유럽은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가톨릭교회의 잘못된 선택으로 끊이지 않는 전쟁과 갈등이 이어졌고, 소수의 평안을 위해 다수의 자유와 인권이 짓밟히던 영적 암흑기였다. 개혁가들은 이처럼 진리를 잃어버린 세상에서 부와 명예를 얻는다 해도 인간은 결코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영국의 존 위클리프는 “진리를 위해 가난하게 사는 것이 거짓을 위해 부유하게 사는 것보다 낫다”고 가르치며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진리의 빛을 세상에 비추었다. 독일의 마르틴 루터는 “교회가 모든 권세와 부를 잃더라도 진리만은 반드시 붙잡아야 한다”고 선언하며 ‘오직 성경’과 ‘오직 믿음’으로 성도들의 신앙을 다시 회복시켰다. 진리를 잃은 풍요는 결국 공허해지고 양심을 버린 성공은 오래갈 수 없다. 우리가 가진 건강과 풍요 그리고 모든 성공은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 안에서만 참된 의미를 갖게 된다. 오늘도 종교개혁자들은 우리에게 이렇게 외치고 있을 것이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를 붙잡으십시오!” 10월 31일 종교개혁일을 맞아 때론 고난 가운데 있을지라도 끝까지 진리를 택하고 진리 안에서 기뻐하며 감사하는 믿음의 자녀들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 2025.10.24

    공동체를 꽃피우는 이타심
  • 미국 로스앤젤레스 LAFC의 손흥민 선수는 이타적인 태도가 어떻게 공동체를 더욱 빛나게 하는지 보여준다. 미국으로 팀을 옮긴 뒤 첫 경기에서 손흥민은 스스로 얻은 페널티킥 기회를 동료 부앙가에게 양보하며 “나는 네가 득점왕이 되었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손흥민 선수가 LAFC로 옮긴 후, 중하위권의 이 팀은 어느새 선두경쟁을 하는 팀으로 발돋움했다. 6경기에서 손흥민과 부앙가가 함께 만들어낸 골이 무려 16득점, 미국 프로축구리그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이면서 팀 전체를 강력한 우승후보로 만든 힘이자 동시에 손흥민을 최고의 스타로 만들었다.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이타심은 공동체를 건강하게 만들고, 그 안에서 개인은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성장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게 된다. 그래서인지 이 가치는 성경의 가르침에서도 중심을 이룬다. 성경이 말하는 이타심은 단순히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소극적인 자세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타인의 유익을 구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스스로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빌립보서 2장 7절), 다른 사람을 섬기는 삶을 사셨다. 십자가의 희생은 인류를 위한 최고의 이타적 행위이며 이를 통해 인류는 구원이라는 영원한 성공을 얻었다. 이러한 가르침은 우리의 일상에도 적용된다. 무슨 일이든 이기심이나 허영심으로 하지 말고,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를 자신보다 낫게 여기며 각자 자기 일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일도 돌보아야 함을 강조한다. 결국 이타적인 사람은 자신만을 위해 살지 않고 공동체와 이웃을 섬김으로써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칭찬을 받게 된다. 손흥민이 팀 동료들에게 신뢰를 얻고 팀의 성공을 이끌듯, 이타적인 삶은 관계 속에서 성공의 토대를 다진다.
  • 2025.10.17

    분노는 무분별하게 시작되어 후회로써 끝을 맺는다  - 피타고라스 -
  • 2022년 3월 27일 개최 된 제94회 오스카 시상식에서 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윌 스미스는 질병으로 인해 탈모증을 앓고 있는 자기 아내를 빗대 농담을 했던 동료 배우 크리스 락이 서 있는 시상대에 올라가 뺨을 때렸다. 다음 날 바로 사과했으나 윌 스미스는 징계위원회에 회부됐고 그를 주인공으로 제작하려던 각종 영화는 보류 및 취소됐다. 한 번의 분노와 폭행이 만들어낸 안타까운 결과다. 사실 ‘분노’는 강력범죄의 주요 동기이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21년 발생한 강력범죄 26만4229건 중 분노범죄는 11만8254건(44.7%)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공단은 2022년 ‘분노조절장애’의 진료 건수가 1만869건으로 2015년(6977건)에 비해 무려 55%나 증가한 것으로 발표했다. 빅토르 위고의 단편『93년』에 등장하는 이야기다. 큰 배가 항해 도중 폭풍을 만났다. 배에 실려 있던 대포를 묶었던 쇠사슬은 큰 풍파에 끊어졌다. 대포들은 배를 파괴하며 무섭게 굴러다녔고 선원들은 필사적으로 제멋대로 굴러다니는 대포를 붙잡는다. 이 배는 인생을 비유하며 인간을 파괴하는 가장 무서운 적은 밖에서 오는 풍파가 아니고 바로 배 안의 대포인 미움과 원한 무엇보다 ‘분노’이다.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대립이 반복되며 언제 어디서 폭발할지 모르는 잠재된 분노가 넘쳐나는 현재 상황. ‘참을 인(忍)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라는 옛말이 있다. 짜증나는 일상에 화가 치밀어 오르는가? 잠시 눈을 감고 천천히 심호흡을 세 번만 해보자. 분노는 기묘한 사용법을 가진 무기이다. 다른 무기는 인간이 사용하지만 분노란 무기는 반대로 인간을 사용한다. - 몽테뉴 -
  • 2025.10.10

    나는 당신을 용서합니다
  • 얼마 전 미국의 평론가 찰리 커크 추모식에서 그의 아내는 남편을 암살한 청년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나는 당신을 용서합니다.” 남편을 잃은 슬픔과 무너진 가정의 아픔 속에서 한참을 흐느껴 울었지만 결국 그녀는 신앙적 결단을 선포했다. “예수님이 우리를 용서하셨기 때문에 우리도 그를 용서해야만 합니다. 남편을 죽인 그 청년과 같은 이들을 우리는 구해내야 합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하신 일이고 나의 남편은 지금도 그렇게 하기를 원하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증오와 폭력으로 얼룩져 있다. 누군가의 생명을 앗아가는 비극 앞에서 우리는 분노와 복수심에 사로잡히고, 나를 향한 미움과 갈등 앞에서는 절망하며 주저앉기도 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이러한 증오에 맞서 용서를 선택하고 절망 속에서 소망을 선포하는 사람들이다. 인간적인 감정으로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기에 이 길을 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십자가와 부활 안에서 궁극적인 승리를 바라보며 성령님을 의지하기에 우리는 인간의 연약함을 넘어설 수 있다. 또한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하나님의 길을 걸어감으로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예수님이 원하시는 용서와 화해의 삶으로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다. 오늘도 나를 미워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믿음으로 그들을 축복하는 거룩한 백성들 가운데 세상의 논리를 넘어서는 하나님의 크신 승리와 위로가 임하기를 소망한다.
  • 2025.09.26

    무거운 짐 내려놓기
  • 1988년 서울올림픽 마지막 날 복싱 라이트 미들급 결승에 오른 박시헌은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선수단에 12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그러나 그에게 돌아온 건 환호가 아닌 ‘부끄러운 금메달’이라는 비난이었다. 경기 내용은 미국의 로이 존스 주니어가 압도적이었지만 판정은 박시헌의 승리였다. “조국이 내 은메달을 빼앗아갔다”는 말을 남긴 그는 이후 ‘금메달 도둑’이라는 굴레 속에 살아야 했다. 이후 1996년 공개된 동독 비밀문서가 진실을 밝혔다. 동독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심판들에게 뇌물을 주었고 그 결과 원치 않은 승리가 박시헌에게 돌아간 것이었다. 하지만 진실이 드러나도 상처는 치유되지 않았다. 수십 년 동안 그는 무거운 짐처럼 메달을 안고 살아야 했다. 그러던 2023년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존스의 체육관을 찾아가 “이 메달은 당신의 것”이라며 금메달을 건넸다. 자살 충동까지 겪었던 그는 드디어 그날의 짐을 내려놓았다. 우리 삶에도 내려놓지 못한 짐들이 있다. 억울함, 죄책감, 두려움이 우리를 짓누른다. 그러나 예수님께 맡길 때 비로소 참된 자유가 열린다. 주님은 말씀하신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짐을 붙잡고 사는 것이 아니라 그분께 맡길 때 해방과 평안이 찾아온다.
  • 2025.09.19

    “모든 것이 잘 될 거야.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테니까” - 스칼렛 오하라
  • 유명했던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명대사이다. 이것은 ‘아무리 어려운 때라 할지라도 오늘의 어둠은 지나가고 내일은 또 다른 희망이 있을 것이다’라는 소망을 담고 있다. 올여름 맹위를 떨쳤던 폭염의 기세도 이제 슬슬 꼬리를 감추고,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더위도 결국 지나가고 있다. 어떤 어려운 상황이나 고통의 시간도 그렇게 결국은 지나간다. 프랑스의 유명 패션잡지 『엘르』의 젊은 편집장이었던 쟝 도미니크 보비(J. D. Bauby, 1952~1997)는 행복한 가정의 가장이었지만, 안타깝게도 43세 때 그만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사경을 헤매다 3주 만에 겨우 깨어났으나 몸은 완전히 마비됐고 오직 왼쪽 눈꺼풀만 움직일 뿐이었다. 하지만 그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왼쪽 눈꺼풀을 이용해 책을 쓰기 시작했다. 눈을 깜박거려 알파벳을 하나씩 찾아 글을 이어갔다. 엄청난 고통이었다. 쉬지 않고 눈을 깜박여야 했고 하루에 겨우 반 페이지를 쓰기도 어려웠다. 결국 그는 1년 3개월 동안 20만 번이나 눈을 깜박거려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잠수복과 나비』라는 책을 출간하고 세상을 떠났다. 절대 절망의 상황에서 절대 희망을 몸소 알려주고 떠난 것이다. 덴마크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책에서 인간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병은 바로 ‘절대절망’이라고 했다. 삶은 여전히 만만치가 않다. 치솟는 물가, 얇아진 주머니, 각종 경제지표는 부정적 전망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결국 지나갈 것이다.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게 될 것을 기대하는 소망으로 오늘을 살아보자. “희망은 우리 일생의 어느 시간에도 우리를 버리지 않는다” - 스티븐슨 -
  • 2025.09.11

    콘크리트의 법칙
  • 사람의 첫인상은 5초 만에 결정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어진 5분간의 대화를 통해 나머지 인상이 결정된다. 이처럼 짧으면 5초, 길면 5분 만에 결정되는 첫인상이 다시 바뀌려면 40시간이 필요하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만나 첫인상에 ‘나쁜 느낌’을 받았다면 그 상대방이 첫인상과 다르게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납득하기까지 최소 40시간이 걸린다. 반대로 첫인상이 ‘좋은 느낌’이었지만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고 바뀌는 데 걸리는 시간도 40시간이 된다고 한다. 이를 ‘콘크리트의 법칙’이라고 한다. 요즘 같이 바쁜 세상에 가까운 지인 외에 40시간씩 교제를 나누기는 쉽지 않다. 그런 이유로 첫인상은 콘크리트처럼 굳어져 관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매주 중요하다. 미국의 이미지 컨설턴트 매리 미첼(Mary Mitchell)은 “두 번의 기회가 없으므로 첫인상은 모르는 사람과의 관계를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세상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추어지는가는 세상 사람들이 보는 주님의 첫인상일 수도 있다. 성경 말씀처럼 사랑으로 선을 행하고 나눔을 실천함으로 참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심어주어야 할 것이다. 주님을 닮은 성품으로 이웃에게 선향 영향력을 끼치는 성도들이 되길 소망한다. “이로써 네 믿음의 교제가 우리 가운데 있는 선을 알게 하고 그리스도께 이르도록 역사하느니라”(몬 1:6).
  • 2025.08.29

    너무 부유해진 나라
  • 올해 노르웨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책은 『너무 부유해진 나라』(Landet som ble for rikt)이다. 석유 펀드로 축적된 막대한 부는 오늘날의 부유한 국가와 복지 시스템을 만들어냈지만 2013년 이후 노르웨이 경제가 여러 분야에서 크게 퇴보하고 있음을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인 마틴 베흐 홀테(Martin Bech Holte)는 노르웨이가 펀드의 성공에 도취되어 경제적 절제와 혁신을 상실했으며, 지금은 모든 것이 풍족해 보일지라도 미래에는 다시 가난해질 수 있음을 심각하게 경고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 문제를 경제적인 시각에서 바라보지만 우리는 신앙의 관점에서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2013년은 노르웨이가 헌법을 개정하여 480년간 유지해 온 기독교 국가의 지위를 내려놓은 첫 해이다. 풍요로움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로 나아가지 않고 오히려 사람들은 교회와 신앙에서 멀어지는 길을 택했다. 눈에 보이는 자원과 복지 시스템이 앞으로도 계속 자신들을 지켜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 결과는 심각한 사회적 퇴보와 어두운 미래로 그들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우리를 영원히 부요하게 하실 분은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이시다. 그 어떤 천연자원을 소유한 것보다 하나님이 함께하심이 우리에게 더 큰 능력이 됨을 기억해야 한다. 오늘도 신앙 안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가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실 밝은 미래와 진정한 풍요를 믿음으로 바라보자.
  • 2025.08.21

  • 순복음가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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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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