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권 목사(여의도순복음신월교회 담임) - 피를 토하던 청년, 시대를 깨우는 종이 되다
영화 ‘청년 조용기’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 시한부 청년 조용기의 육필 투병 일기에는 “신은 없다. 신이 있다면 내 그림자보다 못한 존재다”라는 처절한 불신이 적혀 있었습니다. 매일 밤 피를 토하며 신을 저주하던 이 가난하고 나약했던 청년이 어떻게 전 세계를 뒤흔든 부흥의 종이 될 수 있었을까요? 영화는 우리에게 위대한 성공 신화가 아닌 절망의 밑바닥에서 일어난 한 인간의 가슴 시린 부흥의 시작점을 보여줍니다. 청년 조용기가 기적적으로 치유를 받고 나아간 곳은 당시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이 모여 살던 대조동 공동묘지 인근이었습니다. 시험과 좌절이 밀 까부르듯 흔들어대는 현장에서 세상의 소리를 차단하고 오직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는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마 26:41) 하신 말씀대로 무릎으로 부르짖었습니다. 내 힘으로는 이 가난과 질병을 이길 수 없으니 주님께서 이 백성을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르며 기도했습니다. 천막 속에서 흘렸던 그 눈물의 기도가 바로 영적 대부흥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교회의 위기’와 ‘부흥의 쇠퇴’를 말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마음속에도 사탄은 끊임없이 “이제 부흥의 시대는 끝났다”라며 낙심의 키질을 해댑니다. 그러나 참된 부흥은 환경의 풍요로움이나 세련된 프로그램에서 오지 않습니다. 철저한 무력함 속에서 오직 하나님의 능력만을 구하며 무릎 꿇는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부흥의 완성은 인간의 완전함이 아니라 나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주님의 십자가 앞에 날마다 엎드리는 철저한 회개에 있음을 복음은 선포합니다. 다시 우리 가슴속에 부흥의 불씨를 지핍시다. 성경은 “야훼의 손이 짧아 구원하지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사 59:1)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서 있는 삶의 자리에서 우리의 가정과 교회에서 다시 기도의 무릎을 꿇읍시다. 우리가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는 이 땅과 우리 교회에 다시 한번 폭발적인 부흥의 계절을 주실 것입니다.
2026.10.02
/ 순복음가족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