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양식
배려를 위한 한 걸음
  • 지난해 TV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경찰계의 에디슨으로 알려진 유창훈 경정이 나와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유 경정은 30여 년간 경찰 업무를 수행하면서 겪은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직접 편의 시설을 발명해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는 몇 차례 노인들의 무단횡단 사망 사고를 목격하고 나서 경로당을 찾아가 어르신들이 왜 무단횡단을 하는지 물었습니다. 그들은 무릎과 허리가 아파서 신호를 기다리기가 힘들어 무단횡단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횡단보도 근처에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앉아 신호를 기다릴 수 있는 ‘장수의자’를 개발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사람들이 신호를 놓쳐 무단횡단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LED 바닥 신호등’을 설치했습니다. 유 경정의 이러한 헌신 덕에 무단횡단 사망 사고가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그는 드론을 이용한 실종자 수색, 성범죄 예방을 위한 ‘특수형광물질’ 등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도입하여 시민들의 안전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처럼 횡단보도 앞 신호등에서 오래 기다리기 힘든 어르신들을 위해, 자칫 사고나 범죄에 노출될 수 있는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시작한 유 경정의 작은 한 걸음은 건강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주변을 돌아보세요. 작은 관심과 배려로 이웃과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한 주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2024.07.26

    기우(杞憂)
  • 중국 춘추시대 기(杞) 나라에 걱정 많은 사람이 살았습니다. 그는 하늘이 무너져 내리지 않을까, 땅이 꺼지지 않을까 걱정하며 잠도 못 자고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습니다. 그의 걱정을 들은 한 선비가 그에게 말했습니다. “선생님은 참 쓸데없는 걱정을 하시는군요. 하늘은 눈에 보이지 않는 단단한 기 덩어리가 받치고 있어 절대 무너지지 않습니다. 또 땅은 흙이 쌓이고 굳어져 형성되었기 때문에 절대 꺼지지 않습니다.” 이 말을 듣고 난 후에야 그는 안심했습니다. 그 후로 쓸데없는 걱정을 ‘기(杞)나라 사람의 걱정’과 같다고 하여 ‘기우’(杞憂)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잘 알려진 연구 결과에 의하면 우리가 하는 걱정의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고, 30%는 이미 일어난 일, 22%는 사소한 일, 4%는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일에 대한 것이며 걱정의 4%만이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진짜 사건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걱정의 96%는 쓸데없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처럼 걱정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알면서도 우리는 살면서 수도 없이 걱정합니다. 걱정을 전혀 하지 않고 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걱정은 몸과 마음만 해롭게 할 뿐입니다. 걱정에 쏟는 에너지와 시간을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일에 사용해 보세요. 삶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입니다. 걱정을 멈추고 행복한 한 주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Don’t Worry, Be Happy!
  • 2024.07.12

    지켜야 할 도리
  • 과거에 한 프로야구 선수가 승부 조작에 가담하여 수억에 달하는 대가를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적이 있습니다. 그는 그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불법 도박까지 하여 결국 소속팀에서 방출되었습니다. ‘정정당당한 승부’를 의미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어긴 그의 행동은 스포츠계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야구팬들에게 큰 실망감과 배신감을 안겨주었습니다. 높은 연봉을 받는 프로 선수는 그만큼 철저한 자기 관리와 절제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갖춘 선수라도 프로 선수로서 해야 할 도리를 저버리면 선수 자격을 박탈당하고 많은 비난과 처벌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위치에서 마땅히 지키고 행해야 할 도리를 다하지 않으면 안 좋은 결과가 뒤따르기 마련입니다. 개인의 생활과 행동은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므로 도리를 벗어난 행동은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도 어려움을 줍니다. 유혹 많은 세상에서 정도(正道)를 걸으며 산다는 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누구나 눈앞의 이익에 흔들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순간의 유혹에 넘어가 도리를 저버리면 결국 남는 건 후회와 죄책감뿐입니다. 사람으로서, 또한 각자 맡은 자리에서 양심에 따라 도리를 행하는 것이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고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길입니다. 나와 주변 사람들을 위해, 나아가 내가 속한 공동체를 위해 삶의 나침반과 같은 인생의 도리를 잘 지켜 바른길을 걷는 한 주가 되시길 바랍니다.
  • 2024.06.28

    함께 성장하는 나무
  •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국립공원은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레드우드 숲으로 유명합니다. 레드우드는 아파트 30층 높이와 맞먹는 100m 정도의 높이와 자동차가 지나갈 만한 터널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엄청난 둘레를 가진 나무입니다. 수명도 길어서 2500년에서 3000년까지 살 수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사람들은 레드우드의 뿌리가 매우 크고 길게 뻗어 있으리라고 예상했습니다. 뿌리가 깊지 않다면 수천 년의 세월 동안 강풍과 태풍을 견디며 거대한 나무로 성장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조사해 보니 놀랍게도 레드우드의 뿌리는 고작 2~3m에 불과했습니다. 이처럼 뿌리가 얕은데도 레드우드가 단단하게 높이 뻗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비결은 나무들의 뿌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레드우드는 깊게 뿌리를 내리지 않는 대신 이웃 나무의 뿌리와 촘촘히 연결되어 서로 붙들어 주기 때문에 거대한 몸통을 지탱하며 거센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 것입니다. 레드우드가 살아가는 방식은 협력하여 함께 성장하는 삶의 좋은 본보기를 보여줍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성장합니다. 또한 어떤 일에서든지 서로 협력할 때 더 큰 성취를 이룰 수 있습니다. 이번 한 주도 내 곁에 소중한 이웃, 동료들과 서로 돕고 격려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기쁨을 누리시길 소망합니다.
  • 2024.06.21

    고난 통과하기
  •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 명예 교수인 로버트 치알디니 박사의 저서 『설득의 심리학』을 보면 아프리카 남부의 통가 부족에서 행하는 특별한 의식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곳에는 석 달간 혹독한 성년의식을 통과한 소년들만 부족의 남자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소년들은 성년의식을 치르는 동안 매질과 추위, 갈증, 혐오식품 먹기, 처벌, 심지어 생명의 위협과 같은 시련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이 책에서는 통가 부족의 신고식과 같은 의식이 미국 대학의 사교클럽 입회식이나 군대 조직의 신병훈련소 신고식에서도 계속되고 있다고 보고합니다. 왜 이런 가혹한 의식들이 사라지지 않을까요? 이와 관련된 한 연구에 따르면 ‘엄청난 어려움과 고통을 이겨내고 뭔가를 얻은 사람은 최소한의 노력으로 같은 것을 획득한 사람보다 그것을 더 가치 있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라고 합니다. 실제로 54개 부족 문화를 연구한 결과 가장 모진 입회 의식을 치르는 부족들의 내부 결속력이 가장 강했고 대학의 사교클럽에서도 입회 의식이 힘들수록 신입회원의 충성도가 월등히 높았습니다. 물론 위험하고 기괴한 관습은 근절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위의 사례를 통해 험난한 과정을 통과한 사람들이 큰 성취감과 만족감을 얻고 자기 삶에 더 충실하리라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이번 한 주간도 자기 앞의 고난을 피하지 말고 고난 뒤에 더욱 단단해져 있을 자기의 모습을 바라보며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 2024.06.07

    내가 가진 무기
  • 「동물의 왕국」이라는 TV 프로그램에서 독수리가 사자나 치타와 같은 맹수에게 잡아먹히는 장면이 나온 적이 있습니다. 하늘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독수리가 날지 못하는 맹수에게 잡아먹히는 모습이 뜻밖이었습니다. 심지어 치타가 나무를 타고 독수리가 있는 높은 가지까지 올라오는데도 독수리는 날아갈 생각도 하지 않고 방심하다가 치타의 공격에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독수리라고 해도 자기가 가진 날개를 사용하지 않으면 맹수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독수리는 크고 강한 날개를 이용해 시속 300㎞가 넘는 속도로 하늘을 날 수 있습니다. 독수리의 발톱은 잡는 힘이 사람보다 10배 이상 강하고 사자보다도 더 힘이 셉니다. 그러므로 만약 독수리가 자신의 강점을 사용했다면 맹수를 충분히 따돌리거나 이길 수 있었을 것입니다. 독수리의 날개나 발톱처럼 사람도 누구나 자신만의 강점 한두 개 정도는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잘 사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성공적인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강점은 각자가 가진 든든한 무기와 같습니다. 당신이 가진 무기는 무엇인가요?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나요? 자기가 가진 무기를 잘 활용하여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에게도 유익을 주는 삶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 2024.05.24

    부모가 축복하는 대로
  • 고 이원숙 여사는 ‘정 트리오’로 불리는 정명화, 정경화, 정명훈을 비롯한 7명의 자녀를 훌륭하게 키운 어머니로 알려졌습니다. 이 여사는 가난한 환경에서도 자녀들의 적성을 일찍부터 눈여겨보고 끊임없이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었습니다. 이때 그녀는 자기의 생각을 강요하지 않고 자녀가 스스로 선택할 때까지 기다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자녀가 진로를 정하면 전적으로 지지해 주었습니다. 음악에 재능이 있었던 세 남매가 세계적인 음악가로 성장한 것도 어머니가 심어준 꿈과 격려 덕분이었습니다. 첼리스트 정명화는 “어머니는 자녀가 잘하는 것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머니의 칭찬이 음악을 하는 데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어머니는 늘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주셨다”, 지휘자 정명훈은 “어머니는 기다리는데 명수였다. 내가 결정할 때까지 어머니는 기다리셨다. 어머니는 내가 본 최고의 교육전문가이다”라고 어머니 이원숙 여사를 회고했습니다. 이처럼 부모의 사랑과 신뢰, 칭찬과 격려가 자녀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큽니다. 혹시 자녀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부모의 생각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나요? 자녀에게 사랑과 칭찬의 말을 해주세요. 그리고 끝까지 자녀를 믿고 기다려 주세요. 부모의 사랑과 신뢰를 받은 자녀가 결국 행복하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 2024.05.10

    아름다운 완주
  • 2023년 프놈펜에서 열린 제32회 동남아시안게임 여자 육상 5000m결승에서 비가 세차게 내리는 텅 빈 경주 트랙에 홀로 달리는 선수가 있었습니다. 당시 개최국인 캄보디아의 보우 삼낭 선수였습니다. 다른 선수들은 전부 경기를 마친 상태였습니다. 꼴찌로 달리던 그녀가 마침내 결승선에 이르자 관중석에서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삼낭 선수는 그제야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며 캄보디아 국기를 들어 올렸습니다. 결승전 당일 삼낭은 어릴 적부터 앓아온 적혈구 감소증에 따른 빈혈 증상이 심해져 코치진이 경기 출전을 만류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조국 캄보디아에서 처음 개최하는 국제대회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었습니다. 결승전에 오른 삼낭은 초반부터 뒤처졌고 그녀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한 직후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달리기가 더 힘들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완주했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삼낭은 “빠르게 가든 느리게 가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누구나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는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각자 속도가 다를지라도 우리는 누구나 원하는 목적지에 이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굳은 의지와 실행입니다. 포기하지 않는 한 우리는 모두 자기 인생의 아름다운 완주자가 될 것입니다.
  • 2024.04.26

  • 순복음가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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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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