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양식
희생을 통한 축복
  • 하형록 회장은 29세의 젊은 나이에 회사 부사장으로 승승장구하던 중, 예기치 못한 심장병 진단을 받고 생사의 기로에 섰습니다. 절체절명의 순간, 그는 놀라운 결단을 내렸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심장이식의 기회를 위독한 여성 환자에게 기꺼이 양보한 것입니다. 이식 수술을 받은 여성은 건강을 되찾았지만 하 회장은 일주일 만에 위독해졌습니다. 사투 끝에 다른 심장을 받았지만 상태가 좋지 않아 그 심장으로 겨우 6년을 버텼고 결국 두 번째 이식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십여 년 후 그는 또다시 심장 혈관이 완전히 막혔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담당 의사는 심장이식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지만 미국에서는 한 사람이 심장이식을 두 번까지만 받을 수 있어 하 회장은 체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의사는 놀라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과거 젊은 여성에게 심장을 양보했던 그의 선행이 기록으로 남아 있어 세 번째 이식 수술의 기회가 주어진 것입니다. 기적적으로 그에게 적합한 심장이 나타나 그는 새 삶을 얻게 되었습니다. 퇴원 후 하 회장은 ‘우리는 이웃을 돕기 위해 존재한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팀하스를 창립하여 미국 최고의 건축설계회사로 성장시켰습니다. 하형록 회장의 이야기는 타인을 위한 희생이 결코 손실이 아니라 오히려 더 큰 축복과 의미 있는 삶으로 가는 길임을 보여줍니다. 이웃을 위한 따뜻한 마음과 계산 없는 헌신을 통해 우리 모두 더 좋은 삶을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 2024.09.06

    편견을 넘어
  • 박서양은 1908년 제중원의학교를 졸업하고 우리나라 최초로 의사 자격을 얻은 7명 중 한 사람입니다. 당시 사회에서 가장 천대받던 백정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아버지가 의료선교사 에비슨에게 치료받은 일을 계기로 에비슨 밑에서 일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에비슨은 그에게 청소와 침대 정리 등 허드렛일을 시키며 그의 인품과 가능성을 확인하고 그를 제중원 학생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피나는 노력으로 학교 졸업 후 교수이자 외과 의사가 된 후에도 박서양은 안정된 삶을 뒤로하고 만주에 가서 병원과 학교를 세우고 독립군을 치료하는 군의관이 되어 독립운동을 도왔습니다. 이처럼 박서양은 백정이라는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고 교육자로서, 의사로서, 독립운동가로서 자기의 길을 묵묵히 걸었습니다. 하지만 백정 출신이라는 그의 신분은 꼬리표처럼 계속 그를 따라다녔습니다. 그가 가르치는 학생들 마저 그의 신분을 문제 삼고 그를 무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학생들에게 그는 “내 속에 있는 500년 묵은 백정의 피를 보지 말고 과학의 피를 보고 배우라”고 호소했다고 합니다. 신분제가 폐지된 오늘날도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 편견과 차별이 존재합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근거 없는 편견을 가지고 자신과 타인의 가능성을 축소하거나 배제하는 잘못을 범하기도 합니다. 편견의 안경을 벗고 무한한 가능성을 볼 수 있는 눈으로 나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격려하는 한 주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2024.08.23

    버팀의 미학
  • 산림청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는 소나무라고 합니다. 소나무는 나이에 따라 200~300년 된 나무를 노송(老松), 300~500년 된 나무를 고송(古松), 500년이 넘은 나무를 신송(神松)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는 전국에 약 2000그루의 노송과 약 300그루의 고송 그리고 20그루 정도의 신송이 있습니다. 신송은 비옥한 땅이 아닌 주로 바람이 세고 바위가 많고 토양이 척박한 곳에 뿌리내려 있습니다. 뒤틀린 몸체, 촘촘한 나이테, 굽이굽이 휘어진 가지, 울퉁불퉁한 나무껍질은 소나무의 고된 세월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50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혹독한 추위와 더위, 거친 비바람과 폭설을 견디고 꿋꿋하게 자리를 지킨 신송은 걸작 소나무가 되어 보는 사람들에게 경외감을 느끼게 합니다. 우리는 늘 비옥한 인생을 원하지만, 살다 보면 척박한 땅을 지나며 거세게 몰아치는 시련에 쉽게 흔들리고 넘어집니다. 그런 우리에게 오랜 세월 절벽의 바위 틈새와 같은 곳에서 깊이 뿌리를 내리고 강인한 생명력으로 푸른 잎을 잃지 않고 살아남은 소나무는 산다는 건 버팀 그 자체라고 말해주는 듯합니다. 버팀은 견디는 것을 넘어 내면의 성숙과 성장을 가져오는 능동적인 행위입니다. 인고의 시간을 지나 멋들어진 자태로 우뚝 선 소나무처럼 우리가 버티고 견뎌낸 시간 역시 우리의 인생을 걸작으로 빚어낼 것입니다.
  • 2024.08.09

    배려를 위한 한 걸음
  • 지난해 TV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경찰계의 에디슨으로 알려진 유창훈 경정이 나와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유 경정은 30여 년간 경찰 업무를 수행하면서 겪은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직접 편의 시설을 발명해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는 몇 차례 노인들의 무단횡단 사망 사고를 목격하고 나서 경로당을 찾아가 어르신들이 왜 무단횡단을 하는지 물었습니다. 그들은 무릎과 허리가 아파서 신호를 기다리기가 힘들어 무단횡단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횡단보도 근처에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앉아 신호를 기다릴 수 있는 ‘장수의자’를 개발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사람들이 신호를 놓쳐 무단횡단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LED 바닥 신호등’을 설치했습니다. 유 경정의 이러한 헌신 덕에 무단횡단 사망 사고가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그는 드론을 이용한 실종자 수색, 성범죄 예방을 위한 ‘특수형광물질’ 등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도입하여 시민들의 안전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처럼 횡단보도 앞 신호등에서 오래 기다리기 힘든 어르신들을 위해, 자칫 사고나 범죄에 노출될 수 있는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시작한 유 경정의 작은 한 걸음은 건강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주변을 돌아보세요. 작은 관심과 배려로 이웃과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한 주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2024.07.26

    기우(杞憂)
  • 중국 춘추시대 기(杞) 나라에 걱정 많은 사람이 살았습니다. 그는 하늘이 무너져 내리지 않을까, 땅이 꺼지지 않을까 걱정하며 잠도 못 자고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습니다. 그의 걱정을 들은 한 선비가 그에게 말했습니다. “선생님은 참 쓸데없는 걱정을 하시는군요. 하늘은 눈에 보이지 않는 단단한 기 덩어리가 받치고 있어 절대 무너지지 않습니다. 또 땅은 흙이 쌓이고 굳어져 형성되었기 때문에 절대 꺼지지 않습니다.” 이 말을 듣고 난 후에야 그는 안심했습니다. 그 후로 쓸데없는 걱정을 ‘기(杞)나라 사람의 걱정’과 같다고 하여 ‘기우’(杞憂)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잘 알려진 연구 결과에 의하면 우리가 하는 걱정의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고, 30%는 이미 일어난 일, 22%는 사소한 일, 4%는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일에 대한 것이며 걱정의 4%만이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진짜 사건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걱정의 96%는 쓸데없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처럼 걱정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알면서도 우리는 살면서 수도 없이 걱정합니다. 걱정을 전혀 하지 않고 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걱정은 몸과 마음만 해롭게 할 뿐입니다. 걱정에 쏟는 에너지와 시간을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일에 사용해 보세요. 삶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입니다. 걱정을 멈추고 행복한 한 주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Don’t Worry, Be Happy!
  • 2024.07.12

    지켜야 할 도리
  • 과거에 한 프로야구 선수가 승부 조작에 가담하여 수억에 달하는 대가를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적이 있습니다. 그는 그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불법 도박까지 하여 결국 소속팀에서 방출되었습니다. ‘정정당당한 승부’를 의미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어긴 그의 행동은 스포츠계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야구팬들에게 큰 실망감과 배신감을 안겨주었습니다. 높은 연봉을 받는 프로 선수는 그만큼 철저한 자기 관리와 절제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갖춘 선수라도 프로 선수로서 해야 할 도리를 저버리면 선수 자격을 박탈당하고 많은 비난과 처벌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위치에서 마땅히 지키고 행해야 할 도리를 다하지 않으면 안 좋은 결과가 뒤따르기 마련입니다. 개인의 생활과 행동은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므로 도리를 벗어난 행동은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도 어려움을 줍니다. 유혹 많은 세상에서 정도(正道)를 걸으며 산다는 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누구나 눈앞의 이익에 흔들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순간의 유혹에 넘어가 도리를 저버리면 결국 남는 건 후회와 죄책감뿐입니다. 사람으로서, 또한 각자 맡은 자리에서 양심에 따라 도리를 행하는 것이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고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길입니다. 나와 주변 사람들을 위해, 나아가 내가 속한 공동체를 위해 삶의 나침반과 같은 인생의 도리를 잘 지켜 바른길을 걷는 한 주가 되시길 바랍니다.
  • 2024.06.28

    함께 성장하는 나무
  •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국립공원은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레드우드 숲으로 유명합니다. 레드우드는 아파트 30층 높이와 맞먹는 100m 정도의 높이와 자동차가 지나갈 만한 터널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엄청난 둘레를 가진 나무입니다. 수명도 길어서 2500년에서 3000년까지 살 수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사람들은 레드우드의 뿌리가 매우 크고 길게 뻗어 있으리라고 예상했습니다. 뿌리가 깊지 않다면 수천 년의 세월 동안 강풍과 태풍을 견디며 거대한 나무로 성장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조사해 보니 놀랍게도 레드우드의 뿌리는 고작 2~3m에 불과했습니다. 이처럼 뿌리가 얕은데도 레드우드가 단단하게 높이 뻗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비결은 나무들의 뿌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레드우드는 깊게 뿌리를 내리지 않는 대신 이웃 나무의 뿌리와 촘촘히 연결되어 서로 붙들어 주기 때문에 거대한 몸통을 지탱하며 거센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 것입니다. 레드우드가 살아가는 방식은 협력하여 함께 성장하는 삶의 좋은 본보기를 보여줍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성장합니다. 또한 어떤 일에서든지 서로 협력할 때 더 큰 성취를 이룰 수 있습니다. 이번 한 주도 내 곁에 소중한 이웃, 동료들과 서로 돕고 격려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기쁨을 누리시길 소망합니다.
  • 2024.06.21

    고난 통과하기
  •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 명예 교수인 로버트 치알디니 박사의 저서 『설득의 심리학』을 보면 아프리카 남부의 통가 부족에서 행하는 특별한 의식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곳에는 석 달간 혹독한 성년의식을 통과한 소년들만 부족의 남자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소년들은 성년의식을 치르는 동안 매질과 추위, 갈증, 혐오식품 먹기, 처벌, 심지어 생명의 위협과 같은 시련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이 책에서는 통가 부족의 신고식과 같은 의식이 미국 대학의 사교클럽 입회식이나 군대 조직의 신병훈련소 신고식에서도 계속되고 있다고 보고합니다. 왜 이런 가혹한 의식들이 사라지지 않을까요? 이와 관련된 한 연구에 따르면 ‘엄청난 어려움과 고통을 이겨내고 뭔가를 얻은 사람은 최소한의 노력으로 같은 것을 획득한 사람보다 그것을 더 가치 있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라고 합니다. 실제로 54개 부족 문화를 연구한 결과 가장 모진 입회 의식을 치르는 부족들의 내부 결속력이 가장 강했고 대학의 사교클럽에서도 입회 의식이 힘들수록 신입회원의 충성도가 월등히 높았습니다. 물론 위험하고 기괴한 관습은 근절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위의 사례를 통해 험난한 과정을 통과한 사람들이 큰 성취감과 만족감을 얻고 자기 삶에 더 충실하리라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이번 한 주간도 자기 앞의 고난을 피하지 말고 고난 뒤에 더욱 단단해져 있을 자기의 모습을 바라보며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 2024.06.07

  • 순복음가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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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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