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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이들의 변호인 ‘야누쉬 코르착’

매년 스승의 날이면 폴란드의 페스탈로치로 불리는 신학자이자 교육자이며 순교자였던 야누쉬 코르착을 떠올린다. 야누쉬 코르착은 1942년 8월의 어느 날 자신이 돌보던 어린이들 200명과 함께 바르샤바 북동쪽 트레블랑카의 가스 처형실로 향했다. 그날의 이야기를 엮은 책 <천사들의 행진>은 아이들이 놀라지 않도록 배려하는 야누쉬 코르착의 담담한 대사를 이렇게 기록한다.

“자, 지금부터 여름휴가를 가는 거야. 가다가 길을 잃거나 흩어지지 않도록 줄을 잘 맞추어 가도록 하자. (그렇게 말하고 나서) 그는 가장 나이 어린 여자아이를 품에 안고 한 사내아이의 손을 잡고는 맨 앞에 서서 먼 곳을 바라보며 천천히 걸었습니다. 그 뒤로 숲을 상징하는 초록 깃발을 든 아이들이 뒤따랐고 밝은색 배낭과 물병을 멘 어린 아이들이 손에 손을 잡고 노래하며 함께 뒤따라갔습니다.”

야누쉬 코르착은 가스실로 향하는 길에서 비켜날 수 있었으나 자신이 사랑한 아이들과 함께 그 길을 동행하였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행이었고 역사는 그 후의 기록을 ‘실종’으로 처리하였다.

그가 드린 ‘교사의 기도’는 세상의 모든 교사들이 애송하는 시가 되었다. “아이들에게 선한 의지를 주시고 그들의 힘을 북돋워 주시고 그들의 수고에 복을 내려 주시옵소서. 아이들을 편한 길로 인도하지는 마옵소서. 그렇지만 아름다운 길로 인도하옵소서. 제가 드리는 간청에 대해 단 한 번 드리는 불입금으로 저의 하나뿐인 찬송을 받아 주시옵소서. 그것은 슬픔입니다. 저의 슬픔과 노동을 드립니다.”

‘모든 아이들의 변호인’으로 불린 야누쉬 코르착은 홀로 불의에 반항하고 반란하며 슬픔에 잠긴 침묵의 시간을 보냈다. ‘교사가 곧 학교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은 좋은 교사가 곧 좋은 학교라는 의미이다.

 

기사입력 : 2022.05.15. am 10:29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