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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자 가정에 나타나신 하나님…요셉 슐람 장로 이야기

살아가면서 누구나 스승을 만난다. 해마다 스승의 날이 되면 사람들은 자신들의 선생님을 찾아간다. 학창 시절에는 어렵기만 했던 선생님들이 나이가 들고 보니 존경이 되 찾아가는 것이다.

어른이 되고 삶의 터전이 바뀌면서 스승들의 가르침이 내 삶의 중요한 지표가 된다는 걸 깨닫는다. 그 가운데 현재 사역에 있어서 큰 방향성을 주신 분은 조용기 목사님이다. 그분의 설교와 책들, 그리고 직접 만나 들은 조언들은 지금도 나의 삶과 사역의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있다. 그리고 이스라엘에 와서 인생에 중요한 스승을 만날 수 있었다.

이스라엘에 메시아닉 공동체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1960~1970년대라고 할 수 있다. 이스라엘의 가장 활발하고 역동적인 시기라고 불리는 이 시기에 수많은 유대 그리스도인들이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이스라엘을 찾아온다. 그들 가운데 대부분은 자신만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있다는 외로움과 혼자만의 두려움을 가진 채 이스라엘을 오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곧 하나님의 부르심 가운데 서로를 발견하고 공동체의 모습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 공동체들 가운데 네티비아라는 공동체가 있다. 이 공동체는 요셉 슐람 장로님에 의해 세워진 공동체로서 1969년에 텔아비브에서 시작하여 1982년부터 현재까지 네티비아 성서 아카데미라는 비영리단체로서 활동하고 있다. 이 비영리단체는 이스라엘 메시아닉 공동체 최초로 유대 그리스도인들 스스로 자신들 고유의 장소를 만들었다. 이전까지 대부분의 메시아닉 공동체들은 교회의 건물을 빌려 썼지만 네티비아는 최초로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건물을 소유하게 된 것이다.

지난 4월 요셉 슐람 장로님을 만나게 되었다. 아주 우연한 기회로 만나게 된 자리에서 장로님은 너무나 흔쾌히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어 주셨고 많은 도전과 가르침을 주었다.

요셉 슐람 장로님(이하 요셉)은 17살 때 복음을 듣게 되었다. 그분의 가정은 철저한 공산주의 가정이었다. 아버지와 어머니도 공산주의로자로서 이스라엘의 키부츠에 살면서 공산주의적 사고와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가정에서 자라온 요셉은 종교에 관심이 없었고 그저 삶에 충실했다. 그런 그가 복음을 들었을 때 충격을 받았다. 그가 살아온 짧은 생애를 송두리째 바꿔버린 것이었다. 신약성서에 나온 예수의 가르침은 그를 흔들었고 하나님 안에서 예수가 메시야임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결과 그는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집에서 쫓겨났다. 복음을 전하는 그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부모님은 그를 쫓아내었고 요셉은 지인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향하게 되었다. 그는 조지아주의 시골 마을에 있는 기독교 기숙학교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다.

그 후 이스라엘로 돌아와 히브리대학에 진학하게 되었다. 그의 부모님은 그를 보기를 거절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요셉은 명절이 되어서 집에 초대를 받게 되었다.  그 가운데 그의 어머니는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물어왔다. 요셉은 자신은 누구도 설득하려 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자신을 이해하려면 신약성경을 읽어보라고 권하였다.

며칠 뒤 어머니가 그의 집 문을 두드렸다. 요셉의 어머니는 그가 건넨 신약성경을 다 읽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녀는 예수의 가르침이 무척이나 좋았다고 한다. 요셉은 어머니에게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과 예수를 믿는다는 말이 다르지 않음을 설명했다.

예수가 곧 하나님의 아들이고 하나님이라는 말에 그녀는 놀라워했다. 어머니는 열렬한 예수의 제자가 되었고 믿음의 사람이 되었다.

어머니의 변화는 곧 아버지와 가족들 모두에게 변화를 일으켰다. 공산주의자 였던 어머니의 회심은 가족들 모두에게 도전을 주었고 요셉은 가족 모두에게 침례를 줄 수 있게 되었다. 그 가족들은 여전히 그의 열렬한 후원자이고 지지자이다.

요셉은 매우 뛰어난 지식과 학식의 소유자이다. 그는 예루살렘 히브리대학에서 성서고고학과 성서학을 전공하였다. 그 후 미국으로 넘어가 신약과 화학을 전공한 후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와서 유대교 예시바(신학교)에서 3년 반 동안 유대교를 공부하였다. 그가 이런 공부를 하게 된 것은 그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사명 때문이었다. 그는 왜 하나님이 자신을 부르셨는가에 대해서 두 가지로 이야기하고 있다.

첫째는 유대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고 하나님이시며 메시야라는 것을 알리는 것이고, 두 번째는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의 연합을 위함이다. 그는 성경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하나님은 우리가 연합되기를 원하신다고 믿는다.

유대인으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세계관을 바꾸고 살아온 바탕을 뒤집는 것이다.

요셉 장로님은 나에게 도전을 주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드러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나누라고 하셨다. 이스라엘에서 사역하기 위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고 했다. 2시간 넘는 시간 동안 함께 하면서 유대 공동체 1세대들의 역경과 승리를 엿볼 수 있었다. 우리가 보기에는 엄청난 숫자적 부흥이 없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하나님은 이들 가운데서 역동적으로 일하고 계셨다. 감사하게도 우리는 이 일의 증인이 되고 있다. 그의 뒷모습에서 50여 년을 지켜온 강인한 힘을 보았다. 지쳐있지 않은 강인함. 그런 그의 모습에 도전을 받으면서 예루살렘의 언덕을 내려왔다.

김요셉 목사

 

기사입력 : 2022.05.15. am 10:20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