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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지 못하는 새, 타조

타조(駝鳥)는 학명에서 표현한 것처럼 낙타(駱駝)처럼 생겼다고 붙인 낙타새(駝鳥 Struthio camelus)라는 뜻이다. 타조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조류와 여러 면에서 매우 다르다. 날개는 있지만 날 수 있는 구조나 날개깃을 갖추지 못한 조류이다. 마치 남극에 극한 추위에 눈과 얼음 사이에 바다를 배경으로 사는 펭귄과 공통점이 있다면 몸이 큰 데 비하여 날개는 미약해서 창공을 향해 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새 중에서 가장 큰 키를 자랑한다. 2m가 넘어 사람보다도 크고 체중도 많이 나가서 120㎏ 넘게 성장한다. 수컷은 검은 날개깃과 흰 꼬리깃으로 몸에만 깃털이 있고 그 외 부위의 깃털은 솜털 수준이다(사진). 암컷은 갈색으로 수컷보다 몸이 작다.

타조의 얼굴은 까만 둥근 눈에 오리 같이 납작한 부리로 평평하다. 시력과 청력이 잘 발달되어 항상 천적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다. 목이 학(鶴)처럼 길어서 다리를 구부리지 않아도 땅에 닿을 수 있을 만큼 길고 유연하다.

빈약한 날개깃에 비해 몸이 크고 무거워 날지 못하지만 어느 육상동물보다 뒤지지 않는 달리기 선수이다. 쫓길 때는 평지에서 사자나 곰보다 빠르며 거의 말과 같은 속력으로 달릴 수 있다. 특별히 발가락은 두껍고 긴 2개지만 다리 자체가 튼튼하고 하체의 근육이 잘 발달되어 궁지에 몰리면 상대를 발차기 하듯 공격하며 자신을 보호한다.

타조의 알은 지구상의 모든 생물의 알 중에서 가장 크다. 길이가 약 15㎝이고 가로가 13㎝의 타원형이다. 타조 알은 보통 1.5㎏ 전후로 계란 중란(中卵) 한판인 30개와 비슷한 용량이다. 물을 1ℓ 정도를 담을 수 있는 용기가 될 수도 있다. 당연히 껍질도 두꺼워 약 2㎜이며 단단한 정도를 나타내는 모스(Mohs)경도로 방해석(CaCO3) 정도의 굳기 3이다.  

타조는 조류로 낙타와 비슷한 자연생태환경은 물론이고 아프리카와 일부 사바나 혹은 스텝(steppe) 초원에서 기린, 얼룩말, 들소, 코끼리 등 각종 초식동물들과 섞여서 무리를 지어 산다. 잡식성 조류이며 각종 작은 동식물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  

구약성경에서 자주 나오는 타조는 부정적인 의미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나름의 은사(恩賜)를 표현하고 있다(욥 39장). 세상의 생명체는 모든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지만 하나님은 생명체들이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각자의 능력을 주셨다.

타조는 비록 날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자연생태계에서 멸종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그에 맞는 능력을 주셨다.  

윤철종(이학박사·또오고싶은교회 담임목사)

 

기사입력 : 2022.04.24. am 10:34 (입력)
이미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