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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 재능기부나눔센터


"달란트로 삶이 고된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 전해요"

함께 모여 더욱 빛나는 재능기부나눔센터 봉사자
주거환경개선사업 순복음러브하우스  만드는 주역들

2018년 출범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재능기부나눔센터는 2019년부터 전문 재능을 가진 봉사자들이 모여 주거환경이 열악한 저소득층 가정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펼치고 있다. 센터의 재능기부자들이 낡고 부서지고 물이 새는 집을 직접 수리하고 리모델링해 새집으로 만드는 주택을 순복음러브하우스로 부른다.  

그동안 재능기부나눔센터를 통해 전기, 도배, 장판, 목공, 페인트, 시멘트 기술자 등 건축과 인테리어 분야의 전문 재능기부 봉사자들이 각자의 재능을 발휘해 16곳의 노후주택을 수리했다. 재능기부나눔센터 봉사자들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전기 화재 위험이 사라지고 곰팡이가 가득했던 방이 깨끗해지고 비가 새던 지붕이 보수되고 턱이 높았던 방문 앞에 계단이 생기는 기적과 같은 일들이 일어났다. 환경의 변화는 마음의 변화를 일으켰고 도움을 받은 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번지며 감사와 희망이라는 단어가 현장에 넘쳐났다.

전기공사 재능기부자인 문두석 장로는 사전답사와 실행계획을 세우는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문 장로는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을 도우라는 이영훈 목사님의 제안으로 재능기부나눔센터가 시작됐다"며 "현장을 가보면 정말 어렵게 살고 계신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건물을 바꿔드릴 수는 없으니 집마다 최고로 열악한 곳, 가장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봉사에 임한다"면서 "세 들어 사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도배를 20~30년 안한 것 같고 곰팡이와 각종 냄새가 심해 선뜻 들어가기 힘든 집도 있었다. 헌신이 필요한 봉사다"라고 말했다.


봉사자들은 현장에 가면 수혜자들이 미안해서 말을 잘 못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수납장과 옷장, 화장대 등 가구와 TV같은 가전제품도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고쳐줄 곳이 없는지를 열심히 기도하며 찾아본다.

장재훈 장로는 "지방에 있는 다문화가정에서 3일 동안 봉사를 한 적이 있다. 할머니가 방 하나에 신당을 차려놓았는데 주거환경개선 공사 중 신당을 없애고 손자들의 공부방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하셔서 그렇게 해드렸다. 변화된 모습에 할머니도 손자들도 정말 좋아했고 공사 후에는 온가족이 인근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릴 때 정말 보람 있고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장에서 봉사자들의 활동을 보면 일사천리라는 말이 떠오른다. 손발이 어찌나 잘 맞는지 오랫동안 합을 맞춰온 한 팀 같다. 그 중에서도 이상운 안수집사와 임갑순 집사 부부는 30년 넘게 현업에 종사해온 도배 전문가다. 이상운 안수집사는 "저보다 아내인 임갑순 집사가 더 전문가다. 그리고 여기서 만난 모든 분들이 전문가여서 일 할 때 잘 맞는다. 무엇보다 마음이 중요한데,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며 봉사하고 계신다. 오신 분들 모두 재능기부를 한다는 것을 알기에 각자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임갑순 집사는 "청년봉사자들도 많이 있다. 고맙게도 청년들이 먼저 무거운 것과 힘든 일을 다 도와준다. 봉사를 하면서 힘들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돈을 받으면서 일을 할 때는 억지로 할 때도 있지만 봉사는 언제나 기쁜 마음이 생긴다"고 말했다.  

문두석 장로는 "여성 봉사자들의 헌신이 고맙다. 집안에 쓰레기가 몇 년 치 쌓여있어서 버리는 일이 더 큰 경우도 많다. 또 개인마다 애착을 갖고 있는 살림들이 많아서 버리기보다는 그릇 등을 꺼내어 일일이 닦아서 다시 쓸 수 있게 해드려야 하는데 살림을 해본 꼼꼼한 분들의 손길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봉사자들의 재능은 다들 다르지만 재능기부 봉사를 결심한 이유는 단 하나다. 하나님께 받은 사랑과 은혜에 대한 보답 때문이다. 봉사자들은 하나님께 받은 달란트를 사용하여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마음으로 재능기부나눔센터에 모였다. 50여 년 목수로 살아온 정태식 집사는 "십대 시절부터 일을 해왔다. 항상 나를 보살펴 주신 분은 하나님이셨다. 하나님이 계시기에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봉사는 마음에서 나와야 할 수 있다. 목수라는 기술이 있어 봉사에 참여할 수 있으니 감사하다. 하지만 그 어떤 재능보다도 마음이 없으면 봉사의 자리에 나아오기가 쉽지 않기도 하다. 마음 있는 분들이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두석 장로는 "청년봉사자가 많이 와주었으면 좋겠다. 청년들과 같이 해보니 건축 분야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도 많았다. 재능기부 봉사를 하면 각자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가 더욱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임갑순 집사는 "서로 다 웃으면서 봉사할 수 있는 곳이 재능기부나눔센터다. 모두 다 좋은 분들이고 다른 사람이 열심히 작업하는 것을 보면 나도 힘이 나서 더 하고 싶어진다. 함께 봉사할 수 있는 분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코로나19가 끝나고 예배와 일상이 회복되어, 봉사도 더 활발하게 많이 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문의 : 02-6181-7710

글·복순희 / 사진·김용두 기자


 

기사입력 : 2022.01.09. am 09:14 (편집)
복순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