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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서 있는 자가 아닌 나누어서 있는 자 - 강신호 목사(청장년국장)

코로나19로 여러 가지 사회적 부정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부익부 빈익빈' 현상입니다. 다른 말로 양극화 현상(Polarization)이라고도 합니다. 전 세계는 코로나 격차(Corona Divide)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아 돈 마련), '빚투'(빚내서 투자) 광풍까지 불고 있지만 결국 돈 있는 사람들에게만 계속 유리한 상황입니다.

국민일보 2021년 11월 16일 1면의 헤드라인이 "서민들은 대출 묶고 '금리귀족' 1% 우대"였습니다. 돈이 없는 사람에게는 대출을 풀고 이자를 낮추어야 하는 것이 상식임에도, 반대로 돈이 있는 사람에게 대출 금리를 낮추어 주니 부익부 빈익빈에 가속도가 붙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성경에서 조차도 '부익부 빈익빈'을 부추기는 말씀이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또 이르시되 너희가 무엇을 듣는가 스스로 삼가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며 더 받으리니 있는 자는 받을 것이요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도 빼앗기리라"(막 4:24~25). "있는 자는 더 있게 되고 없는 자는 있는 것까지 빼앗긴다"는 말씀은 우리를 더욱 참담하게 합니다. 그러나 이 말씀의 의미는 시장자본주의 경제 논리가 아님을 말씀 속에서 분명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있는 자는 헤아려서(나누어서) 있는 자이고, 없는 자는 헤아리지 못해서 없는 자'임을 바로 앞 구절에서 알 수 있습니다.

마가는 예수님의 이 말씀을 마가복음 4장에 기록한 후에 마가복음 6장에서는 오병이어 기적을 그리고 마가복음 8장에서는 칠병이어 기적을 연이어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마가복음 4장의 이 말씀을 증명하기 위한 것 같아 보입니다.

즉 오병이어는 칠병이어보다 두개가 적은 재료로 5000명에게 나누었더니 열두 광주리가 남았고, 칠병이어 기적은 오병이어보다 두개가 많은 재료로 5000명보다 적은 4000명에게 나누었더니 열두 광주리보다 적은 일곱 광주리가 남은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적은 것으로 많이 나눌 때 많이 남게 되고 많은 것으로 적게 나누었더니 적게 남게 되었다'는 성경 말씀처럼, 있는 자(나누어서 있는 자)는 더 있게 되고 없는 자(나누지 못한 자)는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는 말씀이 증명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달란트 비유도 이런 의미로 해석되어야 합니다.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받은 종은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것으로 헤아리고 나누어서 있는 자이고, 한 달란트 받은 종은 사용하지 않고 나누지 못해서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긴 사람입니다.

하나님께 진정으로 감사하는 사람은 나누어서 있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세상은 가져서 있는 자라고 하지만 신앙 안에서는 나누어서 있는 자가 믿음의 부자가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지금 무엇이 남아 있습니까? 적으면 적을수록 많이 남길 수 있는 기회가 됨을 기억하고 감사절에 더욱 나누어서 있는 자가 되길 기도합니다.

 

기사입력 : 2021.11.21. am 09:37 (편집)
김용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