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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학 선교사(슬로바키아)

"순복음 선교 열정 품고 믿음의 전진, 또 전진 합니다"

한인 성도 위한 교회와 4곳 집시교회 대상으로 사역
팬데믹 상황이지만 '복음의 비상' 꿈꾸며 모두 하나 돼

주님 안에서 성도님 가정에 평안이 넘치시길 기도합니다. 저는 동유럽 슬로바키아에서 브라티슬라바은혜교회와 4개의 집시교회를 섬기고 있는 이구학 선교사입니다. 슬로바키아는 과거 사회주의 국가였던 체코슬로바키아에서 1993년 체코와 분리, 독립된 나라입니다. 국토는 남한 크기이며 인구는 약 545만명 정도입니다.

슬로바키아는 EU(유럽연합)에 가입한 이후 서방의 경제원조와 다국적 기업 유치 덕분에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삼성전자와 기아자동차 공장이 세워지면서 이곳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돌보고 있는 제흐라, 비스트라니, 솔, 슬라보소브체 지역 집시들은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최빈국보다 더 열악한 환경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척박한 환경이지만 다행히 집시를 위한 교회들이 세워지면서 아이들은 교회를 통해 글과 그림을 배우고 함께 찬양도 부르며 행복해하고 있습니다. 교회에 출석하는 아이들 마음에 예수님의 복음이 조금씩 들어가자 아이들은 희망을 꿈꾸기 시작했고 미래를 준비하는 수가 늘었습니다. 집시 교회 중 한 곳인 솔 집시교회의 알렌카 자매는 대학원까지 졸업해 지금은 지방 자치 단체 복지센터에서 일하며 집시들 삶의 개선과 교육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현재 슬로바키아는 델타바이러스 확산으로 코로나19가 3차 유행 중이며 하루 8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팬데믹 초기에는 모든 교회의 예배가 온라인 예배로 대체되었고 강력한 락다운(Lock Down, 이동제한령) 정책으로 2020년부터는 여름 집시 연합캠프 및 성탄절 시즌 겨울 비전 트립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저 방역 물품을 준비해 배송하거나 선물을 보내는 것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건 많은 사람이 밀집해 생활하는 집시교회의 성도들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는데 그중 평소 기저질환이 있던 솔 집시교회 마리아 사모님이 코로나로 인해 지난해 7월 하늘나라로 떠나셨습니다. 비스트라니 집시교회도 지난해와 올해 14명의 성도가 소천 받았으며 많은 사역자들과 성도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지금은 회복되었습니다.

슬로바키아는 백신 공급이 넘쳐나지만 집시들은 백신접종을 두려워해 이들의 접종률이 7%미만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주사 맞는 일이 두려운 집시 성도들이 백신 접종받을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한편 대부분 주재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브라티슬라바은혜교회는 코로나19로 2년간 많은 성도들이 한국으로 귀임해 장기간 온라인 예배를 드려 오다가 현재는 온라인 예배와 대면 예배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또 새로운 가정들이 교회에 오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슬로바키아에서 사역하면서 가장 감사하고 보람된 것은 예수님을 믿은 성도들의 삶이 변화되고 나아가 이들이 적극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름 집시 연합캠프가 열리면 아동, 청소년 집시 100여 명이 참석하는데 처음 교회에 와서 캠프에 참석한 아이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 믿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일곱 살인 브란띠쉐크(비스트라니 집시교회)는 "교회 와서 감사하고 믿지 않는 부모님 구원을 위해 기도했어요"라고 했고, 여덟 살 니꼴라(솔 집시교회)는 "예수님이 나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 것이 너무 죄송했어요. 저는 구원받았고 마음이 열렸어요. 부모님을 전도하고 싶어요"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또 얀카라는 어린이는 교회 밖에서 놀던 30명의 아이들을 전도해 교회로 데려오기도 했답니다.

코로나19가 여전하지만 우리는 내년 여름 집시 연합캠프를 진행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때까지 사역자, 봉사자 전원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어린아이들은 코로나19 진단검사(PCR) 후 음성 판정을 받으면 캠프에 참석시킬 예정입니다. 특히 슬로바키아의 오순절교단인 사도교회와 연계함으로 순복음의 성령 운동이 일어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주님 안에서 복음의 비상을 꿈꾸는 집시교회를 위해 마음을 모아 기도해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특별히 솔 집시교회의 성전 건축 진행, 비스트라니 집시교회의 음향 장비 구입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제흐라 집시교회의 성전 확장을 위한 중보를 요청드립니다. 브라티슬라바은혜교회에서 4곳의 집시교회와 사역자들을 위해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는데 풍성한 주님의 역사하심이 계속되길 기도합니다.

끝으로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슬로바키아를 비롯한 세계 선교의 불이 타오를 수 있도록 선교지의 사역자들이 조용기 원로목사님이 남기신 선교열정을 본받고, 이영훈 담임목사님이 강조하시는 절대긍정 절대감사의 신앙을 품고 전진하도록 항상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기사입력 : 2021.10.03. am 09:44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