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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종 집사(구로대교구) - 감사 묵상하며 하나님께 받은 은혜 떠올라

어머니의 기도로 삶 저변에 깃든 신앙 감사해
어릴 적 심장판막증 치유 받고 복된 가정 꾸려

나는 얼마 전 이영훈 목사님의 『감사로 시작하는 365』 책의 말씀을 묵상하며 어렸을 적 질병을 치유해주시고 믿음을 잃지 않게 생활 속에서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초등학교 4학년 어느 날부터인가 기침이 심하게 나고 코피가 쏟아져 걷는 게 힘들었다.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아보니 심장판막증이라고 했다. 의사는 당장 수술을 해야 하고 20세가 되면 재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지금도 심장관련 질병은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병이지만 1980년대 초반 당시에는 우리나라에서 심장병 수술을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었고 선천적 심장질환을 가진 아이들은 미국에서 수술 받을 수 있게 도울 정도로 심각한 병으로 인식됐다. 부모님은 딸이 심장관련 질환이 있고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에 큰 충격을 받으셨다.

나는 정말 운 좋게 외국 의사를 만나 주사 치료를 제안 받았고 3년 동안 치료를 진행해 완쾌될 수 있었다. 엄마를 따라 교회를 다녔지만 신앙이 정립되지 않은 당시에는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지 않았다.

고등학생이 되어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다니게 되면서 하나님을 영접하고 비로소 하나님이 치유해주셨음을 깨닫게 됐다. 매일 새벽 어머니의 기도소리가 떠올랐고 그 기도로 내가 치유 받고 건강하게 자랐음을 알게 됐다.

20대 초반까지 성령 충만해 교회에 열심이었던 나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믿음을 잃었다. 술자리를 즐겼고 황금 같은 시간을 교회에 나가는데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 교회에 다니기 싫어서 일부러 믿지 않는 사람과 결혼을 했고 어머니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말들도 많이 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내게 믿음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첫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새벽에 응급실에 가게 됐는데 내가 어릴 때 심장판막증을 앓았다고 하니 의사가 급히 제왕절개 수술을 권유했다. 나는 두려움에 어머니의 손을 잡고 기도해달라고 했고 감사하게도 딸을 무사히 분만할 수 있었다.

탕자처럼 방황했지만 결국 힘들 때 의지할 분은 주님뿐이었다. 나는 회개기도를 드리고 믿음의 가정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8년 후인 2010년에는 기도로 둘째 아이 출산을 준비했는데 39세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연분만에 성공해 아들을 낳았다.

어머니는 늘 내가 온순한 배필을 만나기를 기도하셨는데 정말 그 기도대로 온유한 신랑을 만났다. 남편은 나와 함께 신앙생활을 하며 복된 가정을 이끌고 있다.

나는 찬송가 369장 ‘죄짐 맡은 우리 구주’를 부르면 주님께 기도하지 않고 내 뜻대로 살아가려던 모습이 생각난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어머니와 같은 신앙인이 되고 싶은 소망이 있다. 기도하는 엄마가 돼 늘 범사에 감사를 고백하며 살겠다.

정리=김주영 기자

 

기사입력 : 2021.09.19. am 11:28 (입력)
김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