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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복 장로, 홍수현 안수집사, 김양록 집사(서울운전기사연합선교회)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 전하는 택시 드라이버"

28년 동안 심장병 무료수술 지원
승객과 운전기사 복음화 위해 노력

운전대를 잡고 가는 곳마다 복음을 전하는 택시 기사들이 있다. 이들은 예수님의 사랑도 함께 싣고 다닌다. 택시 안에 놓인 '사랑의 손길' 상자에는 심장병 아이들의 수술을 돕기 위한 후원금이 담겨있다. 승객들이 정성껏 낸 기부금은 28년 동안 심장병 아이들의 무료수술에 사용되고 있다. 서울운전기사연합선교회는 1993년부터 해마다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모아 여의도순복음교회 의료위원회에 기부하고 있다. 서울에 있는 개인택시 운전기사 250여 명이 소속 돼 있는 서울운전기사연합선교회는 6개 지역(송파, 강북, 동북, 에바다, 강천, 서남)으로 나뉘어 있는데 그 중 강북선교회 회원들이 '사랑의 손길' 후원에 동참하고 있다.

서울운전기사연합선교회장 홍수현 안수집사, 증경회장 김기복 장로, 사랑의손길 담당 김양록 집사는 2월에도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방문해 심장병 환자를 위한 후원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30년 가까이 이어오는 이 사랑 나눔의 깊이가 남달라 이들을 만났다.

왜 아이들의 심장병 수술을 돕게 됐을까? 이 시작은 김기복 장로가 서울운전기사연합선교회 회장을 맡던 1993년부터다. "1990년대 초에는 심장병 환자들이 많았어요. 조용기 원로목사님께서 심장병 아이들 수술을 적극 도와주셨을 때인데 우리도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자는 뜻으로 '사랑의 손길' 후원금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1년에 2~3명씩 수술을 지원해 30년 동안 1억원 정도 후원했고 약 50명이 수술을 받았죠. 강북선교회 회장 김주일 안수집사와 회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이 선한 나눔이 약 30년간 이어지게 된 거예요."  

김기복 장로는 서울운전기사연합선교회에서 1993년, 2000년, 2016년에 회장을 맡았다. 2018년에는 한국운전기사선교연합회 총회장을 역임했다. 김 장로는 서울운전기사연합선교회가 1980년대에 가장 활발한 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가, 나, 다로 조직이 나뉘었는데 1986년에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다니시던 박철하 집사님이 '가'조의 회장을 맡고 제가 총무를 하게 되면서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들이 많이 모이게 됐어요. 홍수현 안수집사는 1989년, 김양록 집사는 1991년에 선교회에 들어왔죠."

이들은 모여서 수시로 예배드리고 기도원에 올라가 기도회를 갖고 심방 다니며 노방전도에도 힘썼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찾다가 장애인 차량봉사와 심장병 수술, 개안 수술을 후원하게 됐다.

김기복 장로는 1972년부터 택시 운전을 시작해 내년이면 경력 50년이 된다. 그는 1981년부터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다니면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고 1997년에는 장로장립도 받았다. 지금은 여의도순복음성북교회에서 영광대학 학장으로 섬기고 있다.    

그는 늘 하나님의 은혜 속에 살아간다며 감사의 고백을 했다. 한 번은 삼각산에서 기도회를 인도하는데 합심기도를 하던 중 벌에 목구멍이 쏘였다. 갑자기 목이 부어올라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위급한 순간에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을 불렀고 그 순간 붓기가 빠지면서 막혔던 기도가 뚫려 숨을 쉴 수 있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한 그는 더 열심히 복음을 전했다. 술 취한 손님이 타면 손잡고 간절히 기도해주곤 했다. 성령의 은혜가 충만했던 그때의 기억을 잊을 수 없다.

김기복 장로, 홍수현 안수집사, 김양록 집사는 모두 개인택시를 운전하며 교회와 지역사회의 교통안전을 위해 봉사한다. 모범운전자로서 현재 출석하는 여의도순복음성북교회 주변은 물론 성북구 관내 지역 교통봉사에 힘써 경찰청장, 경찰서장, 구청장 표창도 여러 번 받았다.

홍수현 안수집사는 올해 서울운전기사연합선교회 회장을 맡았다. 1996년에 이어 두 번 째로 맡은 회장직이다. 홍수현 안수집사는 운전을 시작한지 44년이 됐다. "1983년에는 다니던 택시 회사의 신우회를 창립했죠. 개인택시를 주시면 하나님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기도했는데 1989년에 개인택시를 시작했어요." 홍 안수집사는 개인택시 면허를 취득한 후 꾸준히 교회와 장애인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지금은 안수집사회 회장단에서 봉사하고 있다.  

그는 오랜 운전 생활 중 기억에 남는 승객이 있다고 했다. "큰 교회 지휘자가 손님으로 타셨는데 예수님을 전하면서 사랑의 손길을 후원해 달라고 하니까 진짜 예수님이 살아계시냐고 하더라구요. 제가 체험한 간증을 전했더니 그 분이 사랑의 손길에 1만원을 넣으면서 오늘부터 다시 교회 다니겠다고 눈물을 흘리셨어요."

홍수현 안수집사는 오랫동안 허리가 아팠는데 성전 계단에 앉아 예배드리던 중 '오늘 허리 아픈 사람이 나았다'는 조용기 목사의 신유기도 후 그 자리에서 고침 받은 간증이 있다.  

김양록 집사는 1983년부터 택시를 운전했다. 김양록 집사는 2013년에 선교회 회장을 맡았다. 어릴 때부터 교회에 다니다가 홍수현 안수집사를 만나 1992년부터 순복음교회에서 신앙생활 하고 있다. 지금은 남성구역장으로 열심히 지역을 섬기고 있다.

김 집사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요일 4:8)는 말씀을 붙잡고 복음을 전하고 있다. 김 집사는 승객 중에 이혼의 위기에 있던 부부를 화해시키고 예수님의 사랑을 전했던 일을 최고의 기억으로 꼽았다.  

이들은 모두 운전기사 복음화라는 특별한 사명을 갖고 있다. 서울에 있는 개인택시 운전자 5만명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서울운전기사연합선교회의 목표다. 통일이 되면 평양운전기사선교회를 창립하겠다는 꿈도 품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해진 전도에 다시 불을 지피기 위해 성경말씀이 쓰여진 볼펜 5만개와 쪽복음 성경책을 제작 중에 있다. 운전기사 복음화와 사랑 나눔을 실천하는 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인터뷰 중에 고스란히 전해져 서울운전기사연합선교회의 선한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글·이미나 / 사진·김용두 기자


 

기사입력 : 2021.09.12. am 09:01 (편집)
이미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