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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라 성도(탤런트·여의도순복음교회)

"나누고 돕는 일 하는 멋진 크리스천이 되길 소망해요"
하나님이 주신 사랑 주변에 나누고자 봉사와 후원
최근 신선브랜드 '무무' 런칭해 수익 일부 나눠

"하나님을 믿는 게 제일 큰 자산입니다. 사회에서 교회 언니로 비춰지는 게 자랑스럽기도 하고요."

배우 남보라 성도는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 나눔대사로, 여의도순복음교회 청장년국 가스펠선교회 사회사업실에서 실장으로 활동하며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나눔대사', '사회사업실장'이라는 직함에서 보듯이 남보라 성도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와 나눔에 남다른 관심과 은사를 갖고 있다. 그와 몇 마디 대화를 하다 보니 그 이유를 알게 됐다. 남보라 성도는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낼 때 주님이 큰 위로가 되어주셨기 때문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보라 성도는 KBS 'VJ특공대'에 다둥이네 가족으로 소개되면서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어 MBC '천사들의 합창'이라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방송을 타며 연예계에서 많은 러브콜을 받아 2006년에 데뷔했다. 연기를 배운 적이 없어서 처음에는 "끼가 없다", "(배우로서)가망이 없다"는 말도 많이 들었지만 힘든 시간을 견디고 '써니', '해를 품은 달', '돈 크라이 마미' 등 좋은 작품을 만나 연기 호평도 받았다.

연기력으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아가며 2015년에 SBS 주말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의 주연으로 연기하게 됐다. 하지만 50부작으로 예정됐던 드라마는 26부작으로 조기종영했다. "당시에는 내가 열심히 해서 잘되고 있다는 자만심이 들었어요. 그때는 하나님이 나와 동행하고 능력을 부어주셨음을 인지하지 못했죠. 신앙생활보다는 세상적인 것들에 빠졌고 그러면서 제가 주인공으로 나온 드라마가 조기종영하고 투자자가 떠나는 일을 겪게 됐어요. 그때는 정말 안 좋은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배우로서 슬럼프를 겪으며 또 같은 해 남동생의 죽음으로 슬픔은 겹겹이 쌓아졌다. 남동생의 장례를 치른 날은 12월 25일 크리스마스였다. 슬픔은 하나님을 향한 분노가 됐지만 살기위해 붙잡을 것도 하나님뿐이었다. 남보라 성도는 "새벽예배에 참석해 3개월 동안 원망의 기도를 드렸는데 어느 순간 비난하고 분노하는 나를 묵묵히 받아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리고 "'내가 너를 찾았고 내가 너를 보았다'는 음성이 들렸다"며 "내가 세상의 유혹에 빠졌을 때도 하나님은 보잘 것 없는 나를 쭉 지켜보고 계셨음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하나님을 향한 비난의 기도는 회개기도가 됐다.

남보라 성도는 '자신'을 향했던 시선을 '타인'을 향해 돌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기에 힘써야겠다는 마음으로 교회에서의 봉사를 시작했다. 그는 가스펠선교회 두나미스교구 사회사업실 실원들과 함께 6년 넘게 영등포 쪽방촌 봉사를 하고 있다. 2년 전부터는 실장으로서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많은 이웃들에게 전하고 있다. 영등포 쪽방촌 골목골목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면 눈에 띄지 않으며 도움조차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남보라 성도는 "한번은 부모님과 같은 연세의 남성이 오물에 뒤엉켜 사는 처참한 모습에 안타까워 필요한 물건을 구해주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한 달 뒤 가서 보니 그 아저씨가 중앙 광장에 나와 찬양하고 예배드리고 있는 거예요"라며 "봉사를 하다보면 정말 안 좋은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삶을 포기한 분들이 주변의 도움을 받고 새롭게 살아갈 의지를 갖게 되는 걸 보면 봉사를 끊을 수가 없어요"라고 말했다.

2019년에는 SBS희망TV와 굿피플을 통해 케냐 나이로비를 방문했는데 그곳에서 아이들의 꿈을 성장시켜주고 희망을 주는 도움이 가치 있는 일임을 깨닫게 됐다. 정말 어렵고 힘든 상황에도 퍼스트 바이올리니스트가 된 친구와 육상의 꿈을 이어가는 친구를 만났고 아이들의 끈기와 의지, 주변의 도움이 합해진다면 어떠한 어려운 상황도 이겨내고 결실을 맺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남보라 성도는 최근 신선브랜드 '무무'를 런칭하고 친환경 저당 복숭아 병조림을 판매하고 있다. 어렸을 적부터 경영자가 되는 꿈을 갖고 있던 그는 자신이 제일 관심 갖고 있는 식품으로 사업에 도전했다. 남보라 성도는 사업을 하면서도 크리스천으로서의 가치를 부여하고자 고민했고 돈만을 목표로 사업하기보다 나눔에 가치를 두고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희 가족도 가난했고 굉장히 어려웠지만 주변의 후원과 장학금으로 많은 도움을 얻었으니 제가 할 수 있는 한 사회에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인 이익만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좋은 먹거리를 통해 배부를 수 있는 일이기를 바라고 있어요."

주어진 달란트를 최대한 사용해 나누고 싶다는 그녀는 수익의 일부는 고아원에 기부했고 미혼모를 비롯한 취약계층에 과일을 선물하고 있다. 레위기 19장 9절 말씀에 곡식을 거둘 때에 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다는 남보라 성도는 "사회에서 멋지게 활동하는 믿음의 선배들을 보면서 나도 '멋진 크리스천'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매순간 고비는 있지만 하나님은 매일 살아갈 힘을 주십니다. 기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주시는 것도 감사, 때마다 이겨낼 수 있는 지혜와 믿음의 동역자를 보내주시니 더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글·김주영 / 사진·김용두 기자


 

기사입력 : 2021.07.11. am 09:52 (편집)
김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