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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장례 마치고 남은 금액 개척교회 후원(정재식 장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척교회를 후원한 일에 누구보다 하늘나라에 있는 아내가 가장 기뻐할 것입니다.”

11일 성전비서실에서 이영훈 담임목사를 만난 정재식 원로장로는 이같이 말했다. 정재식 장로는 올해 3월 22일 86세를 일기로 소천한 아내(이종배 권사)의 장례를 치르고 남은 비용 600만원을 어려운 교회를 위해 써달라고 기탁했다. 정 장로가 전한 후원금은 개척교회 4곳과 동대문성전, 직장선교회에 100만원씩 전달될 예정이다.

세 딸과 함께 비서실을 방문한 정재식 장로는 이영훈 목사에게 선교 사역에 써달라며 500만원도 전달했다. “아내가 지난해 고관절 수술 후 소천까지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아내에게 건강이 회복되면 해외 성회에 꼭 가자고 약속했는데…. 500만원은 그때를 위해 틈틈이 모아둔 돈이었습니다.”

정재식 장로의 부부애는 교회 안에서 소문이 자자했다. 50세가 넘어 우리 교회를 출석하기 시작한 부부는 항상 두 손을 꼭 잡고 예배에 참석했으며 함께 선교회 봉사도 했다. 2005년 아내가 갑상선 암과 무릎 관절, 담석으로 삼중고를 겪을 때 지극 정성으로 돌봤던 정 장로는 이후 어딜 가든 아내 손을 꼭 잡고 동행했다. 정 장로는 2011년 영산효행상 시상에서 장한 남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요양원에 있던 아내가 너무 보고 싶어 아내가 죽기 전 4개월 동안은 일주일에 두 번 요양원을 방문해 잠시나마 얼굴을 봤어요. 소천하는 날도 오리 고기가 먹고 싶다던 아내를 만나러 가기 위해 준비하던 중이었는데 요양원으로부터 급한 연락이 와서 달려갔지만 마지막을 보지 못해 마음이 아팠어요. 아내의 소천 소식에 이영훈 목사님이 빈소를 찾아주시고 위로금까지 전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올해 아흔인 정 장로는 “돈이 많아 후원한 것이 아니다. 그저 내가 하나님께 받은 그 은혜가 크고 감사해 어려운 교회와 선교 사역을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 2021.04.18. am 09:52 (입력)
오정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