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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할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내부정보를 이용한 제3기 신도시 부동산투기 등 일탈행위로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아파트값 폭등으로 그동안 집 한 채 마련을 위해 평생을 성실하게 살아온 이들은 물론, 미래세대인 청년층은 희망을 송두리째 빼앗긴 절망감에 쌓여있다. 보상금을 더 많이 받기 위해 식목일도 아닌데 희귀종 나무의 묘목까지도 심었다고 하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욕심은 땅보다 두껍다”라는 속담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할까?’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러시아 민화집』에 수록된 단편 소설의 제목이다. 땅에 대한 욕심이 남달랐던 ‘바흠’이라는 남자는 작은 마을 촌장의 제안으로 지평선에 해가 떨어지기 전에 한 치라도 더 많은 땅을 차지하려는 욕심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겨우겨우 시간에 맞춰 돌아왔지만 약속된 땅을 얻으려는 순간 안타깝게도 입에서 피를 토하며 죽게 되었다. 그가 하루에 걸을 수 있었던 50㎞의 5분의 1인 10㎞만 걸어갔다가 돌아왔어도 엄청난 땅을 단돈 1000루블(한화 1만5000원)에 얻을 수 있었다. 지나친 욕심이 결국 화를 부른 것이다. 성경은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고 가르친다. 이야기의 마지막은 이렇게 끝을 맺는다. “바흠의 하인은 괭이를 들고 주인을 묻기 위해 구덩이를 팠다. 그 구덩이는 바흠의 머리에서 발끝까지 단 2m의 길이밖에 되지 않았다. 그는 그곳에 묻혔다.”

“부정한 방법으로 욕심을 채워서는 안 되고 남의 불행 위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도 안 됩니다”

- 수필가 피천득 -


 

기사입력 : 2021.03.28. am 09:22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