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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것을 보내고 새로운 것을 맞이하다”

코로나19로 일상의 많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연말연시에 자주 듣게 되는 ‘송구영신’(送舊迎新)이라는 말이 있다. 한자어 그대로 풀면 “묵은 것은 보내고 새로운 것을 맞이하다”라는 의미를 지니며 옛 관가에서 전임자를 보내고 후임자를 맞이하는 것이 그 유래다. 현재는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다”라는 의미로 널리 쓰인다.

여기서 같은 음이지만 뜻은 다른 동음이의어 하나를 소개하고 싶다. “부끄러운 마음으로 나를 돌아보고 생각과 마음을 새롭게 하자”라는 뜻의 ‘송구영신’(悚懼靈新)이다. 송구(悚懼)는 “죄송하다”는 뜻이다. 한 해를 보내는 마음은 언제나 참 송구하다. 사랑과 충성을 다하지 못하고 게을러 열심을 내지 않았던 일들. 참지 못해 용서치 못하고 절제하고 감사치 못한 일들이 그저 송구할 따름이다. 한 해를 보내면서 스스로 잘한 일보다 못한 것이 더 많다고 인정하는 ‘송구’의 태도가 있다면 다른 이의 상한 마음도 녹일 수 있지 않을까?

영신(靈新)은 영을 새롭게 하는 것이다. 영(靈)은 마음이고 생각이다. 마음과 생각이 변화돼 바뀌지 않으면 몸도 변하지 않는다. 새해는 영이 새로워져야 한다. 진실과 성실, 겸손과 사랑으로 우리 영이 변화된다면 스스로 달라지고 주위 사람이 달라지고 가정과 직장과 교회가 분명히 달라진다. 시간의 흐름은 인생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임을 잊지 말자.

“누구도 과거로 돌아가 새롭게 시작할 수 없지만

“누구나 오늘 시작해서 새로운 결말을 만들 수 있다.”  

- 마리아 로빈슨 -


 

기사입력 : 2020.12.27. am 08:42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