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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춤의 시간에 주님과 대면하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이제는 우리 턱 밑까지 왔다는 느낌이다. 대한민국 전역에서 사람들이 멈춤의 시간을 갖고 있다. 가족이나 친한 친구와의 만남도 위험하다고 하니 당분간 정상 생활은 힘들 듯하다. 결국 지금은 가능한 타인과의 접촉을 금하고 홀로 있어야 한다.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했던 것들이지만 어쩔 수 없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각자가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

멈춤의 시간, 홀로 있음의 시간이 결코 무익한 것이 아니다. 생각을 바꿔보면 오히려 유익한 면들도 많다. 사실 우리 모두는 그동안 너무 바쁘게 살았다. 영성작가 리처드 포스터가 ‘우리 시대의 대적(大敵)’이라고 지칭한 ‘분주함’에 매몰되었다. 뜻하지 않은 바이러스의 공격으로 인해 우리는 비자발적이지만 분주함을 멀리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홀로 있어야 하는 시간들을 내적·영적 성숙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세상의 소음으로부터 벗어나 골방에 들어가 자신을 성찰하며 하나님과의 대면의 시간을 가진다면 2020년 연말은 잃어버린 시간이 아니라 영으로 충만한 시간이 될 수 있다.

토마스 아 켐피스는 책 『그리스도를 본받아』에서 침묵과 고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믿음의 사람들은 침묵과 고요함 속에서 성장하며 성경에 숨어 있는 진리를 발견한다”면서 “무엇보다 세상의 모든 소란으로부터 떨어진 삶을 영위함으로써 창조주와 더욱 친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멈춤의 시간을 하나님과 더욱 친해지는 시간으로 정하면 좋겠다. 고요함 가운데 주님을 만나 깊은 교제를 나누고 말씀 읽기와 묵상, 기도의 삶을 살다보면 바이러스는 불현듯 사라지고 다시 이 땅에 평화가 찾아오리라.

이태형(기록문화연구소장)

 

기사입력 : 2020.12.20. am 08:23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