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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중에 맞이하는 추수감사절 - 김용권 목사(용산성전 담임)

올해 추수감사절은 사상 초유의 코로나19로 한국교회나 사회 전반에 걸쳐 우리네 삶의 자리가 정상이 아닌 가운데 고난 중에 맞이하는 절기가 되었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하나님의 은혜에 더 많이 감사하고 이웃을 더 많이 사랑할 수 있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먼저 하나님의 은혜를 찾아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더불어 내 주변의 이웃들께도 감사해야 한다. 이런저런 고난의 환경으로 인하여 감사가 사라졌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잃어버린 사람이다.

몽골에서 선교사역을 했던 지난 환경을 되돌아보면 1년 중 8개월이 넘게 영하30℃ 이하의 매서운 추위와 경제적으로도 낙후되어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많았음에도 나의 일생에 있어 하나님께 가장 많은 감사드렸던 시기였다. 선교지에서의 고난의 때를 통해 비로소 하나님이 나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를 깨닫게 되었다.

우리가 영적으로 성숙한 성도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진심으로 감사의 제사를 드릴 수 있어야 한다.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시 50:23). 하나님은 감사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감사할 축복을 주신다. 감사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더 이상 줄 것이 없다.  

사람이 한 가지를 감사하면 하나님은 열 가지 축복을 주시지만 한 가지를 원망하고 불평하는 순간 주셨던 열 가지 축복을 모두 가져가 버리신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미국에서 매년 열리던 추수감사절 축제의 퍼레이드가 이례적으로 현장에 관객들 없이 사전녹화로 진행될 것이라고 한다. 이로 인해 감사를 실천하는 자선행사가 많이 줄고 있다는 소식이다.

우리나라도 매년 추운 겨울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연탄은행 후원이 작년에 비해 절반 정도로 줄었다고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사람과 사람이 대면하는 활동이 어렵고 경제적 활동이 위축되자 자선이 우선순위에서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신명기 8장 12~14절에 “네가 먹어서 배부르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주하게 되며 또 네 소와 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야훼를 잊어버릴까 염려하노라”고 했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 대한 사랑과 관심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또 다른 표현이다. 하나님께 더 많이 감사하고 이웃을 더 많이 사랑하는 추수감사주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성도들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기사입력 : 2020.11.15. am 09:15 (입력)
김용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