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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내 인생 노답일 때

사고(생각)를 바꾸면 사고(일)를 낸다!
선물로 주신 일상 … 하나님을 경외케 해

#코로나19 이전 스케치

남편은 언제 나갔는지…. 떠지지 않는 눈을 비비며 겨우겨우 일어나 자고 있는 아들에게 옷을 입혀 허둥지둥 유치원 차에 태웠다. 바로 달려와 자고 있는 딸을 깨워 밥 한 숟가락 떠먹이고 준비물을 챙겨 학교에 보냈다.

아이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동네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차를 마시거나 점심을 먹고 수다를 떨다 돌아오면 3시. 대충 청소를 해놓고 있다 보면 아이들이 하나둘씩 돌아온다. 오후 수업을 위해 학원을 이곳저곳 데려다주거나 집에서 선생님을 맞이해 개인레슨을 하다 보면 저녁시간. 씻고 TV를 보고 있노라면 남편이 들어온다.


#코로나19 이후 스케치

코로나19 이후 남편은 몇 주째 재택근무, 초등학생 딸은 원격수업, 유치원 아들은 등원 중지로 집에 있다. 주부인 나의 일상은 삼시 세끼를 해먹이고 수업 봐주고 간식을 해내고 청소 빨래에 지칠 대로 지쳐 있다. 가족이 함께 같은 공간에 앉아 있지만 서로 다른 곳을 향해 있다. 소파와 씨름하거나 게임을 하는 남편 그 옆에서 똑같이 게임하는 아들 유튜브에 빠진 딸. 내가 있을 공간이 없다.
사는 게 뭘까? 코로나 블루(코로나19+우울감)가 왔나보다. 내가 꿈꾸던 가정의 모습은 이런 게 아니었는데…. 이 반복되는 일상을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을까?


솔루션1. ''디지털 디톡스'' 필요

가족이 함께 있지만 게임과 유튜브 등을 하느라 서로에게 관심이 없다. 코로나19로 남편과 자녀들이 가정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디지털 미디어 사용 증가 중독 위험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여성가족부가 전국 1만 1705개 초·중·고등학교 청소년 133만 14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보면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17%(22만 8120명)로 나타났다. 두 가지 문제를 모두 갖고 있는 청소년은 6.3%(8만 3914명)로 지난해 대비 증가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사회적 거리두기처럼 디지털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바로 ''디지털 디톡스!'' 말을 듣지 않는다고 바쁘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자녀들이 혼자 인터넷 스마트폰을 사용하도록 내버려 두면 안 된다. 가족 모두 합의하에 인터넷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정해두고 해당 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솔루션2. 대체할 놀이문화 함께 참여


문제는 이것들의 재미가 대단하여 이를 대체할 놀이문화가 그리 많지 않다는 데 있다. 가족이 함께할 놀이문화를 찾는 게 중요하다. 지니고 게임기(플레이스테이션)로 레트로(복고) 게임을 하거나 부루마불 루미큐브 할리갈리 등 보드게임을 하면 즐겁다. 아이들만 즐거울 거 같지만 어른들도 옛 추억이 소환돼 자녀들과 함께 재미있게 할 수 있다.  

자녀들에게 일거리를 주는 것도 중요하다. 콩나물 기르기 베란다에 텃밭 기르며 물주기가 있다. 영화 보는 걸 좋아한다면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를 보고 느낀 점 한 줄씩 말하기 주인공 흉내 내기 등을 해보는 것도 좋다. 집밖을 나가지 못해서 몸이 무겁다면 홈 트레이닝을 함께 해보자. 여기에 ''DIY 전성시대''로 가족이 함께 집을 인테리어 하거나 뜨개질하기 비누 만들기 등도 재미를 더할 것이다. 엄마를 쉬게 하고 아빠랑 자녀가 함께 밀키트(meal kit, 식사세트)로 요리를 하는 것도 괜찮다.


솔루션3. 생각의 전환이 살 길


매일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게 쉽지 않다. 몸은 하나인데 남편, 자녀들 보살피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영화 대사처럼 ''내가 니 시다바리가''라는 말을 중얼거리게 된다. 나만을 위한 시간이 없다보니 우울감이 넘쳐난다. 이러한 상황을 누가 대신해 줄 수 없다면 생각의 전환이 살 길이다. 소박한 것에서 행복 찾기이다. 아이들이 좀 더 크면 하나둘씩 떠나는 시간들이 온다. 이렇게 많은 시간을 함께할 날도 그리 많지 않다. 어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저리도 많이 먹고 움직이지 않는가?

사고(생각)를 바꾸면 사고(일)를 낸다. 능력이 없어서, 여자라서 집에서 일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그 자리(주부)로 부르셨다는 의미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 자녀에게 남편에게 주께 하듯 할 수 있다(골 3:23; 엡 5:22). 그 모습을 통해 자녀와 남편은 하나님을 보게 된다.


솔루션4. 선물로 주신 일상 감사해야


자신의 ''약함''을 드러내 남편과 자녀들이 도와줄 수 있도록 하자. "그걸 꼭 말해야 알아?" 맞다!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 상대방의 장점을 치켜세우며 도움을 요청하면 가족 구성원이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도와주게 되어 있다. 역할 바꾸기 등을 통하여 상대방의 애로사항을 경험하게 하는 것도 좋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감사 일기를 써보자. 아니면 감사거리 10개 찾기 등이 있다. 이것조차 자녀들과 남편이 방해한다면 함께 빙고게임을 하자. 감사할 거리들을 적고 줄을 긋고 빙고를 외쳐보자.

하나님은 늘 그날이 그날 같은 일상을 통해서 기쁨과 보람과 교훈을 주신다. 매일 신선하고 다양한 일이 벌어지지 않아도 그저 평화롭고 평범하게 시간이 흐르는 것만으로도 주부인 나는 이미 행복한 사람이다. 자녀들을 통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노동을 통해 건강주심을 알고 물질의 퍽퍽함을 통해 나이 드신 부모님의 헌신을 기억하게 한다. 그렇게 주어진 일상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삶을 점검하고 하나님을 경외케 한다.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도 또한 알았도다"(전 3:13).


Think! Thank!

Q1. 오늘 하루 감사한 일이 있으면 3가지를 적어보세요.

      ①_________________

      ②_________________

      ③_________________

Q2. 오늘 가족과 함께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놀이를 했으면 그것을 적어보세요.

Q3. 잠들기 전 서로 손을 잡고 말씀을 돌아가며 암기해 보세요.

       아내들아 남편에게 복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마땅하니라(남편과 자녀가)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아내와 자녀가)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부부가)(골 3:18~20)


김선희 교수(교육학 박사)

 

기사입력 : 2020.10.11. am 10:28 (편집)
김선희 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