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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나에게 왔던 사람들
어딘가 몇 군데는 부서진 채 모두 떠났다…

“내 뼈아픈 후회는 바로 그거다 그 누구를 위해 그 누구를 한 번도 사랑하지 않았다는 거” 황지우 시인의 시 ‘뼈아픈 후회’ 중의 일부다. 해마다 명절을 지내다 보면 들려오는 우울한 소식들이 있다. 법원 행정처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하루 평균 298건이던 이혼 신청이 명절인 설과 추석을 전후로 10일간은 하루 평균 656건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전에는 시댁과의 갈등으로 이혼을 원하는 아내들이 많았다면 요즘은 처가 때문에 이혼을 원하는 남편들의 비율도 높아졌다고 한다. 여기에 명절에 만난 부모자식 형제자매 친족들 간의 다툼으로 칼부림까지 했다는 섬뜩한 소식들까지.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 혹은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말조차 무색해지는 안타까운 세태. 이렇게 우리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가 되고서야 비로소 뼈아프게 후회하며 깨닫게 될까? 그때는 너무 늦을 수도 있다. 이제 명절 끝 혹시 상했을지 모를 우리 옆 누군가에게 고마운 미소와 함께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 건네 보자.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 유치환 님의 시 ‘행복’중에서 -




 

기사입력 : 2020.10.11. am 09:45 (입력)
김민철 목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