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신학ㆍ선교 > 선교지소식
김명준 선교사(말레이시아)

정글 속 원주민(오랑 아슬리)을 향한 복음 열정

다민족 다문화 다종교 국가에서 주의 역사 기대
순복음의 중보 기억하며 ‘살아계신 하나님’ 찬양


샬롬! 말레이시아의 샤론순복음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는 김명준 선교사입니다. 말레이시아는 한국에서 비행기로 대략 6시간에서 7시간 거리에 있는 나라입니다. 최근 한국에 많이 알려지게 되면서 말레이시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말레이 반도와 동쪽에 위치한 보르네오 섬 지역으로 크게 이루어져 있고 한반도의 1.8배의 면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후는 동남아 특유의 고온 다습한 기후에 건기 우기로 나누어집니다. 고무 원목 주석 석유 등의 천연자원이 풍부하지만 상대적으로 인구는 3200만 명으로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경제성장 속도는 빨라 지난 20년간 4배의 경제 성장을 이룩했습니다. 또 해상교통의 요지인 말라카 해역을 끼고 있는 지리학적 특성 때문에 16세기 이후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 일본의 식민 통치를 받았습니다. 그로 인해 인구 구성이 말레이계, 중국계, 인도계, 오랑 아슬리로 통칭되는 원주민으로 구성되어 있는 다민족 다문화 다종교 국가입니다.

지리적인 장점과 다양한 인구 구성으로 말레이시아는 동남아 국가 중 높은 경제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이슬람을 국교로 삼고 있는 선교 제한 국가입니다. 인구의 70% 이상이 무슬림으로 태어나 무슬림으로 살다가 죽으며 우리의 주민등록증과 같은 ‘마이카드’(Mykad)에 이슬람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그것은 어떤 형태로든 바꿀 수가 없습니다. 경제 성장을 이룬 덕택에 보이는 환경은 좋지만 보이지 않은 영적인 환경은 점점 더 어려워져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원주민 선교에 대한 사명을 주셔서 정글에서 마을을 이루고 사는 말레이시아 원주민(오랑 아슬리)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경제적으로 어렵게 사는 토착민이지만 하나님이 이들을 향한 복음의 길을 열어주셔서 제게 주신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사역하는 가운데 권총 강도를 만나기도 했고 교회에 들어온 강도가 제 목에 칼을 들이대고 위협하던 때도 있었으며 정글 한가운데서 폭우를 만나 휩쓸릴 뻔한 절체절명의 위기도 있었지만 하나님의 보호하심 속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해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말레이시아도 예외는 아닙니다. 지난 3월부터 정부의 강력한 전면 통제가 시행되면서 사람들이 집 밖을 나가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어려움 중에도 하나님은 모든 교회와 성도들을 지켜주셨고 교회를 가지 못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성도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며 ‘아멘’을 외치고 있습니다. 이는 성령의 역사 없이는 나올 수 없는 고백임을 깨닫게 됩니다.

또 모두가 어렵지만 예비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통해 선교지의 필요한 부분을 부족함 없이 채워주시는 놀라우신 은혜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원주민 마을마다 구호품을 전달할 때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라고 고백하는 원주민들을 보면서 오히려 제가 더 많은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세상은 뉴노멀 시대의 도래를 외치고 현지에서도 예전처럼 돌아갈 수 없을지 모른다고 말합니다. 교회에서의 예배와 모임에 외국인은 함께 할 수 없다는 규정이 생기고 법적인 제재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현실이지만 변함없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믿기에 오늘도 기도하며 나아갑니다.

무엇보다 힘들고 어려울 때 이 모든 것을 홀로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 멀리 한국에 있는 조용기 원로목사님, 이영훈 담임목사님 그리고 순복음 성도님의 중보 기도와 후원의 동역을 알기에 매순간 감사드립니다. 이것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선교사로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은혜입니다.

어렵고 힘든 시기이지만 함께하시는 성령께서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기에 더욱 주만 의지하며 나아가고자 합니다. 중보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와 사랑 그리고 복이 날마다 넘치시기를 소원합니다.

 

기사입력 : 2020.09.06. am 09:27 (입력)
오정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