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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속 신앙생활 - 오장용 목사(여의도순복음마석교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 22:37~40).

 우리나라의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신앙의 자세를 예배(禮拜)라는 단어로, 하나님의 긍휼하신 마음을 가지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자비(慈悲)로 표현한다.

 예(禮)는 동아시아 지역의 철학사상에서 중요시하는 개념이다. 사람의 도리를 예가 있음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하나님을 경배(敬拜)하기 전에 예를 갖추어야 하는 진정성을 우리나라의 그리스도인들은 신앙의 모습으로 정하였다. 온·오프라인이 병행되는 예배 가운데 우리가 갖추어야 할 예가 필요하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 4:23~24).

 기독교에서 말하는 자비(慈悲)는 사랑(慈)과 슬픔(悲)을 함께하는 마음을 품고 있다. 남의 고통이 내 눈에 보이고 괴로움의 고통을 함께 느끼는 것이다. 즉, 공감하는 마음이 바로 자비의 마음이다. 자비의 마음에는 상대가 누구이든 차별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자비하심은 이웃을 사랑하는 과정 중에 나타난다. 누가복음 10장에는 자비를 베푼 사마리아인의 이야기가 있다.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던 사람이 강도를 만났다. 그런데 예수님은 강도 만난 사람이 사회적 약자였는지, 사회적 지도층이었는지는 밝히지 않으셨다(눅 10:30). 그냥 어떤 사람이라고만 말씀하셨다. 우리가 품어야 할 자비의 마음에는 상대방의 사회적 지위에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한다. “어떤 사마리아 사람은 여행하는 중 거기 이르러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눅 10:33).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생활 속 방역에 거리두기가 최선이지만 강도를 만난 사람을 보고도 당연히 지나친(거리두기) 제사장이나 레위인이 될까 염려스럽다. 우리가 이웃을 사랑하려면 아픔을 공감하는 자비의 마음이 여전하도록 해야겠다. 사람들 간의 거리두기가 있어도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거리를 두지 말아야 한다.

 

기사입력 : 2020.07.19. am 09:56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