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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가 좋은가? - 이성우 목사(여의도순복음동탄교회 담임)

호주의 골드코스트 해변은 높은 파도 덕분에 젊은이들 사이에 파도타기 좋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파도가 너무 거세 종종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를 보다 못해 한 노인이 낡은 모터보트를 수리하여 해변을 지키기 시작했다. 파도타기를 하다 위험을 당한 젊은이들 가운데 적지 않은 이들이 이 노인에게 구조를 받았다. 노인의 선행이 알려지자 이를 돕겠다는 사람과 물질이 모이게 됐다. 초라한 움막은 현대식 건물로 구조 장비는 최신식으로 교체됐다.

노인이 구조한 젊은이들의 부모와 형제들이 감사 인사차 그곳을 방문했다. 정치인들과 관광객들이 몰려들자 간단한 수영복만 입고 있었던 노인은 찾아오는 손님을 맞기 위해 복장을 갖추게 됐고 먼 곳에서 오는 이들을 위해 식당과 숙소를 만들었다. 그는 예전에 죽어가는 생명을 어떻게 구조했는가를 방문자에게 설명하기에 바빴다. 이제 노인은 더 이상 사람을 구조할 수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해변에는 사람을 구조하지 않는 ‘해변조난자 멤버십클럽’만 남게 됐다고 한다.

오늘의 한국교회가 이런 모습은 아닐까? 죽어가는 생명을 구조하는 일보다는 구원받은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과의 친교 속에 흐뭇해하고 있지는 않는가? 새로운 간증은 들을 수 없고 똑같은 간증을 반복해서 들으며 박수쳐야 하는 현실 속에 코로나19가 찾아왔다.

코로나19는 교회뿐 아니라 모든 사람을 광야와 사막같이 힘들게 한다.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시는 야훼 하나님은 영원토록 살아계신다. 까닭 없이 고난당한 욥은 하나님을 원망하기보다 찬양했다. 욥은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야훼시요 거두신 이도 야훼시오니 야훼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욥 1:21)라고 고백했다. 처참한 고난 속에서도 욥이 그의 온전함을 굳게 지키며 나아간 것도 살아계신 야훼 하나님을 신뢰했기 때문이다.

“야훼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 네가 나를 충동하여 까닭 없이 그를 치게 하였어도 그가 여전히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켰느니라”(욥 2:3).

우리가 살아계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소금의 맛을 잃지 않고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고자 노력한다면 우리의 삶 속에서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의 손맛을 느끼고 간증할 수 있을 것이다.

 

기사입력 : 2020.06.28. am 09:59 (입력)
김용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