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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와 바벨론 유수 - 전형철 목사(강서성전 담임)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인 코로나19(COVID19). 초기 진정될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아직까지 그 끝은 보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가 국경없이 향방없이 진행되며 전 세계에서 12만 명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급기야 3월 11일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유행)을 선포했다.

이러한 걷잡을 수 없는 바이러스의 확진은 세상의 풍속을 바꾸고 있다. 유래 없는 국가 간의 이동제한이 시작됐고 각국은 사회적으로 어떤 형태의 모임이던 규모와 관계없이 금할 것을 요구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의 경우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서면서 전국에 이동 제한령을 내려 6000만 명의 국민은 사실상 감금된 상태이다. 우리의 경우는 어떤가? 신천지의 집단 감염 확진 사태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밀폐 공간의 모임 자제에 대한 국민적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우리 교회 성도들은 국가의 사회적 안정과 안전을 위하여 예배를 각자의 처소에서 온라인으로 드리며 매일 저녁 9시에 코로나19 확산 방지, 확진자 치료, 질병관리본부 및 의료진을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성전에서 모일 수 없는 답답한 마음은 바벨론 유수 기간의 하나님의 백성을 생각해 보게 된다.

바벨론 유수는 BC 607년 다니엘이 1차 포로로 끌려간 뒤 BC 537년 바사의 고레스 왕으로부터 해방되기까지 선지자 예레미야의 예언(렘 25:9~11)처럼 70년을 포로로 살았던 기간을 말한다. 이 기간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을 정화시키시는 것을 보게 된다. 첫째는 참회이다. 다니엘은 자신의 기도를 통해 민족의 죄를 낱낱이 고백하며 민족을 위해 기도했다(단 9:3~17).

둘째는 성전의 사모함이다. 처음으로 고국에서 쫓겨나 성전 없는 가운데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 그들은 심히 통곡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에 대한 기쁨과 가치를 알게 됐고(시 137:1~3) 계속적인 성전 회복의 운동으로 전개됐다(스 1장, 느 1장).

셋째는 믿음의 회복이다. 다니엘과 세 친구는 믿는 자의 당당함과 기도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단 3, 6, 9장).

넷째는 약속 있는 소망이다. 징계의 대상에게 회복을 약속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렘 29:4~13). 하나님의 징계는 징계대상의 사라짐이 아니라 정결하게 되어 거룩해지는 것이다. 바깥 어두움의 신천지가 드러난 지금 우리는 스스로의 어두움을 말씀의 빛으로 드러내는 시간을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기사입력 : 2020.03.15. am 10:42 (입력)
김용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