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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의 심정으로 ‘듣는 마음’ 필요해

생각하는 성경 감사하는 삶


우리를 사랑하는 하나님의 긍휼로 상대방 배려해야

"라떼는 말이야"(Latte is horse).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서 유행하는 말이다. 기성세대가 자주 쓰는 "나 때는 말이야!"를 코믹하게 표현한 말이다. 이 말은 S생명사의 광고로 변화된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 광고에서 주인공은 인터넷만 하고 있는 조카에게 "야, 너 취직은 했니?" 라고 꾸짖자 "저 일하는 거예요"라고 답했다. 조카는 유튜버이다. 냉장고를 열며 "요즘 밥은 해먹니?"라고 묻는 시어머니에게 "어머니, 요즘 회사밥이 얼마나 맛있는데 누가 집에서 밥해 먹어요"라고 며느리가 대답한다. "애도 곧 나오니 더 열심히 일해야겠어" 상사가 말하자 "저 육아휴직 낼 건대요"라는 부하직원의 답은 우리의 예상을 뒤집는다. 시대가 변했다.  

기독인의 가정과 교회라고 예외일 수 없다. 교회 안을 들여다보면 장로 권사 집사들은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정작 자녀들은 교회에 나오지 않고 있다. 안타깝게도 부모들의 신앙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다. 부모들 세대는 먹고살기 힘든 상황 속에서도 오직 신앙의 힘으로 가정을 일으키고 자녀를 키웠던 믿음의 어른들이다. 교회와 집 밖에 몰랐다. 직접 많은 것들을 체험했고 복도 많이 받았다. 그러하기에 이들이 자녀들을 볼 때 나약하기 그지없고 신앙생활을 한다고 보기 힘든 것이다. 지 구역 안에서도 젊은 사람들의 신앙생활을 보면 대체 ''열심''이라는 게 보이지 않는다.

"나 때는 말이야! 예수한테 미쳐서 앞으로 뒤로 애를 메고 빨간 가방을 들고 아침부터 밤까지 심방하고 전도하러 다녔어"라고 말하면 "지금 다 맞벌이여서 집에 사람이 없거든요. 그리고 누가 집에 오는 걸 좋아해요. 집 개방하는 거 좋아하지 않거든요"라고 대답한다. 시대가 변했다.

"기도 덜 했구만. 더 열심히 기도하고 금식해야 취직이 되지" "삼포세대, N포 세대라는 말이 왜 나왔겠어요. 예전 같지 않거든요" "더 열심히 전도하면 교회에 사람들이 늘어날 거예요" "결혼을 안 하는데… 인구자체가 줄고 있어요" 이러한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솔로몬 왕이 일천번제를 드리고 하나님이 무엇을 줄까를 물었을 때 ''듣는 마음''(왕상 3:9)을 구했다. 이 ''듣는 마음''으로 두 여인이 한 아이를 데리고 와 자신의 아이라고 우길 때 진짜 엄마를 알아낼 수 있었다. ''듣는 마음''이란 그런 일이 왜 일어났는지, 각 사람의 사정을 이해하고 귀를 열어 듣고 각각의 형편을 잘 헤아리는 것이다.

"나 때는 말이야!"로 자신의 경험치, 정답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공감해주고 지지해주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이며 자기 백성의 신음소리를 들으려는 긍휼의 마음이다. ''들을 청''이라는 한자어 ''聽''을 보면 듣는 것이 왕처럼 매우 중요하며 열개의 눈으로 보는 듯 해야 하고, 하나의 마음으로 들어야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입장을 바꿔 상대방의 마음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2020년 우리 교회에도 일대이 소그룹이 시작됐다. 공과교재, 진행 스킬 등 많은 것이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것이다. 한 구역원이 "권사님, 제가 요즘 밥을 못 먹어요"라고 말할 때 이 구역원이 쌀이 없어서 밥을 못 먹고 있는지, 위에 탈이 나서 못 먹고 있는지, 어디 외곽으로 나가서 둘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상대방의 마음의 소리를 읽어내는 ''듣는 마음''이 필요하다. 이 마음은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긍휼히 여기셨는가를 알 때(시 103:3~4) 구역원을 긍휼히 여길 수 있게 된다. 이 마음은 교회 밖으로 나간 자녀들의 마음 또한 살 수 있다.

Think! Thank!

Q1. 솔로몬이 하나님에게 구한 것은 무엇이었나요?(왕상 3:9)

Q2. 하나님이 당신을 어떻게 긍휼히 여겨주셨나요?(시 103:3~4)

Q3. 긍휼히 여김을 받은 당신은 배우자, 자녀, 구역원 등에게 어떻게 하실 수 있을까요?(마 5:7)


김선희 교수(교육학 박사)

 

기사입력 : 2020.02.09. am 10:19 (편집)
김용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