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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기 남습니다” “We are Asan!” - 성숙과 미숙의 차이 -

온 세상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으로  난리다. 예방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는 마스크를 쓰는 것과 손을 자주 씻는 것 뿐이라니 불안하기만 하다. 그런데 이와중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사재기해서 몇 배의 웃돈을 챙기려는 ‘미숙’하고 못된 사람들이 있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이런 재난의 때에 ‘난세의 영웅’처럼 진정으로 살신성인을 몸소 실천한 ‘성숙’한  사람들이 있다. 숱한 우여곡절 끝에 지난 1월 31일과 2월 1일 전세기를 통해 우한 현지 교민들 수송이 있었다. 놀랍게도 그 두 대의 전세기에 탑승한 승무원들은 모두 자원한 사람들이다. 교민들 701명을 무사히 전세기에 탑승시킨 우한의 영사는 9살 7살 아이들과 아내만 전세기에 태워 보내고 남아있는 교민들을 위해 “저는 여기 남습니다” 말하고 우한에 남았다고 한다. “홀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펑펑 울었다”는 그의 기사에 가슴이 뭉클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성숙’한 시민의식도 빛났다. 바로 전날까지 우한에서 돌아온 교민들을 받을 수 없다고 경찰과 대치하며 시위를 이어갔던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의 주민들은 당일이 되자 반대 집회를 철회하고 오히려 ‘교민들이 잘 들어와서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 ‘우리가 아산이다’라는 문구를 내걸고 그들을 환영했다. ‘성숙’과 ‘미숙’의 차이 그것은 어쩌면 헌신적 배려와 자만적 이기심의 차이 아닐까? 오늘 바로 ‘나’부터 이기심을 버린 배려와 헌신으로 조금씩 ‘성숙’해 가길 소망한다.

“성숙하다는 것은 다가오는 모든 생생한 위기를

피하지 않고 마주하는 것을 의미한다” - 프리츠 쿤켈

 

기사입력 : 2020.02.09. am 10:04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