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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Think! 인생 Thank!] 자녀의 잘 생긴 것을 보아야

생각하는 성경, 감사하는 삶

내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듯 자녀 삶의 주인도 하나님

새해가 밝았다. 2020년을 시작하면서 희망찬 발걸음을 내딛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절망 속에서 시작하는 사람이 있다. A집사는 자녀 문제로 우울한 출발을 하게 되었다. 그 귀한 아들은 지난해 대학입시에 실패해 재수의 길을 걸었다. 넉넉한 가정 형편이라 아들을 비싼 기숙학원에 보내고 고액과외를 하는 등 최고의 것으로 뒷바라지 했다. 하지만 결과는 또다시 불합격이었다. 입시 전 새벽예배부터 작정예배까지 모든 예배의 자리에 참석해 눈물로 기도하였다. 교회 식구들은 ‘합격’이라는 확실한 기대감을 가지고 결과를 물어왔다.

 수능을 앞두고 아들이 공부하는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면서 수능 당일 눈물범벅으로 기도했었다. 하나님이 그 아들을 올해에는 합격시켜주실 것이라는 믿음도 강하게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두 번의 실패는 하나님에 대한 섭섭함, 어떻게 우리 가정에 이렇게 하실 수 있을까라는 절망감까지 낳게 되었다. 기대에 못 미친 아들에 대한 실망감은 미움으로 번져 도저히 안정이 되지 않아 얼마 전 딸과 함께 머나먼 여행을 떠나 버렸다.  

 신앙은 평안할 때 풍족할 때는 티가 나지 않는다. 실패 앞에서 광야생활 속에서 우리의 믿음은 티가 난다. 늘 입으로는 우리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돌보실거라 말하지만, 정작 광야가 내 삶이 되면 답은 달라진다. 특히 자녀의 문제 앞에서는 ‘내 열심’과 ‘내 욕망’이 얼마나 드러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 엄마들을 가리켜 ‘헬리콥터 맘’이라 부르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헬리콥터 맘은 자녀가 성인이 된 후에도 마치 헬리콥터처럼 자녀 주변에 나타나 도와주는 것을 말한다.

 끊임없이 자녀들의 인생을 조종하고 있는 셈이다. 이쯤에서 다시 한 번 정리해야 한다. 내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라고 이야기한다면 자녀의 삶의 주인이 누구신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복음성가 <요게벳의 기도>에는 “너의 삶의 참 주인 너의 참 부모이신 하나님 그 손에 너의 삶을 맡긴다”라는 가사가 있다. 출애굽기 2장 2절에 “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그가 ‘잘 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겼으나”라는 구절이 있다. 여기서 ‘잘 생겼다’는 의미는 외모의 잘 생김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운 자녀이며 그 자녀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은 모세라는 아들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알았다. 이 아이를 통해 하나님이 하실 일이 있다고 믿었다. 자녀는 하나님이 만드신 귀한 피조물이며 자녀를 볼 때마다 하나님이 이 아이에게 어떠한 역사를 행하실지를 기대해야 한다.

 <꼴찌 박사>로 유명한 조명환 박사는 “지금까지 내 인생의 진로는 나의 선택에 의해 진행된 것이 하나도 없다. 대학 전공도, 교수라는 꿈도, 유학 중에 에이즈 공부를 하게 된 것도 모두 하나님의 섭리였다”라고 고백하고 있다. 조 교수는 한 번도 공부를 잘해 본 적이 없었다. 공부를 못 해 갈 대학이 없었기에 당시 신생학과이자 비인기학과인 건국대학교 공과대학 미생물학과에 진학하였다. 이후 어렵게 유학을 가서도 실력이 부족해 학교에서 쫓겨났다. 이후 자신을 유일하게 받아준 단 하나의 대학, 단 한 명의 교수를 만나 에이즈 분야 권위자가 될 수 있는 특별한 은혜를 누렸다. 어린 시절 조명환은 어떠한 희망도 없는 학생이었다. 이런 그가 수십 년 후에 세계적인 권위자로 세워질 것을 누가 알았을까? 사람마다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 이를 알 때 자녀를 내 욕망의 대상이 아닌 하나님의 자녀로 그분께 맡길 수 있다. 내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듯 내 자녀의 주인도 하나님이시다.  

Think! Thank!
Q1. 요게벳이 모세의 잘 생긴 것을 보았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써 보세요.
Q2. 요게벳이 모세의 잘 생긴 것을 본 것처럼 자녀의 잘 생긴 것을 보았나요?
Q3. 자녀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아래와 같이 함께 고백해 보세요.
(자녀의 이름)의 삶의 참 주인, (자녀의 이름)의  참 부모이신 하나님 그 손에 (자녀의 이름)의  삶을 맡깁니다.


김선희 교수(교육학 박사)

 

기사입력 : 2020.01.12. am 11:24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