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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교회 전도사님 이야기

제가 아는 어느 시골 마을 사람들은 처음 교회를 다니게 된 이유가 아무개 전도사님 덕분이라고 했습니다. 전도사님을 떠올릴 때마다 표정들이 환해지고 눈시울을 적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분들이 들려준 이야기들입니다.

 “어렸을 때 친구들과 놀다가 눈에 티끌이 들어가서 눈을 뜰 수가 없었어요. 아무리 빼보려고 애를 써도 안 되어 힘들어 하는데 누군가 ‘전도사님한테 빼달라고 하자’ 해서 교회에 갔어요. 전도사님은 일을 하다 멈추고 마치 안과 선생님처럼 제 눈을 들여다보시더니 정성을 다해 티끌을 빼주셨지요. 그게 시작이 되어 교회에 나갔고 지금 이렇게 목사가 되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 분인지요. 제게는 꼭 예수님 같은 분이죠.”

 “전도사님이 신학 공부를 더 하시려고 도시에 나가려고 할 때 마을 사람들이 교회로 찾아가 계속 남아달라고 사정하고 매달렸어요. 마을 사람들의 만류를 마다하지 못하고 전도사님은 교회에 남으셨어요. 은퇴하신 뒤에는 부모님의 과수원을 물려받아 농사를 지었어요. 여름밤에 동네 아이들이 과수원에 들어와 서리하는 걸 보면 원두막에서 손전등 불빛으로 아이들이 들어온 구멍을 환히 비춰주셨지요. 아이들이 급하게 도망을 치다가 탱자나무 가시에 찔릴까 봐 배려하셨다는 걸 나중에야 깨달았죠.”

 “마을 아이들은 ‘커서 뭐가 될래?’ 하고 물으면 대부분 ‘목사가 될래요’ 라고 말했어요. 그만큼 전도사님의 영향력이 컸죠. 덕분에 무려 열네 사람이 목사가 되었고, 다섯 사람은 목사의 아내가 되었어요. 우리는 전도사님을 보면서 목사의 삶을 본 셈이죠. 어린이를 만나도 꾸뻑 고개를 숙여서 인사해주시던 겸손한 전도사님을 머리에 기억한 게 아니라 마음에 기억했어요. 그리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먼저 ‘전도사님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보죠.”

 

기사입력 : 2019.06.30. am 11:47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