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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마누엘찬양대의 마음 따뜻한 이야기

홀로 치매 앓던 대원 위해 치료와 장례까지 도와
대원들 "이번 일 통해 하나님의 선한 역사 배워" 감사 고백

우리 교회 임마누엘찬양대가 가족도 없이 치매로 어려움을 겪던 동료 대원을 도와 요양 시설로 입소시키고 마지막 장례까지 치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 임마누엘찬양대에서 40년 가까이 봉사했던 황주현 집사가 소천한 건 지난 5월 21일이었다.

 3년 동안 요양원에 있다가 57세 나이로 천국에 간 황 집사를 위해 임마누엘찬양대원들은 가족이 되어 3일장을 치른 뒤 한 줌의 재로 변한 그를 위해 눈물을 흘렸다. 또한 천국에서의 재회를 기대했다.   찬양대가 고 황주현 집사의 어려운 사정을 알게 된 건 4년 전. 당시 부총무였던 장보균 집사가 황 집사의 집을 방문한 것이 계기였다. 재정적으로 어려운데다 치매 진단까지 받은 황 집사를 위해 장보균 집사와 서강옥 성도 등 몇몇이 나서 더 큰 사고의 예방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월차 휴가를 내며 황 집사가 요양 등급을 받고 시설에 입소할 수 있도록 1년간 유관기관을 찾아다녔다. 요양원 입소 전 3개월 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는 황 집사를 매주 교회로 모셔와 함께 예배를 드렸다.

 장보균 집사는 "황 집사님은 임마누엘찬양대와 언제나 함께 하길 원하셨다. 마지막으로 봉사하시던 날 찬양대에서는 감사패를 드렸는데 그날을 잊지 못하셨다"고 말했다<위 사진>. 요양원 입소 후에는 대원들이 생일이나 명절이 되면 황 집사가 있는 엘림요양원을 방문했다.
 하지만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결국 생을 마감한 황 집사의 소식이 임마누엘찬양대에 알려지면서 한강성심병원에 빈소가 마련됐고 현 대원 구 대원 할 것 없이 모두 빈소를 찾아 황주현 집사의 마지막 길을 위로했다. 예배는 찬양교구장 권세열 목사가 인도했다.

 서강옥 성도는 "3일장을 치르면서 임마누엘찬양대가 한 마음이 됐다는 게 놀랍고 감사했다"고 전했다. "황 집사님이 요양등급을 받고 시설에 입소하기까지의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어요. 하지만 그 시간 동안 하나님이 어떻게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지 직접 목격할 수 있었어요. 또 가족도 아니면서 백방으로 뛰어다니는 우리를 보고 사람들이 ''교회에서 참 좋은 일을 한다''며 칭찬했는데 이것이 바로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거하는 일이란 것을 알게 됐어요. 선한 일에 동참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배웠으니 오히려 저희가 감사합니다."

 장보균 집사는 "대원들의 동참과 후원으로 마지막 병원비와 장례비를 지불하면서 작은 사랑이 모이면 큰 사랑으로 변화된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선한 일에 동참하길 원하는데 우리가 우리 눈을 스스로 가려 다른 것을 먼저 보려 했던 건 아닌 지 이번 일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선한 일에 참여하라. 그럼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시는지 직접 보게 될 것이다''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기사입력 : 2019.06.23. am 10:51 (편집)
오정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