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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복된 가정 시리즈]④부부

부부의 하나 됨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 2:24)

부부는 상대방이 있어야 존재할 수 있다. 남편과 아내 두 사람이 기쁨과 축복 속에 하나 됨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의미를 갖는다. 우리나라에서는 결혼한 지 60년이 지나면 '회혼례'라는 잔치를 벌였고, 서양에서는 25주년에 '은혼식', 50주년에 '금혼식' 그리고 60주년에는 '다이아몬드 결혼식'이라는 이름으로 결혼기념일을 축하한다.
 행복한 부부에 대한 단순한 이야기 속에는 "사랑에 빠진 남녀가 안정된 경제 바탕 위에 조화를 이루어 낙원과 같은 삶을 누렸다" "다복하고 무병장수하며 백년해로하였다"와 같은 전형적인 내용이 들어있을 것이다.

 하지만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과정에서는 실제로 훨씬 다양하고 역동적인 사건들이 발생할 수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한국에서 2019년 2월 기준 월 1만 8200명이 결혼하는 반면 8200명은 이혼을 선택하고 있다. 부부가 하나 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는 걸 보여주는 예다.

▶ 최초의 부부

성경 속 최초의 부부인 아담과 하와는 낙원을 허락받은 사람들이었다. 이 부부는 요즘 말로 '다이아몬드 수저'였다. 그들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는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 1:27). 하나님은 이 부부에게 복을 주시며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창 1:28)는 사역을 맡기신다.
 또한 그들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는 말씀까지 듣는다. 두 사람은 창조주의 형상을 소유한 복된 자들이었다. 그런데 이 부부는 자기들 삶 가운데에서 하나님을 배제하는 선택을 한다. 하나님과 같이 되려고 에덴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를 따서 나누어 먹은 것이다.

▶ 부부를 위해 옷을 지어 입히시는 하나님

하나님과 멀어지게 된 부부는 서로를 보며 벌거벗었음에 수치심을 느낀다. 그리고 남편은 자신에게 아내를 보내서 함께 있도록 해주신 하나님을 원망하였다. 두 사람은 여전히 낙원에서 함께 살고 있었지만 하나님과의 단절은 그들로 하여금 '함께 함'으로 인한 행복을 누릴 수 없게 만들어버렸다. 자신의 이름을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아담은 자신이 벗은 것이 두려워 나무 사이에 숨어버린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부부를 위해 가죽옷을 지어 입히신다. 그리고 그들이 손을 뻗어 생명나무 열매도 따 먹고 영생할까 하여 그들을 에덴동산 밖으로 내보내신다.

 낙원에서 그들은 하나님의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삶, 부족함 없는 충만한 삶을 누리며 살았다. 하지만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이후로는 낙원에서 쫓겨나 가시와 엉겅퀴로 가득한 땅에서 평생 수고하고 땀 흘려야 먹을 것을 얻는 고달픈 삶을 살게 되었고 그나마 마지막은 먼지로 돌아가는 존재가 되어버린다.

 하나님에게서 멀어진 부부가 함께 보낸 세월은 배신과 책임 전가, 수치심과 두려움, 낙원을 잃어버리고 평생 고통스러운 노동과 자녀 해산의 수고와 더 나아가 자녀들 사이에 일어난 살인까지 겪는 엄청난 슬픔과 고난의 연속이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가운데도 어떤 부부는 아름다웠던 그러나 잃어버린 자신들의 낙원을 떠올리며 슬퍼하는가 하면 어떤 부부는 각자 스스로의 낙원을 만들어내기 위해 애쓰고 수고하며 살아간다. 또 어떤 부부는 딱 한 가지만 빼고 거의 완벽한 낙원, 생명나무가 없어 죽음이라는 커다란 장벽만은 해결하지 못하는 낙원에 만족하며 살아간다. 


▶ 그리스도 안에 하나 된 부부

부부에게는 하나님과의 '사귐'이 절실히 필요하다. 낙원은 하나님이 함께 계시는 곳이다. 본래 낙원은 부부가 하나 되어 노력함으로 얻어낸 것이 아니라 부부를 위해 미리 계획하고 완성하신 하나님의 선물이다.

 아담과 하와를 위해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던 하나님은 거기서 멈추지 않으셨다. 우리에게 그리스도로 옷 입혀 주시며 하나님 곁으로 다가올 수 있게 만드셨다. '임마누엘'(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라 불리는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어 십자가에서 피 흘리게 하시면서 우리를 거룩함과 정결함과 의로움으로 옷 입히신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침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갈 3:27~28).

 부부의 결합은 그리스도와의 '사귐'(koinonia) 안에서 완성된다. 그리스도로 옷 입은 아내와 남편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게 된다. 복음의 능력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삶, 우리를 지으신 창조주의 목소리를 듣고 대화할 수 있는 삶을 만들어 준다.

 예수님은 부부가 고난당하고 짐을 지는 그 순간에 함께하신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통해 생명의 열매를 맺으셨고, 이제 믿음의 아내와 남편에게 손을 뻗어 이 생명의 열매를 아낌없이 따서 나누어 먹게 하신다. 그리하여 그들의 가정 가운데 있는 고난의 탄식이 변하여 기쁨의 찬양이 되게 만들어주신다.

 예수님을 믿고 부르짖어 기도하는 아내와 남편으로 인해 하나님이 부부생활 속에 성령의 숨을 불어넣으시고 창조적 능력을 발휘하게 하시며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와 용기를 주시고 가정 가운데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실현시켜주실 것이다. 하나님이 아내와 남편을 어떻게 구원하셨는지 어떻게 하나 되게 하셨는지 듣게 되는 사람들이 다 놀라게 되도록 만들어주실 것이다.<끝>

정영아 전도사(국제신학훈련원 영성회복연구소)

 

기사입력 : 2019.05.26. am 10:27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