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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태 목사(오클랜드 국제교회 담임)


“내 뜻 버리고 하나님 뜻 구하면 기적이 일상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뉴질랜드에 선교센터와 영어학교 등 설립
어려움 기도로 극복하고 상상초월한 기적 입어 사역 확장
첫 간증집 출간 후 7년 만인 올해 ‘늦은 비의 기적’ 출간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불가능이 없다”(With God nothing is impossible).

 이은태 목사는 한 평생 이 말씀을 마음에 품고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일들을 뉴질랜드에서 이뤄나갔다. 오클랜드 국제교회의 담임목사이자 오클랜드 에든버러 칼리지의 이사장인 그에게는 목회자, 선교사, 기독교 사업가 등 따라붙는 수식어들이 많지만 ‘하나님께 축복받은 사람’이라는 수식어가 그를 묘사하기에 가장 적합하다. 그런 그가 책 ‘재벌 하나님, 나의 아버지’ 출간 후 7년 만인 올해 ‘늦은 비의 기적’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냈다. 그는 책에서 끝없이 복을 부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했다.

 이은태 목사는 아들을 목회자로 세우겠다는 어머니의 서원을 무시하고 살다가 하나님의 강권적인 인도하심으로 38세에 목회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미지의 땅 뉴질랜드로 향했다. 늦은 나이에 단돈 500달러를 들고 뉴질랜드로 가 신학을 시작한 그에게 하나님은 선교센터와 영어학교를 세워 주신다고 약속하셨고, 5년 만에 그는 수백억에 달하는 두 개의 빌딩을 얻었고 2만여 평 규모의 대형쇼핑센터 그리고 영어학교와 뉴질랜드 최대 선교센터를 하나님의 은혜로 설립했다.

 이 목사는 내 뜻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면 기적이 일상이 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어려울 때마다 빌립보서 4장 6∼7절 말씀을 마음에 새겼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염려하면 안 되고 주어진 환경에 감사해야 합니다. 기도로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니 평강의 하나님이 환경을 초월해 참 목적을 이루셨습니다.”

 그는 기도할 때 많은 것을 구하지 않는다. ‘내 삶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해주세요.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대로 갈 수 있도록 지혜를 주세요’가 기도 내용의 전부다. 이렇게 끊임없이 기도한 결과 이 목사는 바누아투를 비롯한 열악한 선교지에 교회와 학교를 세워 복음의 지경을 넓히고 뉴질랜드에 장학관 17개, 한국의 수원에 어려운 노인들을 위한 나눔센터를 세우며 사역을 확장해나갔다.

 사역을 감당해 나가며 환경과 사람으로 인한 고난과 핍박도 많았다. 어학 연수를 오는 여러 나라의 청년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장학관을 세웠는데 그 수가 늘어나자 같은 마을에 살고 있는 타종교인들이 시청에 투서를 냈다. 불법 숙소를 만들고 무허가 예배당을 만들어 동네에 피해를 준다는 이유였다. 뉴질랜드 건축법상 가족 외에 4명 이상 거주할 수가 없다는 것을 몰랐던 이은태 목사는 100명이 넘는 학생을 당장 어디로 보내야 할지 막막했다.

 “학생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는 생각에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나날이었어요. 차라리 하나님이 주신 학교를 폐교하고 처분하면 다른 사람들을 위해 마음껏 베풀면서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온전히 제 뜻이었습니다. 제 뜻을 내세우자 하나님이 굉장히 강하게 질책하셨어요.” 이은태 목사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하나님의 진노가 마음을 두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가 회개하고 절규하며 기도하자 하나님이 사람을 보내주시고 환경을 변화시켜주셔서 장학관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됐다.

 도저히 안 되겠다고 끝이라고 생각한 절망적인 순간 하나님께서는 이은태 목사에게 늦은 비의 은혜를 많이 부어주셨다. “상상을 초월한 은혜를 입으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과 감사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믿음은 끝까지 참고 기다리는 거예요. 하나님이 복을 주시던 안 주시던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에 끝까지 견디고 가다 보면 하나님의 때에 복을 주세요.”

 그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개인적인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이은태 목사는 “나는 내 삶의 주인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맡겨주신 것을 잘 관리하는 사명을 받았기에 착하고 충성된 청지기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자립 목회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줘 영어어학연수를 시키고 선교센터에는 다양한 선교기관들에게 무료로 사무실을 제공하고 있다.  

글 김주영 / 사진 김용두 기자

 

기사입력 : 2019.04.14. am 11:16 (입력)
김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