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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서울의 중심, 남산

대표적인 단풍 명소로 방문객의 발길 줄이어
한양도성 성곽, N서울타워 등 볼거리 많아 

 남산이 이렇게 고운 자태를 뽐내는 줄 예전에는 왜 미처 몰랐을까. 남산의 가을은 만산홍엽(滿山紅葉)이다. 남산은 서울의 대표적인 단풍 명소다. 산 높이가 265.2m밖에 안되지만 서울 중앙부에 위치한 탓에 사방 어디서나 보인다.
 남산은 조선왕조가 한양을 도읍으로 정할 때 한양의 안산(案山)이었다. 남산의 옛 이름은 목멱산. 지금도 한양도성의 성곽 일부가 남아 있고, 동·서·북쪽 사면 일대에 서울 시민의 휴식처로 자연공원이 조성돼 있다. 또 N서울타워를 중심으로 북측 순환로와 남측 숲길을 연결하는 7.5㎞ 남산둘레길이 도심 속 ‘아름다운 산책길’로 펼쳐져 있다.

 남산이 처음 시민공원으로 개발된 것은 1910년이다. 당시 공원 표지로 세웠던 ‘한양공원’이라는 고종의 친필 비석이 옛 통일원 청사 옆에 남아 있다. 남측 순환로 밑으로는 소나무 숲이 조성돼 있는데 조선시대 왕들은 남산에 소나무가 무성해야 왕조가 번성한다고 믿었다고 한다.

 1932년 도읍으로 한양이 정해진 이래 남산은 아름다운 풍광으로 선조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그러나 남산은 일제36년을 거치면서 신궁이 들어서는 등 민족의 아픈상처를 경험했다. 하지만 지금은 옛 남산골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남산골한옥마을, 백범광장, 안중근 의사 기념관 등 역사적 인물들의 동상과 기념비 등 자연과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관광코스로 새단장했다.

 남산에서 만난 가을은 단풍 사이로 파란 하늘의 햇살을 품은 정겨운 모습이다. 사방에서 보는 가을 풍경 모두 아름답지만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맞은편에 위치한 백범광장공원에서 한양도성 성곽을 끼고 N서울타워를 바라보는 남산의 풍경은 예술이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풍광에 넋을 잃고 바라보게 된다.

 한양도성은 조선시대 태조가 수도를 방어하기 위해 쌓은 것으로 성곽의 총길이는 약 18.2㎞, 면적은 46만7922㎡이다. 세종과 숙종 때 보수공사가 있었는데 지금도 남아 있는 성곽의 돌 모양을 통해 각 시기의 축조방식을 쉽게 구별할 수 있다고 한다. 백범광장공원 측면에 조성된 성곽은 전체 중 일부에 해당된다. 힐튼호텔 앞에 위치해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 코스이며, 남대문시장과도 거리가 가까워 남산 산책을 마친 후에는 남대문시장을 둘러보는 여행으로 계획을 짜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다.

글·사진=오정선 기자

 

기사입력 : 2018.11.18. am 09:13 (입력)
오정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