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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히스기야

기도로써 위기를 돌파한 유다 왕

 유다 왕 히스기야는 그의 조상 다윗처럼 하나님이 보시기에 정직한 사람이었다. 그는 25세에 왕이 되고 즉시 앗수르와의 관계를 끊고자 전국에 산재한 산당을 헐고 아세라 목상을 깨버렸다. 또 모세가 만든 놋 뱀을 이스라엘 자손이 계속 분향하자 이것도 부숴버렸다(왕하 18:3∼4). 히스기야 왕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주신 계명을 지키는 사람이었다. 이렇게 야훼께 연합한 자로서 하나님과 동행했으며 그 결과 그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한 복을 누렸다(18:6∼7).

 히스기야는 또 기도의 사람이었다. 어떤 상황에 처하든 그는 기도로써 돌파구를 만들었다. 즉위 14년 되던 해 앗수르 왕 산헤립이 유다의 모든 견고한 성읍들을 쳐서 점령할 때도 히스기야는 야훼께 모든 사정을 아뢰고 간구했다. 앗수르 왕은 중동지방의 여러 나라들을 점령하며 그 기세가 대단했다. 계속되는 승전에 무서울 것이 없었고 자신을 과신하여 마침내 하나님을 모독하기에 이르렀다. “민족의 모든 신들 중에 누가 그의 땅을 내 손에서 건졌기에 야훼가 예루살렘을 내 손에서 건지겠느냐”(18:35). 이 말을 들은 히스기야는 옷을 찢고 굵은 베를 두른 뒤 야훼의 전에 들어가 기도했다(19:1). 하나님이 능욕을 당한 것도 분개할 일이지만 남유다 백성 전체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상황이었다. 그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사야에게 기도를 요청하고 자신도 간절히 기도했다. 위기 가운데서 이 위기를 돌파할 방법을 그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 하나님 야훼여 원하건대 이제 우리를 그의 손에서 구원하옵소서 그리하시면 천하 만국이 주 야훼가 홀로 하나님이신 줄 알리이다 하니라”(19:19).

 히스기야의 이러한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앗수르를 멸망시키고 스스로 영광을 받으시겠다고 약속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어주신 것이다. 히스기야의 기도는 참으로 지혜로웠다. 비록 다른 우상을 숭배하던 나라들은 앗수르의 손에 무너졌지만 하나님의 왕국만큼은 적의 손에 넘어가지 않을 것을 믿었고 이를 통해 각국에 만왕의 왕 야훼의 이름이 높이 들리기를 그는 기도한 것이다. 결국 하나님이 언약한 대로 앗수르 군대는 퇴각했고 고국에 돌아간 산헤립은 아들 아드람멜렉과 사레셀의 칼에 맞아 죽었다.

 그런데 히스기야는 그의 나이 39세 때 죽을병에 걸리며 다시 한 번 삶의 고비를 맞는다. 무엇보다 선지자 이사야가 그에게 와서 하는 말이 그를 더 절망에 빠트렸다. “야훼의 말씀이 너는 집을 정리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 하셨나이다”(20:1). 사망선고나 다름없는 전갈에 그는 좌절한 채 무기력증에 빠졌을 법도 하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이미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가 최고의 해법임을 알고 있었다.

 그는 “야훼께 구하오니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께서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20:3)라며 통곡의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은 히스기야의 간절함을 보시고 병을 고쳐주시고 삶을 15년이나 연장해 주셨다(20:6).

 히스기야의 삶을 보면 메리 앤 페퍼 키더 작사의 ‘오늘 집을 나서기 전 기도했나요?’라는 찬양이 떠오른다.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태어난 메리는 십대에 시력을 잃었다. 그러나 이 찬양을 쓰면서 고난을 유익으로 바꿨다. 우리도 눈에 보이는 것을 믿기보다 하나님을 믿고 기도가 능력임을 믿는 삶을 사는 크리스천이 되어야 할 것이다.

 

기사입력 : 2018.11.04. am 12:55 (입력)
김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