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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망과 불평 - 성영목 목사(동작대교구장)

 목사 안수를 받고 소원하던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가게 됐다. 모든 일정을 흡족하게 마치고 사해에서 이집트 카이로 공항으로 45인승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버스가 고장이 나서 사막 한가운데 서고 말았다. 기사가 버스를 고치려고 시도했지만 연료 계통의 고장으로 고칠 수 없어 새 버스를 요청하여 올 때까지 사막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비행기 시간은 여유가 있었고 사막 한가운데서 네 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들도 하고 기도도 했지만 에어컨이 작동 안 되는 버스 안에 계속 있기가 힘들어 길 옆 광야, 사막체험을 하게 됐다.

 그런데 해가 떨어지기 시작하니 바람이 세차게 불기 시작했다. 조금 걸어보니 모래에 발이 푹푹 빠지고 다시 조금만 걸어도 모래가 신발 사이로 들어오면서 점점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잠시 버스를 떠나 길 옆을 걸어보았을 뿐인데 짜증과 불편함이 몰려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가나안 땅을 향해 광야 길을 갈 때에 어리석게 원망하고 불평한 것이 생각났다. 하지만 잠깐 만에 그들의 원망과 불평이 당연했음을 알게 됐다. 원망하고 불평할 것들이 광야에 널려 있었고 그들은 당연히 원망 불평을 한 것이다. 내가 광야체험 아닌 체험을 하기 전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뭘 그렇게 원망하고 불평할까 참 어리석다고 여겼다. 그러나 광야는 당연히 불평하고 원망할 것이 많은 곳이었다. 물도 마음대로 마실 수 없고, 잠자리도 불편하고, 모든 것이 정착생활을 했던 옛날의 생활과 비교하면 불편함이 너무 많았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는 중에 원망하고 불평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당연하게 원망 불평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축복의 가나안을 차지하지 못하고, 오직 여호수아와 갈렙만 축복의 가나안 땅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살아가는 우리 주위에도 원망 불평할 것들이 많다. 엄마 아빠 때문에, 또는 자녀 때문에, 물질적 어려움 때문에, 서로의 성격 때문에….

 내가 속해 있는 가정도, 교회도, 교구도, 봉사단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믿음의 길을 가는 우리들에게 그런 원망 불평거리가 있음에도 우리들은 원망하지 않고 불평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며 이를 지키고 나아갈 때에 하나님이 우리를 축복의 가나안으로 인도하여 들이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예비해 놓은 축복의 가나안은 절대긍정 절대감사를 통해 차지할 수 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8).

 

기사입력 : 2018.11.04. am 12:54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