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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조림

찬바람 불면 따뜻한 밥 한 술에 갈치 한 점


어린이는 성장발육 효과 탁월하고
어르신은 기억력 증진에 효과


 나는 어렸을 때 입이 짧고 편식이 심했다. 냄새에 민감하고 비위도 약해 생선은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런 내가 ‘생선의 맛’에 눈을 뜬 것은 어느 날 엄마가 정성스레 구워 가시를 발라 숟가락에 올려준 ‘갈치구이’ 한 점이었다. 짭짤하고 고소하면서 달달하기까지 한 갈치구이 덕분에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웠다.

 이후 내 식탁에는 갈치구이가 자주 올라왔다. 갈치구이 덕분에 고등어, 조기, 꽁치 등 다양한 생선구이를 좋아하게 됐다. 또 빨간 국물양념이 자작한 갈치조림에도 도전하고 다양한 생선요리도 좋아하게 됐다. 알고 보니 갈치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음식이었다.  

 성장기 아이를 위한 엄마의 선택은 여러모로 탁월했다. 갈치에는 리진, 페닐알라닌, 메티오닌 등 필수아미노산이 고루 함유되어 있고 특히 라이신 함량이 높아 성장기 어린이의 발육에 좋은 음식이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에게도 좋은 식품이 갈치다. 갈치는 체내 중성지방을 제거해 혈액순환을 돕고 칼슘과 인이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과 기억력 증진에도 효과적이다. 갈치는 여름과 가을 갈치가 가장 맛있다고 알려져 있다.

 요즘처럼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 면역력이 약해질 때 옛 기억과 함께 떠오르는 음식이 바로 매콤한 국물이 자작한 갈치조림이다. 갈치조림에 들어가는 무 역시 10월부터 12월까지가 제철인데 무는 음식의 소화와 흡수를 촉진시키고 해열효과와 기침 증상, 목의 통증까지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찬바람에 콧물을 훌쩍이고 목이 칼칼할 때면 따뜻한 밥에다 갈치조림 한 숟가락을 얹어 먹어보라고 추천한다.

<갈치조림 레시피>
◎재료 : 갈치 1마리 약 5토막, 양파 1개, 무 500g, 생강 50g, 대파 1/2뿌리, 청홍고추 약간, 멸치 끓여 우린 물 3컵, 통깨 약간
◎양념 : 진간장 4큰술, 고춧가루 3큰술, 고추장 1큰술, 설탕 1큰술, 요리술 4큰술, 매실청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만드는 법
1. 갈치는 비늘을 칼로 긁어 벗겨내고 내장을 뺀 후 적당한 길이로 썰어준다.
2. 무는 약 1.5cm 굵기로 썰어주고 양파도 굵게 채 썬다. 생강은 얇게 저며 썬다.
3. 양념장을 섞어주고 냄비에 무와 멸치를 끓여 우린 물 1과 1/2컵과 양념장의 반 정도를 넣고 무가 거의 익을 정도로 끓인다.
4. 무가 익으면 남은 멸치 우린 물과, 갈치와 양파와 생강, 청홍고추를 넣고 뚜껑을 열어  불에서 5분 정도 끓여 비린내를 날려주고 뚜껑을 덮어 10분 정도 국물이 자박해질 정도로 중약불로 끓여준다.  
5. 마지막에 어섯 썬 대파를 넣어주고 접시에 담아 통깨를 뿌려낸다.

레시피 제공=나경선(오이타복음그리스도교회)

 

기사입력 : 2018.10.14. am 09:03 (입력)
복순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