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사람들 > 간증
박영자 집사(마포2대교구) - 내 주부습진에 동생까지 치유해주신 주님

 내 인생에서 가장 큰 행복은 하나님을 만난 것이다. 어릴 적 할머니를 따라 절에 다닌 것이 결혼 후에도 답답하면 절을 찾게 됐고, 무당을 통해 굿을 하게 됐다. 하지만 마음은 여전히 답답했다. 그럼 또 다시 무당을 찾아 굿을 했기에 돈도 많이 버렸다. 또 외로움을 잊기 위해 친구 술 세상을 벗하며 지내다보니 결국 가진 재물을 다 잃고, 심한 주부습진으로 두 손은 갈라지고 벗겨져서 지문조차 사라졌다. 그야말로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됐다. 이런 나를 안타깝게 여긴 여동생이 어느 날 교회에 가자고 했다. 나는 냉정하게 “너나 잘 믿어” 하고 핀잔을 주었다. 다음에는 마포2대교구 정옥수 권사님이 찾아오셨다. 손주를 등에 업고 매일 오전과 오후에 한 번씩 나를 찾아와서 “교회에 한 번만 가자”고 했다. 나는 또 “제 동생도 순복음교회 다니면서 저에게 전도를 하지만 전 절대로 교회 안 다녀요” 하고 말했다.

 하지만 권사님은 포기하지 않고 매일 찾아와서 성경도 사다주시고, 전화를 안 받으면 받을 때까지 끈질기게 기다리면서 어떻게든 하나님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나는 여전히 “하나님이 어디 있어요?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왜 그리 말이 많죠?” 하며 투덜거렸다. 그래도 토요일만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 “우리 교회 한 번만 가자”고 했다. 결국 나는 못이기는 척 권사님을 따라 2009년 어느 날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그 후로 나는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으나 신앙이 깊지 않으니 1부 예배를 드리고는 등산을 했다. 등산을 가면 점심은 언제나 절에서 절밥으로 때웠다. 그런데 하루는 절밥에서 비린내가 나서 도저히 먹지 못하고 버리고 말았다. 게다가 술병만 봐도 헛구역질이 나와 술도 입에 대지 않았다. 대신 산에 가면 머릿속에 찬송가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이 맴돌았다. 권사님이 나를 위해 얼마나 기도하셨으면 찬송이 떠오를까 생각했다.

 나는 2010년 7월 30일 침례를 받았다. 세상 자랑, 세상 욕심 다 버리자고 다짐했다. 그 후로는 예배마다 참석하고, 오산리 금식기도원에도 자주 갔다. 하루는 기도원에서 기도하면서 “하나님, 방언주세요” 하고 간구했더니 바로 그날부터 방언기도가 나왔다. 풀리지 않던 내 인생도 그때부터 평안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또 양약으로도 한약으로도 고치기 어렵다던 주부습진이 손뼉을 치면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이에 매끄럽게 치료됐다.

 전에는 ‘하나님은 한 분인데 이 많은 사람들의 소원을 어떻게 하나하나 다 들어주실까” 했는데 때로는 음성으로 때로는 말씀으로 만나주시는 하나님을 깨달으면서 하나님은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분임을 확신했다.

 최근에는 남동생도 낫게 해주셨다. 남동생은 7년간 간암 수술을 네 번이나 받고, 지난해 겨울에는 수술이 어려운 부분에서 암이 발견되어 방사선과 항암치료를 받았다. 빈혈에다 백혈구와 혈소판 수치까지 낮아서 나와 여동생은 매일 기도했다. 몇 달 전에는 남동생이 코피를 흘렸는데 멈추지 않았다. 급한 마음에 동생 등을 두드리며 간절히 기도하자 코피가 멈췄다. 동생은 그제야 아침까지 편안하게 잠을 잤다. 일주일 후 또다시 코피가 쏟아져 다시 동생 등을 두드리며 간절히 기도했더니 코피가 멈추고, 빈혈 백혈구 혈소판 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와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다.

 우리의 머리털까지 세시는 하나님은 이처럼 우리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신다. 간절히 기도할 때마다 내 곁에서 모든 기도를 듣고 계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면 나는 그저 감사할 뿐이다.           

정리=오정선 기자

 

기사입력 : 2018.09.23. am 11:44 (입력)
오정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