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⑪ 충무교회


목회자와 문화 예술계 거물들 배출한 교회

 통영항은 크고 작은 섬과 항구에 떠있는 배들, 아름다운 야경이 마치 이탈리아의 나폴리와 같다 하여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미항(美港)이다. 경상남도 통영시 문화동에 위치한 충무교회는 통영항을 장식하는 고딕양식의 예배당이 눈길을 끄는 교회이다. 충무교회의 전신은 ‘대화정교회’로 호주선교부에서 파송된 아담슨 선교사가 한국인 성도들과 함께 1905년 4월 5일에 설립했다. 1956년에 충무교회로 이름이 바뀌었고 1983년에 현재의 예배당을 지었다.
 충무교회는 통영 지역에 첫 복음의 씨앗을 퍼트린 모교회이자 일제강점기 때는 개인구원과 사회구원을 위해 애쓴 교회이다. 진명여학교, 문화유치원, 보건진료소 등을 설립하며 통영 사람들의 교육과 생활 전반에 변화를 이끌어냈다. 1919년 3월 1일에는 문화유치원 교사들이 앞장서 독립만세를 부르며 독립운동의 중심 역할을 했고, 이 불씨가 확산되어 청년들이 독립운동을 이끌었다.
 일제의 신사참배를 끝까지 반대한 교회이자 여성 최초 목회자인 최덕지 목사와 순교자 최상림, 이정심 목사 등을 배출한 자랑스러운 곳이다. 이밖에도 정치 문화 예술계에 걸출한 인물들이 이곳에서 많이 나왔는데 유치환 시인, 유치진 작가를 비롯해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과 소설가 박경리, 윤보선 대통령의 부인 공덕귀 여사 등이 충무교회를 거쳐간 인물들이다. 특히 공덕귀 여사의 어머니 방말선은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시댁에서 쫓겨났지만 굴하지 않고 딸을 말씀 안에서 양육했다.
 현재 충무교회는 예장합동 소속 장준환 목사가 시무하고 있다.

 

기사입력 : 2018.09.23. am 11:34 (입력)
김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