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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알프스 대관령 양떼목장


가을하늘과 초원, 양떼들의 풍경 속 추억 만들기

 고개를 들면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떠 있고, 땅을 내려다보면 푸른 들판에 양떼들이 모여 있다. 하늘과 땅이 데칼코마니를 이룬 듯 장관이다. 대관령 양떼목장에서 평생 간직하고 싶은 내 인생의 베스트 절경을 만났다. 세상에 무엇이 이처럼 평화로울까?

 양떼목장은 한국의 스위스로 불릴 만큼 푸른 초원과 푸른 하늘이 만나는 이국적 풍경을 가진 강원도 평창의 명소이다. 넓은 초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양떼들의 모습을 보면 어느새 시편 23편이 입가에 맴돌고, 향긋한 풀내음에 상쾌한 바람까지 덤으로 불어오면 온 몸이 푸른빛을 머금은 듯 자유롭다. 일상의 잡념은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저 멀리 사라져버린다. 나는 이미 대자연의 품속에 동화된다.

 시원하게 트인 대관령 정상의 웅장한 모습을 뒤로하고 목장의 아기자기한 초지 능선을 따라 가족, 친구, 연인들이 연신 셔터를 눌러대며 소중한 추억을 카메라에 담느라 바쁘다. 가을이 선사해준 평화로운 풍경들을 바라보며 목장 둘레를 따라 만들어진 1.2㎞의 산책로를 걷는다.

 40분 정도 산책로를 그렇게 내려오면 먹이주기 체험장이 나온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연인들도 매표소에서 구매한 표를 건초로 교환하여 귀여운 양들에게 먹여준다. 순한 양들이 큰 눈망울로 오물오물 귀엽게 먹이를 먹는 모습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는다.

 30년 전 37살의 청년이 회사를 그만두고 관광목장을 만들기 위해 대관령으로 내려와 목장을 일궜다. 전기나 수도시설조차 없었다. 매일 밤 촛불을 켜 어둠을 밝히고 개울가에서 물을 길어다 먹으면서 목장을 일궜다. 청년은 그렇게 꿈을 향해 나아갔다. 산짐승처럼 산 15년의 세월이 지난 뒤 비로소 양떼목장이 생겨났고,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알음알음 알려지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대관령양떼목장의 부드러운 능선과 야생 식물로 가득 찬 습지대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더욱 아름답고 가치 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재미있고 유익한 자연학습체험장으로, 사랑하는 연인과 부부에게는 정겨운 데이트 코스로, 어르신들에게는 어린 날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멋진 장소이다.

<목장안내>
● 주소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대관령마루길 483-32
● 문의 : 033)335-1966

글·이미나 / 사진·김용두 기자


 

기사입력 : 2018.09.16. am 10:03 (편집)
이미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