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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탕


이름 예쁜 ‘꽃게’ 맛은 더 놀라워요

 낮 기온은 아직 한여름을 보내는 아쉬움 때문인지 쨍쨍 내리쬐는 태양으로 제법 높지만 훌쩍 높아진 푸른 하늘 아래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온다. 열대야로 잠 못 이루던 날들을 뒤로하고 가을은 어느새 성큼 우리에게 다가왔다.

 찬바람 불기 시작하는 가을 초입은 뜨끈하면서도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국물 음식이 먹고 싶어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9월은 꽃게가 제철이다. 지난 8월말 금어기가 해제되고 속이 꽉 찬 꽃게가 잡히는 시기다. 대형마트들도 일찌감치 사전 계약을 통해 꽃게를 대량 매입해 산지 직송 가을 꽃게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꽃게는 단단한 껍질 속에 달고 감칠맛 나는 살이 일품이다. 대체로 일반 가정에서는 탕과 찌개로 많이 이용하지만 게장, 게국지 등 조리 방법을 다양하게 해서 즐길 수 있다. 꽃게가 밥상에 오르는 날은 다른 반찬이 없어도 밥을 두세 공기씩 비워내는 마법 같은 장면이 펼쳐진다.

 꽃게는 입만 즐겁게 만드는 재료가 아니다.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양질의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소고기와 거의 비슷하다. 성장에 필요한 아미노산인 ‘라이신’이 풍부해 곡류를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의 식사에서 영양 보충에 으뜸이다. 맛이 담백하고 소화가 잘돼 어린이나 회복기 환자에게도 좋다. 꽃게의 껍질에 풍부한 키토산은 지방흡착과 이뇨작용에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꽃게는 신선도가 급속히 떨어져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좋은 꽃게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손으로 들어보아 묵직하고 발이 덜렁거리는 것보다는 빳빳하고 탄력 있는 것을 고른다.

 제철인 만큼 산지에서는 축제도 열리고 있다. 서천 홍원항 자연산 전어·꽃게 축제가 9월 1∼16일에 개최돼 각종 이벤트와 체험활동이 진행되고 요리 장터에서는 전어와 꽃게를 이용한 다채로운 음식을 맛볼 수 있다고 한다.      

<꽃게탕 레시피>
▶재료 : 꽃게 3마리(약 600g), 멸치 다시마 우린물 6컵, 무 1/5개, 양파 1/2개, 애호박 1/3개, 바지락 2컵, 대파 1/2개, 팽이버섯 1봉지, 쑥갓
▶양념 : 된장 2큰술, 고춧가루 2큰술, 요리술 2큰술, 다진마늘 1큰술, 소금, 후추

1. 꽃게는 솔로 문질러 깨끗하게 씻어주고 등딱지를 떼어내고 아가미를 제거한다.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고 바지락은 해감을 한다.
2. 멸치와 다시마를 넣어 국물을 우려내고 양념의 재료를 섞어준다.
3. 양파는 굵게 채썰고 무는 나박하게 썰어준다.
4. 냄비에 멸치 다시마 우린 국물과 무를 넣고 끓인 후 양념장과 바지락, 꽃게, 양파, 애호박을 넣고 끓여준다. 게 등딱지를 같이 넣어야 국물 맛이 진하게 우러난다.
5. 마지막에 모자란 간은 소금으로 맞춘 후 팽이버섯, 쑥갓, 대파를 넣어준다. 

레시피 제공=나경선(오이타복음그리스도교회)

 

기사입력 : 2018.09.09. am 09:10 (입력)
복순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