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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 목사(독일 베를린순복음교회)


종교개혁 500주년에 되돌아보는 ‘순복음의 영성’

우리 교회 1호 선교지인 베를린순복음교회
난민 유입에 사회·종교적 갈등 심화된 독일
순복음 영성 통해 기독교 새 희망 전파  

 지난 2017년은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해로 기독교 역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고 뜻 깊은 한 해였습니다. 타락한 중세교회의 그릇된 신학과 변질된 전통에 맞서 마르틴 루터는 독일 비텐베르크 성 교회 문에 95개의 논제를 붙였습니다. 토론을 위해 내건 95개의 논제에 대해 로마 가톨릭은 무관심했고, 그에 반해 시민들의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었습니다. 이 논제는 인쇄술의 발달로 즉시 독일어로 번역되어 독일 각 도시와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갔고 이것이 종교개혁의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루터에 영향을 받은 여러 종교개혁자들의 설교를 통해 성령의 역사와 능력이 독일 전역과 유럽에 퍼져 나갔습니다. 종교개혁은 이렇게 타락한 중세교회에 의해서 변질된 하나님의 말씀과 사도들의 가르침을 제자리로 돌려놓았습니다. 이것이 16세기 종교 개혁의 시대였습니다.

 독일 기독교 영성 쇠퇴븡모스크는 ‘증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루터의 종교개혁지 교회들은 예년에 비해 86% 이상 많은 관광객이 몰려 엄청난 관광 특수를 누렸고, 한산했던 시골 마을들은 활기가 넘치다 못해 몸살을 앓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독일은 그 위대한 영적 유산을 지키지 못하고 종교개혁이 일어나기 전보다도 더 영적으로 쇠퇴하고 혼탁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독일은 모든 공휴일이 교회력으로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활절과 크리스마스는 물론이고, 예수님 승천일(Himmelfahrt)일과 성령강림절(Pfingsten)도 공휴일로 지킵니다. 그러나 대부분이 형식적인 그리스도인들이 많고, 참된 신자는 약 1∼2%밖에 되지 않는다고 보는 견해가 힘을 받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외국인을 향한 극우단체(PEGIDA)의 시위와 반(反)극우단체의 시위가 종종 일어납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의 단초를 제공한 것이 독일의 난민정책인데, 난민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을 지적한다면 어느 나라의 법보다도 이슬람교의 법체계(샤리아)를 따르는 잘못된 이슬람 정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난민들의 잘못된 법적, 도덕적, 윤리적 기준들 때문에 각 나라에서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또 유럽국가에 대략 7000여 개의 모스크와 이슬람 예배 장소가 흩어져 있는데, 그중 약 30%인 2500개가 독일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토착화되어가는 이슬람과는 다르게 기독교는 점점 그 힘을 잃어가고 있으며, 안타깝게도 이러한 사실들은 독일이 선교하던 국가에서 선교가 필요한 심각한 선교지로 변해 버렸다는 현실에서 잘 알 수 있습니다.

 

유학생 선교 등 ‘복음전초기지’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 위치한 베를린순복음교회는 올해로 창립 44주년을 맞았습니다.   1974년 파독 간호사들의 요청에 의해 조용기 목사님과 최자실 목사님이 선교사를 파송해 여의도순복음교회 1호 선교지로 세워진 베를린순복음교회는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의 순복음 신앙을 독일 전역에 전파하는 복음의 전초기지 역할을 감당해왔습니다.
 1세대 성도들은 경제적으로 곤궁한 시기였던 1960년대와 70년대 광부와 간호사로 독일에 왔다가 정착한 분들이 대부분이며, 그들은 이제 70, 80세의 노인이 되었습니다. 자녀들은 대부분 장성해 베를린보다 상대적으로 경제가 발전한 서독 지역으로 직장을 찾아 떠나갔습니다. 베를린순복음교회도 제가 부임한 2013년 8월 이후 젊은 부부 다섯가정이 프랑크푸르트로 떠날 정도로 베를린은 일자리를 구하기가 힘들고 경제적인 기회가 적습니다.
 서독 지역으로 떠나간 자녀들의 빈자리를 대신해주고 교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성도들은 젊은 유학생들입니다. 우리 교회 성도의 거의 40∼50%는 한국에서 온 유학생들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독일로 유학을 와서 처음 복음을 접하거나, 신앙의 열심을 회복한 젊은이들입니다.
 독일로 유학 온 젊은 유학생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도록 돕고, 침례를 베풀고, 성령과 말씀으로 양육해서 삶의 진정한 가치와 목적을 일깨워 준다면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통해 독일뿐만 아니라 각 나라와 민족에게서 구원의 역사를 일으키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섬김의 선교정신 이어받아 사역

 10여 가정의 젊은 부부는 우리 교회의 중심으로 사람의 허리와 같습니다. 이들은 베를린에서 장기적으로 체류할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나이 많으신 1세대 성도들과 젊은 청년들을 다 이해하고 그들을 돕는 섬김의 사역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영훈 목사님의 섬김의 정신은 우리 교회의 중요한 선교정신입니다. 우리 교회는 해마다 동유럽을 대상으로 단기선교를 했습니다. 많은 재정이 소요되는 선교지만 전심전력해서 섬김의 본을 보이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 선교팀에서 2명이 소명을 받아 자신의 꿈을 내려놓고 한국으로 귀국해 현재 신학원에 입학했습니다. 이 두 사역자는 장차 베를린순복음교회와 유럽선교에 큰 활력소가 될 것입니다.
 또 감사한 것은 독일 교회를 2∼3시간 임대해서 함께 사용하는 다른 교회들과는 다르게, 베를린순복음교회는 종교청으로부터 단독으로 교회 건물을 임대해 사용해 오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해마다 교회 건물을 재계약해야 했고 계약이 되지 않으면 다른 교회를 찾아야 했으나, 이제는 재계약 없이 100년 동안 건물을 사용해도 된다는 승인을 종교청으로부터 받았습니다.
 우리에게는 이제 새 기도 제목이 있습니다. 44년 전 순복음의 첫 선교지가 세워져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의 순복음 메시지를 들고 선교에 헌신한 1세대 성도들을 위한 실버케어센터 설립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성도들에게 중보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기사입력 : 2018.09.02. am 10:41 (입력)
오정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