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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에드워드 커쇼(Clayton Edward Kershaw)

야구실력도 신앙도 ‘MVP’

미국 대표하는 메이저리그 스타면서 이웃사랑 앞장선 크리스천

 LA다저스의 에이스 투수 커쇼는 ‘아이 엠 세컨드’(I am Second)라는 간증 프로그램에 출연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불신자들을 변화시키는 일은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다. 우리들은 단지 그들에게 어떻게 사는지를 보여주면 된다. 즉 예수님의 말씀처럼 이웃을 사랑하면 된다. 우리에게 주신 지상과제란 바로 그것이다.”

 그의 삶이 그랬다. 커쇼는 2014년 내셔널리그 MVP와 2011, 2013, 2014년에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그야말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이자 미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스타인 셈이다. 많은 스포츠스타들이 도박과 마약, 이혼 등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지만 커쇼는 자신의 고백처럼 꾸준히 크리스천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줬다.

 커쇼가 아내인 앨런과 신혼여행지로 선택한 곳이 호화 휴양지가 아닌 아프리카 잠비아였다는 사실은 유명한 일화이다. 커쇼가 학창시절에 만나 결혼한 앨런 역시 독실한 크리스천 가정 출신으로 잠비아로의 신혼여행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 그였다. 부부는 그곳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며 특히 ‘호프’라는 잠비아 고아 소녀를 위해 지역아동센터를 지어주기로 결심했다. 이 결심을 실천하기 위해 2011년부터 삼진아웃을 처리할 때마다 100달러를 적립하기 시작했고, 각종 시상식에서 받은 상금 대부분을 모았고, 결국 그해에 호프를 위한 지역아동센터를 건립했다.

 호프의 부모는 에이즈로 사망했고, 호프 역시 감염자이다. 커쇼의 아내 앨런은 호프 같은 에이즈 환우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ARISE’를 출판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금도 시즌이 끝난 겨울에 잠비아로 날아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커쇼의 마음이 잘 드러난 한 마디가 있다.

 “이곳 아이들은 야구도 메이저리그도 모른다. 여기 오면 내가 축구선수였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커쇼가 설립한 자선단체(kershawschallenge.com)도 미국 내 여러 지역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런 공로로 그는 메이저리거 중 선행에 앞장선 선수에게 수여하는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을 가장 어린 나이에 수상했다.

 커쇼의 이런 일련의 활동은 신앙을 뿌리로 삼고 있다. 학창시절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혼하고 어머니와 살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어려운 환경에 좌절하기보다 어머니를 위해 성공하겠다는 결심으로 연습에 매진, 고등학교 때 놀라운 성과를 보이며 프로스카우터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고등학생 때 이룬 자신의 성과에 대해서도 커쇼는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지만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하나님의 능력을 잘 알지 못했다”면서 “신앙을 통해 나의 재능과 성공이 나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받은 것이란 사실을 이해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시즌 이루지 못한 월드시리즈 우승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자 하는 커쇼는 오늘도 마운드에서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기사입력 : 2018.07.22. am 10:35 (입력)
정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