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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었니 살았니 - 국해현 목사(여의도순복음송파교회 담임)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밥먹는다? 무슨 반찬? 개구리반찬? 죽었니? 살았니?’ 어린 시절에 골목 어귀에서 동네 아이들이 많이 하던 놀이다. 술래가 ‘죽었니? 살았니?’ 물어봤을 때 ‘살았다’고 하면 술래가 쫓아 와서 살았다는 그 아이를 죽이려고 하고, ‘죽었다’고 하면, 죽었다는 그 아이는 계속 더 놀 기회를 주는 그런 놀이다.
 영적으로도 우리는 이런 놀이를 하면서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름 믿음으로 살고 있다고 자부하는 우리에게 예수님께서 곁에 오셔서 물어 보신다. ‘죽었니? 살았니?’ 만약에 내가 살았다고 하면, 예수님께서는 죽으라고 말씀하실 것이다. 하지만 내가 죽었다고 고백하면, 예수님께서 살려주실 것이다. 그것도 영·혼·육을 다 새 생명으로 영원히 살려주신다.

 사실 진짜 믿는 사람이라면 살아 있을 수가 없다. 죽은 것이 맞다. 당연하다. 영적으로 완전히 죽은 사람만이 예수님의 새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성경이 믿음의 사람의 자격을 그렇게 규정해 놓으셨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

 그래서 믿음으로 살고 있는 예수님의 사람이 맞는다면 사도 바울의 나는 날마다 죽는다는 그 고백이 내 고백이 되어야 할 것이다.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 15:31).
 ‘이래봬도 내가, 감히 나를, 오직 나만’을 죽이자. 내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죽이자. 죽은 사람은 미움도 원망도 걱정과 근심도 같이 죽는다. 그렇게 죽어야지 예수님의 사랑도, 용서도, 소망도 살게 된다. 그리고 내 영혼이 영원히 살고, 범사 역시 기쁨과 감사로 살고, 삶도 강건해질 수 있다.

 한 번의 인생 살려고 고생하다 영원히 죽지 말고 믿음 안에서 죽으려고 애쓰다 영원히 살자. 오늘도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묻고 계신다. 죽었니? 살았니?

 

기사입력 : 2018.07.08. am 10:05 (편집)
정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