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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 - 김순교 목사(종로중구대교구장)

 어눌한 한국말을 구사하는 사람이 “여기 검찰청인데요∼”라며 전화를 걸어 사기를 치던 보이스피싱으로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았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어눌한 말로는 통하지 않으니 세련된 말을 쓰는 사람으로 바꿔서 더 리얼한 상황을 만들어 사기를 치는 단계로 발전을 했다. 그런데 보이스피싱과는 비교할 수 없는 더 심각한 상황이 앞으로는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TV광고에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신해 어두워지면 전등을 켜주고 기온이 내려가면 보일러를 틀어주며 음악과 영화를 찾아주는 편리함을 가져다주는 존재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발전된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개발되었는데 개발자가 입력한 정보만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스스로 학습을 하여 자신의 결점을 보완하여 진짜보다 더 진짜 같고 오히려 진짜가 가짜로 보일만큼 완벽한 사진을 만들어 내고 언어를 사용한다. 사람의 말하는 방식을 스스로 학습해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내고, 상대방의 의도를 인지할 뿐 아니라 지속적인 대화를 이끌어 간다.

 과학은 앞으로도 더욱 발전할 것이고 첨단 기술은 우리의 생각을 초월하는 놀라운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이다. 그런 미래를 많은 사람들이 기대와 설렘으로 바라보지만 그 이면에는 예측할 수 없는 불안과 두려움이 있다. 멀지 않은 미래에 일상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해 만들어지는 가짜로 넘쳐날 것이고 우리는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수없는 세상에서 살게 될 것 같다.

 왜! 그럴까? 사람들은 진리와 진실을 추구한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이 가진 욕망과 정욕과 탐심 문제다. 가짜는 사람들의 욕망과 정욕을 채우기 위하여 만들어 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가짜가 가져다주는 즐거움과 만족은 나를 잠시 즐겁고 기쁘게 해주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큰 공허함에 사로잡게 된다. 그리고 그 공허함을 채우기 위하여 더 큰 즐거움을 찾게 된다. 영적인 분별력이 없고 육신의 욕망을 추구하는 사람은 욕망의 덫에 갇히는 형국을 가져다 줄뿐이다.

 예레미야 시대에 가짜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해 평안을 말하고 진짜 하나님이 보내신 예레미야를 가짜로 몰았고 영적인 분별력이 없던 백성들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가짜 선지자의 말을 듣기를 더 좋아하여 예레미야를 핍박하였다.

 가짜가 넘치는 이 세상을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가짜를 분별하고 진리를 따라서 살 수 있을까? 성경 빌립보서는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하나님이 주시는 영적인 분별력을 가져야한다 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이다. 이런 분별력은 성령의 충만함을 통하여 주어지고 성령의 충만한 성도는 세상의 유혹에 끌려가지 않는다. 세상의 유혹보다 더 크고 놀라운 하나님이 주신 기쁨을 누리고 살뿐 아니라 세상을 이기며 주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게 된다.

 

기사입력 : 2018.06.24. am 10:56 (입력)
정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