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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 성찬(The Eucharist)

주의 만찬은 유월절의 연장이며 성취
주의 자녀에게 베푸시는 축복의 통로


 오늘날 교회에서 시행하는 성례는 침례와 성찬이다. 교회에서 준수해야 할 성례전으로서 침례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출발을 의미하며, 성찬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풍성한 삶을 의미하고 있다. 침례와 성찬은 하나님께서 그의 자녀들에게 베풀어주시는 축복의 통로이다.

 1. 성찬의 용어

 성찬은 주의 만찬이다. 주께서 잡히시던 밤에 만찬을 행하셨다(고전 11:20∼21). 성찬에 대한 성경의 다른 표현으로 ‘떡을 뗌’이 많이 사용되었다(마 26:26). 오순절 성령강림 이후 많은 신자들이 결신하였는데, 그들은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힘썼다(행 2:42,46; 20:7). 성찬은 ‘그리스도인의 유월절’이라고도 한다(고전 5:7). 주의 만찬은 유월절 식사와 연관되어 준비되었다(눅 22:7∼8,15). 그러므로 주의 만찬은 유월절의 연장이며 성취이다. 이로써 그리스도인들은 영원한 멸망에서 구원을 받게 된 것이다.
 또한 성찬은 ‘거룩한 교통’이라고도 한다(고전 10:16). 교통이란 ‘코이노니아’를 번역한 말로써 ‘참여함’과 ‘나눔’이다. 성찬은 ‘주의 식탁’으로도 표현된다(고전 10:21). 우상의 잔과 식탁에 참여하는 자들은 주님의 잔과 식탁에 참여할 수 없다. 오늘날 성찬은 감사의 의식이다. 예수님께서 성만찬을 행하실 때 감사하셨다. 헬라어로 ‘감사한다’는 말은 ‘유카레스테오’(눅 22:17)인데, 여기에서 영어의 유카리스트(Eucharist)가 유래되었다.

 2. 성찬식의 거행

 최초의 성찬 집례자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성찬은 예수님이 친히 제정하시고 기념하도록 명령하신 교회의 의무이다. 이후 성찬식은 기름부음 받은 교회의 지도자들에 의해 시행된다.
 성찬을 행하는 장소와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았다(행 2:46). 그러나 안식 후 첫날, 즉 주일에 시행하기도 했으며(행 20:7), 점차 교회에 모여 시행하였다(고전 11:18∼20). 성찬의 시행횟수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으므로 자주 시행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현대 교회의 실정으로는 한 달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할 것이다.
 성찬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데 있다. 교단이나 출석교회를 불문하고,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고 회개하는 교회의 일원이면 모두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성찬을 대할 때 자기를 살피고 참여해야 한다(고전 11:28). 자신을 살피지 않는 무분별한 성찬은 죄를 범하는 것이다(고전 11:27). 자신을 살피지 않고 먹고 마시는 자는 약해지거나 병에 걸리고 죽기까지 하는 징계가 임한다(고전 11:30).

 3. 성찬의 의미

 먼저 성찬은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기념할 뿐만 아니라 이를 부각시키기 위함이다(고전 11:25∼26).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새 언약이 확립되었는데, 그 핵심은 죄의 용서이다(마 26:28). 그러므로 성찬을 대할 때 참회의 고통과 함께 죄를 멀리하는 결단이 요구된다.
 둘째로 성찬은 죽음이란 과거적 의미를 넘어서 현재적이고 인격적인 교통을 체험하는 것이다(고전 10:16). 성찬은 그리스도와 그의 백성간의 교통으로 이끈다(눅 22:15). 엠마오의 두 제자는 예수님과 떡을 떼는 교통을 할 때 그들의 영안이 열렸다(눅 24:30∼31). 또한 성찬은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 간의 교통을 이룬다. 인자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는 영적 교통을 통해 영적 기갈을 해소하고 가장 깊은 곳에 예수님을 모셔들이게 된다(요 6:53∼54). 기도와 찬송처럼 성찬은 영적 교제를 위한 방편이다. 나아가서 성찬은 성도 상호간의 교통으로 이끈다. 성찬에 참여함으로써 성도들이 하나가 된다. 성찬의 떡은 한 덩어리를 여러 개로 나누었을 뿐 하나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므로 성찬의 떡을 나누는 지체들은 한 몸임을 기억해야 한다(고전 10:17). 성찬 공동체는 한 솥밥 공동체이다. 그래서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성찬을 ‘사랑의 끈’(the bond of love)라고 한다.
 셋째로 성찬은 하나님 나라에서의 만찬을 기대하게 한다. 예수님은 유월절 만찬을 하나님 나라에서 드실 것을 말씀하셨다(눅 22:16).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미래의 왕국에서 잔치에 참여할 것이다. 요한계시록에서는 왕국의 잔치가 어린양의 혼인잔치로 표현된다. 어린 양은 그리스도이시며, 신부는 그의 교회이다(계 19:7). 그러므로 성찬은 기쁨의 축제이다. 비록 지금의 성찬은 주님의 살과 피를 기념하는 엄숙한 시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임재의 기쁨과 미래의 잔치에 대한 대망으로 기뻐하며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성찬은 찬송으로 마치게 된다. 주님이 다락방에서 만찬을 마치신 후에도 찬송이 이어졌다(마 26:30). 성찬을 드린 후 주 예수로 말미암아 찬미의 제사를 드리자(히 13:15)!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으심에 대한 감사의 찬송과,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주님에 대한 감격의 찬송, 미래의 하나님 나라에서 성대한 만찬을 받게 될 기쁨의 찬송을 부르자! 아멘.

한상인 목사(광주순복음교회 담임)

 

기사입력 : 2018.06.10. am 11:38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