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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가 드러나는 삶 - 안태경 목사(여의도직할성전 담임)

 내 안에 복이 있다면 그 복은 드러나게 되어있다. 성령 충만하면 은혜가 드러나는 법이다. 내 안에 죄와 악이 있다면 그 죄와 악은 언젠가 드러난다. 내 안에 오만함이 있다면 그 오만함도 반드시 드러나게 되어있다. 그와 같이, 내게 있는 죄와 악과 오만의 본성은 항상 나를 따르는 그림자와 같아서 내 주변을 늘 어슬렁거리고 있다. 예수께서 광야에서 금식을 마치셨을 때 마귀 역시 기다렸다가 예수의 금식이 끝나자마자 그를 시험하고 유혹하려 하였다. 마귀는 베드로를 시험하고 유혹하려고 3년 반이나 그를 쫓아 다녔다. 베드로가 준비하고 대비하지 못했던 그 새벽, 그는 예수를 저주하며 처참히 무너졌다. 다윗이 옥상에 올라가는 날, 마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남은 것은 시리도록 고통스러운 결과였다. 복과 은혜로 채우지 못하면 사탄이 충동한다(대상 21:1).

 하나님의 은혜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말씀을 즐거워하여 아침과 저녁으로 그 말씀을 가까이 해야 한다. 죄와 악의 시험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그 말씀이 즐겁기에 그 말씀 앞에 나아간다. 복 있는 사람은 예배와 기도로 복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을 만들어 낸다. 그는 말씀을 학습하고 이에서 생겨나는 지혜로 복을 담는 그릇을 만들어 낸다.  

 선교사들과의 만남은 복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이었다. 그들의 사역 간증에는 희생과 헌신이 묻어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무거운 고생과 시련, 험악한 사역 속에서 주의 은혜가 흘러나오는 놀라운 반전이 숨어 있음을 발견했다. 그들에게서 은혜가 드러나는 이유는 현지 사람들에게 은혜를 나누고 배푸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들의 부르심과 사명이 복의 근원이었다. 그들의 사역 간증을 들으며 시편 말씀이 떠올랐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시 1:3)

 내가 잡고 있는 구원의 밧줄이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거칠고 험한 밧줄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복이 있는 인생이 되어 은혜를 드러낼 수 있다. ‘고생’해야 한다. 험한 십자가를 붙들어야 한다. 선교사적 삶이 되어야 한다. 비록 광야에서 돌베개 베고 자는 것 같더라도 “내 일생 소원이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가까이” 나가도록 예배와 기도에 집중해야 한다.

 복있는 사람은 그 받은 은혜가 드러나야 한다.

 

기사입력 : 2018.06.10. am 11:22 (입력)
정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