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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화해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를 화해시키셨습니다. 십자가는 우리로 하여금 서로 껴안게 했습니다. 이로써 적대 행위는 끝났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밖에 있던 여러분에게 평화를 전하시고 안에 있는 우리에게도 평화를 전하셨습니다”(엡 2: 16∼17, 메시지 성경)

 ‘역사적인’이라는 수식어가 조금도 어색하지 않은 북미정상회담이 박두했다. 12일 전 세계의 시선은 싱가포르의 회담장에 집중될 것이다. 한국전쟁 이후 수십 년 동안 적대 상태에 있던 미국과 북한의 정상은 이날 악수를 나눌 것이고 회담 결과에 따라서는 서로 껴안을지도 모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은 그 자체가 훗날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장면’으로 기록될 수 있다. 물론 워낙 변수가 많아 장밋빛 전망만을 내놓을 수 없지만 지난해 전쟁으로까지 치닫던 한반도 정세에 비춰볼 때, 그야말로 극적인 반전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전 세계 언론들은 이번 정상 회담에서 종전(終戰) 선언이 나올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러 각도로 보도하고 있다. 파격적인 두 정상의 스타일을 생각하면 회담 결과에 따라 한국과 북한, 미국이 참여하는 종전 선언이 나올 수도 있다. 정전(停戰) 상태에서 종전 상태로 간다는 것은 전쟁의 당사자들이 이제부터 일체의 적대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종전 선언은 한반도 평화의 시작이 되는 것이다. 진정한 화해의 시대로의 돌입을 의미한다.

 그러나 우리는 어떠한 종전 선언도 언제든지 파기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역사를 통해 배웠다. 인간의 약속이란 너무나 깨어지기 쉽다. 남과 북의 완전한 화해를 위해선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필요하다. 십자가를 통해서만 우린 진정으로 화해할 수 있으며, 그때서야 모든 적대 행위는 비로소 완전히 끝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태형(기록문화연구소장)

 

기사입력 : 2018.06.10. am 11:09 (입력)
오정선기자